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

가야산 산행 2010.11.11. 목

benel_jt 2010. 11. 12. 16:13

가야산 산행

 

코스 : 백운주차장 - 백운교 - 백운1,2,3,4,5교 -  백운암지 - 칠불봉 - 상왕봉 - 마당바위 - 해인사 - 주차장

전체 거리 : 9.6km, 걸린 시간 : 5시간 30분 (식사, 휴식 포함)

 

10:30 (0:00) 백운주차장 하차, 산행 시작
11:00 (0:30) 백운주차장에서 1.3km, 칠불봉까지 3.1km, 상왕봉까지 3.3km
11:20 (0:50) 백운주차장에서 1.9km, 칠불봉까지 2.5km, 상왕봉까지 2.7km
11:40 (1:10) 백운주차장에서 2.6km, 칠불봉까지 1.8km, 상왕봉까지 2.0km (백운암지)
12:00 (1:30) 백운주차장에서 3.2km, 칠불봉까지 1.2km, 상왕봉까지 1.4km (서장재)
12:20 (1:50) 백운주차장에서 3.6km, 칠불봉까지 0.8km, 상왕봉까지 1.0km
12:50 (2:20) 백운주차장에서 4.1km, 칠불봉까지 0.3km, 상왕봉까지 0.5km (13:00-13:20 식사)
13:30 (3:00) 백운주차장에서 4.4km, 칠불봉까지 0.0km, 상왕봉까지 0.2km (칠불봉)
13:47 (3:17) 백운주차장에서 4.6km, 칠불봉까지 -0.2km, 상왕봉까지 0.0km (상왕봉/우두봉)
14:04 (3:34) 백운주차장에서 4.8km, 칠불봉까지 -0.4km, 상왕봉까지 -0.2km, 해인사 3.8km (마당바위)
14:14 (3:44) 마당바위
14:18 (3:48) 석조여래좌상 갈림길 이정표, 여기 통제 구역인데 ?
15:40 (5:10) 백운주차장에서 8.6km, 해인사
16:00 (5:30) 백운주차장에서 9.6km, 해인사 주차장

 

백운주차장에서 백운매표소까지는 1,2진이 함께 갔으나 1진은 좌측으로 돌아 만물상방향으로 오르고, 2진은 백운교를 건너 백운1교부터 백운5교로 이어지는 용기골 방향으로 올랐다.
이 코스는 만물상처럼 멋진 풍경을 볼 수는 없지만 길이 편하여 1시간의 단축과 체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탐방로 우측으로 미륵불, 동장대, 용기사지 등이 있으나 샛길 이용 제한으로 볼 수 없었다.

서성재까지 오르는 동안 내내 경상북도 땅을 밟았다.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백운리...
서성재에서 칠불봉 삼거리와 상왕봉으로 이어지는 경남, 경북의 경계를 밟고 올라 칠불봉에서 잠간 경북 땅에 머물다가 상왕봉을 지나 좌측으로 돌아 내려 가면서 다시 경상남도를 밟고 갔다.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상왕봉은 가야면 치인리 산1-1번지다.
마당바위에서 잠간 쉬면서 좌우를 돌아보니 상왕봉 방향의 암봉이 멋스럽다.
내려가면서 흔적만 남은 마애불 가는 좌측 길은 통제 되어 있었다.
우리 산행개념도나 카페의 산행 안내에 있는 이런 기록은 당연히 수정되어야겠다.

어제 저녁부터 수시로 확인한 기상청의 산악 날씨 가야산 정상은 새벽에 영하 7℃까지 내려가고 우리가 산에 오를 즈음인 12-15시에는 6에서 9℃ 정도에 바람이 약간 분다. 오를 때의 백운 지구는 8℃ 내외, 하산시의 가야면 지역은 10℃ 내외가 될 것이라 예측, 빠르면 하산 무렵에 1-4mm 정도의 비를 만날까 생각하고 갔는데 비는 귀가 버스에서 만났다.

해인사와 백운동 방향이 갈리는 야천삼거리에서 백운 방향으로 300여m를 가면 묘소 안내판이 우측에 하나 보인다.
"내암 정인홍 선생 묘소"라고 화살표가 있다.
만일 인조반정에 의한 광해군의 실각이 없었다면 비록 소수파였지만 북인의 영수였던 정인홍의 묘소가 이렇게 알려지지 않았을까. 떨어지는 마지막 낙엽들, 사람들의 발 아래 밟혀 으스러지는 낙엽들을 보면서 당시의 정치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하산길에 최ㄷㅈ님은 낙엽에 미끄러져 팔을 다쳤다. 스폰지 방석을 이용해서 부목을 대고 끈을 이용해서 팔걸이를 만들려고 하는데 어느 지나가는 산님이 배낭에서 삼각건을 꺼 내어 팔갈이를 만들어주고 갔다. 좀 더 자세히 물어보고 고맙다는 말을 전할 겨를도 없이 떠났는데 여기서나마 그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칠불암으로 오를 때는 바로 앞에 가시던 이부회장님께서 나무에다 머리를 부딛히면서 놀라 미끄러지며 떨어지는 등 아찔한 상황들이 있어 늘 조심해야겠다.

