날씨는 맑았다. 대관령이라 혹시 폭설이라도 만나면 차량의 접근 때문에 걱정이었는데 눈도 만나지 않아 편하게 접근하여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아침 6시 10분에 덕천에서 출발하였다. 김해 연지공원까지 갔다가 삼랑진IC를 거쳐 남밀양에서 마지막 승차하고 대구포항고속국도를 이용하여 동해로 빠졌다.
대관령으로 가는 도로에 스키어들의 차량이 줄지어 가면 길이 막힌다는 예상이었는데....
주중인데다가 기온이 너무 떨어지고 강풍까지 동반하여 수가 줄었을까. 고속도로의 CCTV 화면을 검색해보니 차량의 증가를 거의 볼 수 없었다. 덕분에 동해바다를 마음껏 즐기면서 갈 수 있었다. 물론 시간은 약간 더 투자한 셈이다.
해발 832m의 대관령은 평창과 강릉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1157m의 선자령과 표고차는 325m에 불과하다.
5km의 거리를 완만하게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크게 틀리지 않을 듯 하다.
봉우리라고 해야 야트막하게 보이는 몇 개..929.8봉, 옆으로 살짝 피해 가는 항공무선표지소의 봉우리, 1060m의 새봉이 있는데도 오르내림이 급하지 않으니 땀 많은 나도 거의 보송보송하다. 물론 강풍과 영하 10도에 가까운 기온 탓도 있겠지만...
전망 좋은 새봉에서도 동해의 바다 풍경은 볼 수 없었다.
다만 저 쪽이라는 말로 만족할 수 밖에 ....
동해를 거쳐 강릉 부근으로 접어들 때 차창에 떨어지는 눈발이 약간 걱정스럽기는 했지만 산행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는데 시야는 흐리게 만들어 놓았다.
이정표들이 눈에 묻혀 모가지만 내어두고 있는 모습이다. 눈길을 밟고 가다가 어찌 한 번 옆으로 잘못 디디면 허리까지 잠기기가 일수다. 그렇지만 그마저도 재미를 느끼는 부분이었다.
우리가 오를 때 제법 여러 팀들이 하산을 하면서 얼굴이 빨개져 가는 이들도 보인다.
바람에 날아갈 것 같다고 하기에 무슨 엄살이 저렇게도 심할까 했는데 정상 바로 아래 풍차 부근에는 정말 몸을 가누기 힘들만큼 바람이 불었다.
올라갈 땐 그나마 바람을 약간 등지고 갔는데, 그 바람을 내려오면서 맞았다면 그랬을 것 같다. 그런데 하산시엔 풍향이 약간 바뀌어 옆에서 불어오고 있었다.
정상에서 200m 정도 내려와서 초막교로 하산한다고 계획되었으나 오르면서 우측을 보아도 이정표가 보이지 않았다. 눈에 묻힌 걸까. 어느 팀도 초막골을 찾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정상에서 인증샷. 그런데 내 카메라도 핸트폰도 모두 작동이 중지 되었다. 카메라는 잠시 핫팩으로 데워서 다시 찍었으나 연속해서 두 장을 찍기 어려울 정도로 멈춘다. 3년도 되지 않았는데 고려장할 때가 되었나.
그래서 내 사진은 남기지 못한 선자령이 되었다.
신선바위님의 카메라에 혹시 남았을까.. 나중에 하나 건져오든가 해야겠다.
결국 초막골을 버리고 원점회귀를 택했다.
서두르면 처음 계획한 16:30 하산은 충분할 듯했다.
하산하면서 군벙커 있는 곳을 보니 주변의 나무 울타리들이 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전방에는 철책으로 막았지만 김신조 사건 이전에 는 GOP 지역에도 목책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 개념의 목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걸 방풍용으로 이용하는 건 아닐까.
하산 종료 시간이 다 되어 주차장에 왔으나 길 건너편의 화장실을 보고 건넜다.
그 곳이 옛날 고속도로 휴게소였다는 곳이다. 약간 높은 곳에 떨어져 보이는 고속도로 준공기념비가 눈에 들어왔다.
