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

순천 조계산 산행2011.2.17 목

benel_jt 2011. 2. 18. 11:46

요즘 일기예보가 기막힐 정도로 잘 맞아서 산행 계획이나 생활에 굉장히 도움을 준다.
새벽에 집에서 나갈 때 우산을 쓰고 나가서 우산은 버스에 두고 산행하면 산에서는 햇살을 볼 수 있으리라 예상했던대로 맞아떨어졌다.

조계산을 걸으면서 이 정도면 힘든 산은 아니구나. 사계절을 모두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행지도들을 보면서 거리를 완전히 줄일 코스는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돌아보니 그렇게 줄일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처음 생각에는 몸의 컨디션이 염려스러워 옛 스님들이 편하게 다니던 고갯길을 갈까 하기도 했는데, 오늘은 부대장도 안보이고, 늘 2진을 챙기시던 부회장님도 안보이고..그래서 일진의 후미를 따랐다.
지도와 실제의 정보에 차이를 제법 느끼면서 두 권의 책에서도 다르고, 표석이나 표지판의 정보와도 다른 것들이 더러 보였다.
장군봉과 연산봉의 높이 표기도 표석과 지도에 차이가 있었고 연산봉의 위치는 555산과 700산의 지도에 다른 점이 있었다.그리고 장군봉까지 오르는 길의 모양에도 실제와는 조금 차이가 느껴졌다.
700산에서는 내가 밟은 코스대로 안내된 시간이 5시간 25분, 555산에는 등로를 대각암 방향으로 선택한 것 외에는 같은데 5시간 30분으로 잡혔다.
나의 산행 속도가 느린 편이지만 5시간 20분 걸렸다. 중간 중간 동행을 기다린 시간들이 있기는 해도... 가면서 이런 저런 전설도 챙기고, 구름에 막혀 보이지 않는 남해바다도 찾아보면서 산을 즐기며 걷는 시간을 계산한 것이다.

오늘 우리 산악회의 산행은 재미있는 산행이 되었다. 조계산 전체를 두루 흩어져서 탐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니...
아침에 내린 비 때문인지 기사 포함해서 30명이 차를 타게 되어 29명이 산행을 하는데 그 중에 11명은 산행 기점인 선암사 입구에서 하차하지 않고 산행 종점인 송광사로 바로 가서 가볍게 산행을 하고, 18명이 선암사를 출발, 4명은 일찌감치 천자암봉 방향으로 가고, 14명은 장군봉 방향으로 가서 그 중 5명은 다시 깃대봉, 굴목재 방향으로 하산, 5명은 연산봉을 거쳐 천자암봉으로 갔다가 하산, 4명은 연산봉 거쳐 굴목재에서 하산하여 온통 조계산을 ..
사진을 모아보면 이 산을 앉아서 다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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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6 선암사 주차장
10:50 산행 시작
11:13 마애불
11:15 삼나무 숲
11:32 나무 계단
11:55 돌담(암자터)
12:12 돌탑(휴식하며 후미 기다림)
12:26 휴식
12:42 조계산장군봉(884m)
12:51 일부는 정상에서 식사하고 우측 길로 연산봉 방향 출발
12:59 눈꽃이 보이기 시작함
1:12 장박골 정상(869봉, 접치 갈림길 삼거리)
13:18 헬기장, 스피커
13:32 장박골 삼거리, 송광사까지 4.2km 남음
14:10 조계산 연산봉 (851m) 정상 평지에 헬기장, 토다리삼거리에서 본 안내판에 의하면 연산봉을 효령봉이라고도 한다.
14:34 굴목재 (해발 720m) 송광사 2.5km
15:01 걸친바위
15:12 토다리 삼거리
15:29 수석정 삼거리(천자암봉으로 돌아온 회장님과 만남)
15:36 송광사 관람 잠간
15:44 송광사 입구 부근의 하마비(바로 위에는 삼도토포사 겸 전 영장 김공의 선정비가 서 있는데 비석 머리에  자갈돌들을 얹어 두었다)
16:00 주차장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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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산 지도

700산 지도

이건 내가 간 곳이 아니지만..