칠불봉과 상왕봉의 거친 바람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 지난 밤 영하의 기온 덕분에 응달진 곳에는 눈이 약간 남아 있고, 상왕봉의 정상에 고인 물에는 지난 7월에 올챙이들이 있었는데 다 어딜 가고 얼음만 얼어 있었다.
산에 오르면서 하얀 쪼끼 런닝만 하나 입고 가는 분이 있었고, 어떤 분은 팔은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채 쪼끼만 입고 가시는 분도 있었다.
지난 밤의 기온 때문에 겨울 옷을 준비한 것은 약간 넘친 일이라고 생각 된다. 칠불봉 500m 정도 아래까지는 티셔츠 하나만 입어도 좋을 정도였다. 점심을 먹은 후에 칠불봉 다가갈 무렵에야 바람막이를 입었을 정도다.


 

백운동입구에서 등산 인파가 밀리는 걸 보고 주민들의 말이 "만물상 무너지겠다."

가야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도 만물상 구간 북적댄다고 야단이다.

11월 15일부터는 산불 방지를 위해 통제한다고 한다.

 

지정된 탐방로 외의 샛길은 출입을 하지 말라는 ...

백운암지에 대한 설명이 있다. 만물상 코스로 다시 갔으면 이걸 못보았을 걸...

백운암지(白雲庵址)
이 곳은 백운암이 있었던 자리로서, 가야산 남쪽의 용기골(龍起谷)에서 가야산성(伽倻山城)과 정상에 올라가는 길 중간에 위치해 있다.
계곡에 접하여 2단으로 석축을 쌓아 절터를 만들었는데, 길이 약 25m 가량의 석축과 계단지가 확인되며, 절터의 규모로 보아 암지(庵址)로 추정되고, 조선시재의 기와 조각과 도자기 조각이 나왔으나 그 외 별다를 흔적은 없다.
현 수륜면 백운리 속칭 중기마을 일대에는 해인사와 비슷한 통일신라시대(802년)에 무려 1,000여 칸이나 되는 대규모의 금당사(金塘寺)가 건립되었고, 고려 중엽부터 법수사(法修寺)로 고쳐 부르다가, 임진왜란 이후 조선 중엽에 폐사되었고, 이곳 용기골 일대에는 금당사가 딸린 100여 개의 암자가 산재해 있었는데 백운암 역시 그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절터 앞 남서쪽으로 바라다 보이는 곳이 대가야 시조인 뇌질주일(惱窒朱日)과 금관가야 시조 뇌질청예(惱窒靑裔)를 낳은 가야산신(伽倻山神) 정견모주(正見母主)가 천신 이질하(天神夷毗訶)와 노닐던 상아(嫦娥)덤 봉우리이다.

자료출처 : 신증동국여지승람 가야문화유적보존 및 자연자원개발계획(경상북도 경북대학교)

 

 

 

만물상 구간은 역시 암봉이 빼어나다.

칠불봉 우측의 암벽

칠불봉을 칠불봉 삼거리에서 보아야 제대로 볼 수 있는데 모두 정상석 앞에만..

 

1433m의 칠불봉 정상석

1430m의 가야산 우두봉(상왕봉)

 

칠불봉에서 상왕봉으로 가는 길의응달에는 눈이 벌써 ....

상왕봉 정상의 결빙

표효하는 호랑이 머리에 까마귀 한 마리가...

마애불상 길은 통제 하고 있다.

외로운 단풍을 보니 정인홍이 생각난다.

 

그 예쁘던 단풍도 땅에 떨어지니...

 

이렇게 짓밟히며 으스러지는 게 ......

결국은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인 걸..

내년은 대장경이 천 년을 맞이한다고 한다. 천년을 이어 지켜온 역사에는 정인홍의 이야기도 한 줄이 적혀 있다. 내암 정인홍이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일으켜 합천지역을 방어하지 않았다면 팔만대장경이 온전히 남았을까. 6.25 때 폭격을 당할 위기에서 항명을 하며 지켜온 김영환의 공적에 대한 기록은 지금도 돌에 새겨져 있다.

이런 공적도 감사하는 해인사가 된다면 어떨까. 그런데 치인리 산1-1번지의 상왕봉에서 부터 입장료를 받겠다고 하는 해인사의 안내를 보고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다음부터는 가야산을 산행계획에서 제외하자는 의견까지 들린다. 해인사님들은  문 밖에 나올 때 다른 분들의 땅을 밟는 경우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되지...법이 그렇지 않으니...그 법을 만드는데 힘쓴 분들이 존경스럽구나....(이 부분에 불쾌하신 분들이 계시면 삭제하리다. 댓글 하나라도 남긴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