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치키봉-대구 파계재 20220125 화 (R)
코스 : 남창마을 입구 - 가산산성 남문 - 치이봉(700m) - 치키봉(761m) - 806m봉 - 부계봉(784m) - 한티재 - 816m봉 - 833m봉 - 원당봉산(831m) - 파계재 - 파계사 - 파계사 종점 <11.5km/5:30>
교통편 : ~동대구(~0825), 동대구역-명덕역-칠곡경대병원역(전철), 칠곡경대병원역-남창마을입구(38번버스)
파계사~동대구역(101번버스), 동대구역-구포(1714-1838), 귀가(1905)
일기 예보에는 흐림이었는데, 대구 3호선을 타고 종점 가까이 가면서 보니 하늘이 심하게 흐린데다가 칠곡 방향의 산이 눈비가 내리는 형상이다.
예보를 다시 보니 10시에 비가 오는 듯했는데, 역시나 비가 오는 듯 도중에 배낭 지고 타는 한 사람이 우산을 들고 있는 게 보였다.
그런데 막상 산길에 들어서니 눈이 내렸던 흔적이 있었다.
이 코스는 조금 바꾼다면 좋을 것 같은 생각도 했다.
38번 종점이 한티재다.
한티재에서 치키봉 방향으로 가는 길은 2015.03.19에 이미 다녀온 길이다.
게다가 얼마 전에 칠곡 가산을 거쳐 오계산 방향으로 소야고개까지 2021.10.02에 갔었던 길이다.
12월, 1월, 2월 3개월 간 운휴하는 팔공3번을 3월 이후에 이용한다면 좋을 텐데...
다음 기회에 한티순교성지를 돌아보고 복수초 피는 곳을 살펴보고 올 수 있을까.
어제였던가 광양의 가야산 복수초 소식이 있었으니 며칠만 더 있다가 가산의 복수초를 일찌기 볼 수 있다면 좋을 것을 하는 생각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한티재에서 파계사만 간다면 너무 짧은 거리라고 할 테고...
본시 계획대로 가기로 하고 움직였다.
파계사에서 시작하자는 의견은 하산지점의 도착 시간이 불명확한데다가 38번의 운행이 4회 뿐이라 더 이동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가파르게 오른 치이봉에서 부터는 성곽을 따라 올랐다.
능선에 오르자 산성은 좌로 방향을 바꾼다.
나는 우로 길을 잡아 한티재 방향으로 간다.
치이봉이나 치키봉이나 정상석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치키봉은 위치가 다른 곳에 정상이라는 표시를 해 두었는데 높이를 기준으로 하면 둘째 번의 것이 옳다.
그런데 내가 궁산의 전망바위에서 보았던 것은 치키봉의 우측에 있는 806봉이었던 것이다.
그 좌측이 치키봉인 셈이다.
치키봉에서부터 부계봉까지는 바위가 많아 속도가 느려진다.
부계봉을 지나서도 바위가 있는데 부계봉에서 200여m 거리의 능선에서 좌로 비탈길이 선명해서 나는 그 쪽으로 갔었다.
그런데 그게 잘된 선택은 아니다.
바위를 넘더라도 능선을 따라야 한다는 말이다.
비탈길이 처음에는 좋아보이지만 좁은 길이라 안전이 오히려 염려되는 길이다.
결국은 다시 살짝 치고 올라야 한다.
한티재에 도착했을 때는 비가 살짝 묻어 내린다.
간식으로 요기를 하고 파계재 방향으로 이동한다.
파계재까지는 거리가 2km로 가까운 거리에 있다.
오늘의 최고봉은 833m의 삼갈래봉이다.
누가 붙인 이름인지 삼거리는 맞다.
파계재 방향과 한티재 방향, 그리고 도각봉 방향이다.
파계재를 400m 정도 앞두고 있는 파계사 '원당봉산' 표석이 있다.
파계사를 원찰로 지정하면서 봉산으로 구획한 흔적이다.
파계사는 숙종이 아들을 원해서 기도를 부탁했던 사찰이며, 그리하여 최숙의로부터 얻은 아들이 영조였다.
7주 전 12월 7일(화)에 다녀간 도덕산 들머리로 잡았던 달구벌 대왕재도 숙종, 영조의 이야기와 관련이 있는 곳이다.
파계재에서 파계사로 내려가는 길은 오늘이 처음이다.
물론 파계사도 처음이다.
내려가는 길이 급경사라 지그재그로 진행하는데다 낙엽이 쌓여 불편하다.
바닥 흙에 부엽이 많아서 그런지 검은 흙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바지의 발 뒤꿈치 부분은 흙 범벅이 되었다.
정자에서 잠시 쉬고는 파계사까지 내려갔는데 구석구석 다 살필 여유는 없었고, 지나면서 안내만 유의해서 보았다.
파계사에서 내려가는 아스팔트 길에 눈이 얼었는지 미끄러질 뻔할 정도였다.
문화재 안내판 옆에 마침 약수가 있는데 흐르는 물이 있어 바지의 뒷부분을 살짝 씻을 수 있었다.
에어건도 있어서 바람으로 약간 털기도 하고...
