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

오색에서 백담사까지 느긋하게 걷다 2011.10.20 목

benel_jt 2011. 10. 21. 21:39

2011.10.20 목
설악산
오색-대청봉-중청봉-소청봉-봉정암-영시암-백담사
나로서는 처음 시도하는 무박2일
출발 10.19 수 밤 21:20 덕천역-김해 거쳐서 삼랑진으로 진입,  중앙고속도로 안동,영주,원주, 강릉방향으
로, 오색통제소 부근에서 시락국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45명 중 40명이 오색의 남설악 통제소를 통과했다.
1진은 희운각대피로소를 거쳐 공룡능선, 나한봉에서 오세암, 백담사로 하산하여 12시간 정도로 계산하지
만 나의 속도와 현재의 차 안에서 밤을 지새운 하위 컨디션으로는 적절치 않다고 판단하고 2진을 택했다.
부회장님은 봉정암에서오세암 방향을 향하자고 했으나 약 1시간의 추가 시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포
기하고 바로 구담계곡과 수렴동계곡으로 하산길을 잡았다.
백담사까지 내려가는 동안 이어지는 소와 담들이 비취빛 물을 담고 있는 게 너무나 깨끗하여 지난 해 10월
16일 공룡능선 길을 처음 밟을 때의 감동에 비길 수 없어 연신 셔트를 눌러대다가 백담사 경내에 들어서니 배터리가 소진되어 버릴 정도였다.
봉정암에서 내려오다가 쌍룡폭포를 만나 그 전망대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부터는 폭포도 연속이었다.
지도에는 세 개의 폭포가 그려져 있었지만 크지 않은 것들까지도 적지 않았다.
계곡의 양쪽으로 이어지는 산봉우리들은 마치 병풍을 쳐 놓은 듯, 동양화를 감상하듯 걸었다. 입이 다물어
지지 않을 정도로..

오색에서 지난 해의 기록인 3시간 11분을 갱신하여 3시간으로 줄이자고 다짐했으나 다리가 불편한 Y님과 보조를 맞추면서 목표한 시간을 넘기게 되었다.
덕분에 지난 해에도 볼 수 없었던 설악폭포의 경관이며 오색의 지형, 풍경 등을 조망하는 영광을 안게 되었
다.

백담사 입구에 도착했을 때는 14:35이었으니 10시간을 쉬엄쉬엄 걸었던 것이다.

그 때만 해도 셔틀버스가 복잡하지 않았는데 땟물에 찌들린 그 플라스틱 목욕통까지 보고는 3시가 되니 백담사 입구의 다리에 사람들이 쏟아지듯 모이고 줄을 서기 시작했다. 제각기 산악회의 하산 시각이 가까와지고 이 산을 탈출해야 할 시간이 되면서 승강장이 복잡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 도로가 개선되고 다른 차량이 들어올 수 있게 되기까지는 백담사를 하산 지점으로 선택하는 것은 고려
해야할 듯하다. 우리는 빨리 줄을 선 편인데도 1시간 20분을 기다린 셈이다.
그건 중간에 끼어든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된다고 보아야 한다.
어쨌던 모두들 하산을 해야할 사람들이니 적당한 양보는 각오해야겠지.... 버스의 교행이 되지 않아 중간
중간에 교행지점이 만들어져 있고 셔틀버스는 계속 무선으로 통제를 받으며 코너에서 대기했다가 비켜서고 지나기를 4번 이상은 하는 듯 했다.
두 번 째 찾은 설악, 이런 코스도 있구나. 전설들이 많을 것 같기도 한 계곡과 기암과 절벽들, 백담사의 이
름의 유래가 여기서 왔겠구나 싶을 정도로 많은 소와 담, 많은 감동을 안겨준 산으로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04:34 남설악통제소(오색) 출발
05:10 [해발 710m, 오색1.0km, 대청봉 4.0km]
05:42 [해발 850m]
05:48 [해발 910m]
06:11 [오색 2.3, 대청봉 2.7]
06:16 [해발 1,015m]
06:39 [해발 1,110m, 대청봉 2.0, 오색 3.0]
07:15 [제2쉼터]
07:40 [해발 1,500m]
07:52 [해발 1,580m]
07:54 [대청봉 0.5, 오색 4.5]
08:12 [중청대피소 0.7, 대청 0.1, 오색 4.9]
08:15 [대청봉 정상, 오색 5.0, 백담사 12.6, 비선대 8.0, 중청대피소 0.6], 간단한 식사
영하 3도의 기온은 간데 없고 포근하며 조망이 양호함
09:03 [중청대피소] 잠시 휴식하며...
09:10 [끝청갈림길, 소청봉 0.6, 대청봉 0.7, 한계령 7.7]
09:17 [소청봉]-09:26
09:25 [소청봉 해발 1,550m, 봉정암 갈림길, 봉정암 1.1, 소청대피소 0.4, 대청봉 1.2, 중청대피소 0.6, 희운