휴게소 건물이 대관령신재생에너지 전시관으로 바뀌었기에 입구에서 배낭과 아이젠을 벗어두고 잠시 들어가서 보고 왔다.
산 위의 바람개비 같은 것의 내부를 본 셈이라고 할까..
오늘은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도 상행 6시간30분, 하행 6시간, 12시간 30분 동안 차를 탔다.
13시간을 넘겨 운전한 김기사에게는 정말 대단한 수고를 끼친 날이다.
07:10 덕천역 출발-동김해-대성동사거리-연지공원-삼랑진IC-남밀양-대구-포항-삼척-강릉-대관령
11:31 옥계휴게소
12:30 대관령, 촬영 후 출발(하산 종료 예고 16:30)
12:41 산행 초입 선자령 [순환등산로 5.8km, 등산로 입구 0.1, 대관령휴게소 0.4]
12:44 대관령국사성황당 입구 대형 안내석
12:51 이정표 [선자령, 대관령 방향의 머리만 보임. [선자령정상 4.7, 대관령 0.3]
12:58 제3벙커 [선자령 4.2, 대관령 0.8]
13:08 길을 구분하는 로프는 묻히고 기둥의 머리만 보인다. [선자령 3.7, 대관령 1.3]
13:18 무선표시소 0.1 옆 [[선자령 3.2, 대관령 1.8]
13:27 쉬운길과 오르막 갈림길 0.1km 차이로 위로 오른다. [선자령 2.7, 대관령 2.3]
13:31-34 [선자령 2.5, 대관령 2.5] 2.6 전망대, 안테나
13:57 합류점 [선자령 2.1, 대관령2.9] 2.8
14:04 [선자령1.8, 대관령 3.2]
14:11 [선자령 1.4, 대관령 3.6]
14:22 [선자령 0.8, 대관령 4.2]
14:36 [선자령 0.4, 대관령 4.6]
14:41 [선자령 0.1, 대관령 4.9]
14:44-54 선자령 정상. 그 후 하산 코스 협의로 정상 아래서 약간 지체하고
15:06 [선자령 0.4, 대관령 4.6]
15:11 [선자령 0.8, 대관령 4.2]
15:19 [선자령 1.4, 대관령 3.6]
15:26 [선자령1.8, 대관령 3.2]
15:32 [선자령 2.1, 대관령2.9]
15:40 [선자령 2.5, 대관령 2.5] 전망대, 안테나
15:56 무선표시소 0.1 옆 [[선자령 3.2, 대관령 1.8]
16:03 [선자령 3.7, 대관령 1.3] 국사성황당 갈림길 0.2, KT송신탑 앞
16:11 [선자령 4.2, 대관령 0.8]
16:18 [선자령정상 4.7, 대관령 0.3]
16:25 신재생에너지 전시관(구 대관령휴게소)
16:40 버스주차장(길 건너편에 있는데 옛 고속도로여서 중앙분리대가 있고 골이 있어 돌아서 주차장으로 가는 시간이 걸렸다.)
처음 계획은 초막골로 하산하는 코스였으나
원점회귀를 했다.
대관령기상대에서 조금 위쪽의 너른 터?
묻히는 이정표
눈에 묻힌 나무들
여기서 사진을 찍느라 발자국들이
능선 위에 풍차들이 줄을 지어 서 있다.
눈이 쌓일 겨를이 없을만큼 바닥에 바람이 세다
선자령, 대관산, 보현산, 만월산
이 눈길에 포크레인이 굳은 눈을 파 내며 제설작업을 한다.
목책...지금 눈위로 보이는 건 짧게 느껴지지만...
대관령 고속도로 준공기념탑...멀리서 사진 한 장 남긴다.
전시관 입구
발전기의 내부 구조
구조 설명 판넬.
전시공간은 5개의 주제를 가진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진은 허용되었지만 화질이 게시할만하지 않아 생략....
2005년 11월 3일에 개관한 신.재생에너지 전시관을 잠간 둘러보았다.
033-336-5008 전시관 전화번호
대관령에는 현재 삼양목장 초지 내에 53기의 풍력발전기가 조성되어 있다.
연간 에너지 생산량은 244,400,000KWH로써 약 45,000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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