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주작산 산행 20180407 토

강진 주작산 산행

20180407 토 산하

코스 : 강진 신전면삼거리-신전면사무소-봉양마을-활공장/산불초소,안테나-주작정-주작산(427m봉)-작천소령-주작산-흔들바위-천왕사-제2주차장 <8.5km/4:30>

하루 사이에 춘하추동을 느끼게 한 날이다.
일기예보에 9~10도의 강진 도암면 지역인데 아침부터 갑자기 강풍이다. 바람도 4~5m로 예보 되어 있었는데...
부산은 13~14m까지 강풍이라고 예보되어 있었지만.
휴게소에 두 번 내리는 동안 기온의 변화를 느꼈다.
겨울옷을 두고, 봄옷으로 바꾸었는데 너무 춥다.
가까이 갈수록 하늘이 흐리고 바람이 세고, 눈까지 내린다.
잠시 내리다 말 것 같은 눈이지만, 내가 즐겨하지 않는 암릉에다 급경사에 밧줄....
기온이 떨어지면 아무래도 손이 시리게 되고 동작이 둔해질텐데..
오늘은 핫팻도 챙기지 않았다.
들머리인 석문공원에 가까와지면서 생각을 바꾸었다.
비교적 순한 길인 남주작산을 택하여 짧게 천천히 한바퀴 돌아야겠다고...
봄티 안에 혹시나 싶어 챙겼던 얇은 내의를 받쳐 입었다.
그런데도 바람이 너무 강해서 땀을 별로 흘리지도 않았다.
신전리면사무소 입구 삼거리에서 하차하여 봉양마을로 들어가서 들머리까지는 약 1.1km로 18분이 걸렸다.
약간의 경사로 올라간 약 1km(누적2.1km) 거리에는 372m 봉이다.
여기에는 안테나, 산불초소, 그리고 철제 바탕에 나무테크를 깔아 만든 활공장이 있다.
여기서 부터는 능선길로 이어진다.
들머리에서 부터 2.4km/63분 거리에 팔각정자 주작정이 있다.
옛날에는 여기까지 다녀 갔었는데, 오늘은 반대로 올라온 것이다.
정자 앞에는 해맞이 제단이 있고, 여기까지 등산객들의 차량이 올라와 있다.
등산객이라기 보다는 행락객이라는 말이 맞을 것 같다.
정상 직전 약 100m 정도에 약간 너른, 아마도 헬기장일 듯한 공간이 있는데 할미꽃이 있고 바로 옆에는 그 귀한 금붓꽃이 피어 있다. 할미꽃은 상태가 아주 좋은데 금붓꽃은 약간 잎이 뒤틀린 듯한다. 추워서 그럴 것 같다.
조금지나서 만난 각시붓꽃 한 송이도 입이 말렸다.
눈바람이 움츠린 것이리라.
3.0km/34분의 위치에 주작산 정상표석이 있다.
여기는 세번 째다.
무척에서 2009년 6월18일에 비슷한 코스 역방향으로 다녀 간 일이 있고, 다음에는 2012년 4월 16일에 백호에서 오소재 출발하여 주작용아릉을 타고 여기까지 오면서 굳이 꼴지하면서도 3명이 다녀 간 곳이다. 그 산행 후에는 일주일을 휴식하고서야 제대로 걸을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의 덕룡산 목표가 편치 않았던 것이다.
능선을 따라 가다가 임도와 교차되는 곳이 있었는데, 산길을 탈출하고 임도를 따라 갔다.
작천소령의 주차장에도 승용차량들이 빽빽하다.(4.3km/1시간53분)
고개를 올라 임도를 이탈하여 등로를 따른다.(5km/2시간10분)

덕룡주작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정상에 올랐다.(5.8km/2시간40분)
내려서서 덕룡산을 바라보다가 흔들바위 방향으로 가장짧은 코스를 선택했다.
내려가는 길의 바위들도 웅장하다.
흔들바위 주변은 데크 설치로 안전하게 조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설악의 흔들바위보다 약간 크다.
밑에 받침돌이 하나 있다.
조물주의 솜씨 오묘함을 생각하며 한참을 돌아보았다.(7.1km/33시간35분)
내려오는 길은 흔들바위 옆의 낮은 굴 속으로 엎드려 나와야 한다.
내려오면서도 다시 한 번 올려 보았다.
400m 거리에 도로를 만난다.
곧 주차장에 닫는다.
시간도 많이 남아 천왕사에 잠시 올라갔었다.
대웅전 앞에 조성한 연못이 특이하다.
이 절은 조경에 엄청난 신경을 쓴 듯하다.
천왕사라 그런지 특이한 불상이 왼쪽에 있다.
단군신인가..
바깥 날씨가 너무 추워 버스에서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렸다.
18:30에 출발하여 22:00에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