각대피소 1.3, 양폭대피소 3.3, 설악동 9.8]
09:36 [소청대피소, 봉정암 0.7, 백담사 11.3, 소청봉 0.4, 대청봉 1.6]
10:03-10:11 봉정암
10:20 [사자바위, 해발 1,180m, 대청봉 2.5, 봉정암 0.2, 백담사 10.4]
10:36 [백담사 10.1, 봉정암 0.5, 대청봉 2.8]
11:08 [봉정암 1.6, 백담사 9.0]
11:11 [쌍용폭포] 점심식사 -11:50
12:01 [백담사 8.4, 대청봉 4.5]
12:26 [백담사 7.4, 대청봉 5.5]
12:44 [백담사 6.4, 대청봉 6.4]
12:45 [만수담, 바위에 누군가 매직으로 쓴 글, 개념도에는 나타난 만수담]
13:05 [수렴동대피소, 구담, 백담사 4.7km/1:50, 영시암 1.2/0:20]-13:12
13:31 [오세암 갈림길, 백담사 3.5, 봉정암 7.1]
13:35-13:38 [영시암]
14:05 [백담사 1.8, 대청봉 11.1]
14:44 [백담사] 경내 한 바퀴 돌아보고 다리로 가니 버스 대기하는 벌써 줄이 길어지기 시작한다. -14:59


80분간 줄을 섰다가 버스를 타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16:30, 하산 종료를 30분이나 넘겼다.

대청봉의 산행 초입에서 한시간이 지나기 전에 발생한 경미한 환자를 되돌려 보낼 수도 없어 짐의 일부를 세 명에게 나누어 정상까지 이동한 시간이 3시간을 목표로 했다가 3시간 40분이 소요되었다.
정상에서 일부 식량을 소진하고 가벼워진 채로 다시 각자의 배낭을 짊어지고 하산했다.  약속 시간을 계산
하며 무리하지 않게, 그런데 셔틀버스가 복병이 될 줄은 몰랐으니....이런 상황을 미리 알았다면 좀 더 일찍 줄을 서든지... 아무튼 그 때묻은 통도 보았으니 볼 건 다 보고 온 셈일까..

 

 

 

17.2km의 최단 거리를 선택했지만 시간은 11시간의 최대로 잡은 셈이다. 

4:35의 남설악통제소 (오색) 입구

 

 

오르는 길에 만난 일출 모습

 

 

 

 

 

 

 

 

 

 

 

 

 

 

저 아래 울산바위가 보인다. 

 

 

 

 

 

 

 

 

 

 

 

 

봉정암에서 올려다 본 기암,

 

설악에는 사람들과 친해진 다람쥐들이 재롱을 부린다.

긴 칼을 옆에 찬 장군의 형상을 한 바위..

 

물빛이 온통 비취..  쌍룡폭포

 

용머리 모양을 한 나뭇가지

바우야 부르면 얼른 내려올 듯한 바위

 

 

  

지나가는 관광객들도 단풍을 즐기며

 

 

 

 

 

 

 

 

 

 

 

 

 

 

 

 

 

 

 

 

永矢庵의 이름이 좀...다른 뜻이 있을까. 영원한 화살 말고..

 

 

 

 

 

백담사의 만해 흉상 앞에서

 

이하는 폰카 사진입니다. 

 

 

백담사 셔틀버스 주차장에서 마음껏 노니는 맷돼지 몇마리가 있는데 그 중 한마리가 폰카에 잡혔다

 

새벽의 운해

 

 

 

일백백, 못담. 백개의 담이 있는 절이라는 뜻이라면 수렴동계곡보다는 백담계곡이 더 어울리는 말일 듯하다며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곳들을 챙겨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