현응대사나무의 이야기도 기록으로 남아 있어 잠시 챙겨 보았다.
버스종점까지 내려가는 길이 계속 경사진 길이다.
101번을 탔는데 빠른 길로 동대구까지 도착했다.
적당한 여유를 가지고 열차에 연결되었다.
17:14에 출발하는 차였다.(구포 4,500원/6,400일반-18:38)
17:08에 신해운대로 가는 차도 있었다.(7,600원/10,800-19:18일반; 태화강5,400원/일반7,700일반-18:31)
치키봉 파계재 GPX 트랙 파일 첨부 :
칠곡경대병원역에서 남창마을 입구까지 이동해 준 28번 버스
칠곡 가산산성
치이봉(700m)
지도상의 키키봉은 여기서 조금 더 동쪽으로 가서 761m봉
부계봉은 등산로에서 10m 정도 벗어난 봉우리
한티재에 있는 한티휴게소
한티재에서 파계재까지는 2km.
삼갈래봉(833m)
대구 파계사 원당 봉산 표석(大邱把溪寺願堂封山標石)
<게시문>
대구 파계사 원당봉산표석(大邱把溪寺願堂封山標石)
소재지 : 대구광역시 동구 중대동 산1
시대 : 조선 후기
소유자 및 관리자 : 대한불교조계종 파계사
대구 파계사 원당봉산표석은 팔공산 파계째에서 한티재방향으로 약 400m 지점에 위치.
원당봉산(願堂封山)은 '원당'과 '봉산'이란 두 단어를 조합한 것이다.
원당(願堂)은 왕실의 안녕(安寧)이나 명복(冥福)을 빌던 장소를 뜻하며,
봉산(封山)은 함부로 나무를 베지 못하게 금지한 산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표석은 원당으로 지정된 사찰의 나무를 함부로 벌목하지 못하게 하고 주변 산림도 보호하고자 세운 것이다.
1806년 작성된 '파계사원당사적(把溪寺願堂事跡)'에 따르면
파계사는 1696년(조선 숙종22년) 세자(영조)의 탄진을 기원하기 위해 왕실의 원당을 설치하였다는 기록이 있어
1696년 이후 파계사가 원당으로 지정되면서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문화유산>
대구 파계사 원당 봉산 표석
파계재
파계재에서 네 방향의 길이 열린다.
[ ←한티재 2.1km / →갓바위 13.3km, 동봉 6.2km / ↘파계사 1.3km / ↙제2석굴암 5.0km ]
정자, 급경사 험로를 내려와서 숨을 쉴만한 곳이다.
파계사 극락전
보장각
영조의 출생 설화가 전해지는 파계사 <현장 안내문>
통일신라 애장왕 5년(804) 심지왕사 창건,
조선 선조 38년(1605) 계관법사 중창,
숙종 21년(1695) 현응조사 삼창.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사찰.
<영조의 출생과 관계되는 설화>
숙종의 부탁을 받은 현은스님은 농산스님과 함께 백일기도를 하였고, 기도가 끝나는 날 농산 스님이 숙빈 최씨에게 현몽하여 태어난 아들이 후일의 영조였다는 것이다.
숙종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파계사 주변 40리 이내의 조세를 받아 쓰라고 하였으나 현응스님은 이를 거절하고 선대의 위패를 모시기를 청하였고, 이로써 조선 왕조의 원찰이 되었다.
1979년 관음보살상을 개금할 때 불상에서 나온 영조의 도포는 이 설화를 잘 입증하고 있다.
파계사의 주요 문화재
현존 당우로 법당인 원통전, 적묵당, 설선당, 진동루, 기영장, 신령각, 지장전 응진전 등이 있고, 부속암자로 성전암, 금당암 등이 있는데, 성전암은 경북 3대 도량 중의 하나.
영산회상도(보물 제1214호)
원통전(보물 제1850호)
원통전건칠복장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보물 제992호)
영조대왕의 도포(중요민속문화재 제220호)
기타 대구광역시지정 문화재를 비롯하여 석불, 석등 등 불교문화유산(성보문화재) 다수
아홉 계곡의 물을 모아 만든 저수지로 파계(把溪)사의 유래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팔공산 파계사 일주문
현응대사 나무
현응대사(玄應大師)나무의 유래
현응대사(玄應大師)는 조선후기에 활동한 대표적인 선승(禪僧), 속명은 옥산(玉山)이씨(李氏)
어린 나이에 출가하여 비슬산 용연사에 주석하였던 동운대사(凍雲大師,?~1642)에게 법을 이어 받았다.
그는 17세기 말에 파계사 대비암에 주석하면서 신라 애장왕 5년(804) 심지왕사(心地王師)가 창건하고,
조선 선조 38년(1605) 계관법사(戒寬法師)가 중건한 파계사에 대한 삼창을 주도하여 오늘에 이르게 하였다.
수령이 약 300년 정도 된 이 느티나무는 이러한 현응대사의 공덕을 기리기 위하여
'현응대사(玄應大師)나무'라 이름 지었다.
<대구광역시 동구>
파계사 종점에 운행하는 버스는 '101, 101-1, 칠곡3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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