이 향나무가 그런데 간 곳은 아니다.

 

향나무 설명

 

 

조계산 안내도

마애불 설명판

마애불, 선암사를 뒤로 하면서 초입에 있다.

철도 침목으로 만든 나무계단

 

장군봉 884m

옆에 있는 정상석

바다를 조망하려 했지만 구름에 가렸다.

 

눈이 가지에 쌓였다.

 

장박골 정상. 접치에서 오르는 길이 있지만..

 

연산봉, 효령봉이라고도 하는 것 같다.

연산봉, 기온이 떨어지면서 싸락눈이 살짝 내린다.

여기서 천자암봉을 포기하고 하산

송광사까지 2.5km

 

대피소라는데..

 

걸친바위 전설

걸친바위

하마비 안내. 여기에 하마비가 있을 위치가 아닌데....실제 하마비는 송광사 입구 아래에 있다.

나무다리가 몇 개 있다. 3개 정도 되던가

 

 

 

보소 전설이 재미있다.

보소(椺沼)의 전설

"보소"는 이곳 절벽 아래(토다리 삼거리 약 70m 못미쳐) 있는 깊은 소의 이름이다.
보소(椺沼)의 하나어 뜻은 '대들보 椺(보), 늪 沼(소)'이다.
이와 같이 '대들보 늪'이라는 도무지 상상력이 미치지 못하는 이름으로 불린 사연의 전설 속에는 조선시대 척불로 억압받던 송광사 스님들의 절절한 애환과 항변의 단면이 서려 있다.
조선시대에는 척불 정책이 취해졌지만 초기인 세종, 성종조까지는 비교적 심한 시기는 아니었다.
연산조에 들어 본격적인 탄압이 시작되어 명종 때에는 고려말 이후 승려들의 정신적 지주였던 '보우선사'를 유배시키는 등 박해가 심해졌으며 영정조 때에 이르러 극에 달했다 할 수 있다.
이 때 승려들의 신분은 팔천(8가지 천민)에 해당되어 노예나 다름없이 공역을 해야 했었다.
특히 송광사 승려들의 조계산 산중 노역은 하루도 그칠 날이 없었으며, 이때 '보소'라는 이름이 생겨난 일화와 전설이 송광사와 인근 마을에 다음과 같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매일 노역에 동원되어 지칠대로 지친 스님들이 그 날도 관아를 짓는데 사용할 대들보용 나무를 힘들게 운반하여 이곳에서 쉬고 있을 때 한 스님이 눈짓을 하였다.
뜻을 알아차린 스님들은 감독이 없는 틈을 타 낭떠러지 '소'를 향해 대들보(나무)를 힘껏 밀었더니 '소'로 빨려 들어간 대들보는 영영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나무가 없어진 걸 알게 된 감독이 시치미를 때고 돌아와 있는 스님들을 상대로 아무리 조사를 해도 증거를 찾지 못하니 스님들을 괴롭히며 찾아내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하였다.
견디기 힘든 스님들이 기원을 했더니 며칠이 지났을 때 10리 밖 동강(桐江) '곡천' 다리 밑의 '삼밧소'로 대들보가 떠올랐다고 한다.
그러자 스님들을 괴롭히던 감독은 두려운 마음에 어디론지 떠나 버렸으며 이때부터 대들보가 빠진 소라 하여 '보소(椺沼)'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다.


 

이 나무로 장기알 만들었다고..

 

 

버려졌던 안내판을 뒤집고 펴서 읽은 것이다.

수석정 삼거리에서 천자암길과 만난다.

송광사 절집에 보이는 옥상 누각은...

 

 

삼도토포사겸전영장김공의 선정비라는데 왜 돌들이 얹혀....

절 입구의 아래에 있는 하마비....

삼나무길에서 본 하늘

송광사에서 서쪽으로 보이는 저 봉우리가 조계봉..

 

귀가길에 주암댐 옆으로 가기에 아이폰으로 본 주암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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