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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곡성/ 희아산-삼산-비래산 산행 20171220 수

benel_jt 2017. 12. 20. 23:28

순천-곡성/ 희아산-삼산-비래산 산행
20171220 수 한마음


코스 : 노고치→훈련봉→닭봉(호남정맥이탈)→희아산→원통굴재→삼산→소곡재→비래산<신유봉조망>-임도→용산재(신숭겸장군유적)

10:39 노고치 [문유산3.5, 바랑산8.3]
10:40 노고치 [희아산4.0, 유치산4.6]
10:50 삼각점(들머리에서 500m)
11:08 지리능선 조망(만복대-노고단-반야봉-천왕봉)
11:25 훈련봉(634m)
11:43 안테나 (모후산 조망, 특이점 기상레이더)
12:01 닭봉(744m)
12:15 희아산(764m)(백운산능선조망, 특이점 억불봉)
12:32 작은희아산(752.6m) [희야산0.77, 삼산삼거리2.73, 죽정리2.32]
12:42 원통재(635m) [희아산5.0(노고치기점인 듯, 1.0), 삼산2.5]
12:49 원통굴봉(692.5m)
13:02 원통굴재(631m) [희아산5.6(1.6), 삼산1.9, 신월마을1.3]
13:16 숫개봉갈림길
13:20 [희야산2.54, 삼산삼거리0.95]
13:38 HP [희아산7.1(3.1), 삼산0.4, 선주산(형제봉, 성출산)2.4]
13:40 소곡임도(신)갈림길 안부, 벤취
13:49 삼산(770m) [희아산7.5(3.5), 비래산4.8]
14:52 신유봉갈림길
14:53 곡성 비래산(691m)
15:03 삼거리봉(?)
15:44 임도
15:51 임도삼거리(네이버지도의 하산길 만남)
15:52 물탱크
15:58 용산재

<10:40~16:00, 5시간20분/13km 소요>


어느 책에선가 읽었던 희아산의 이름이 떠오른다.
희야산이라고 했던 것 같다.
오늘 이정표에도 희아산, 희야산 두 가지로 표기 되어 혼란스럽다.
이정표의 거리도 특이하다.
정상을 기준한 거리가 아니고 노고치에서의 거리를 표기하고 있다.
()안에 노고치에서 희아산까지의 4.0km를 빼고 참고로 적었다.
우리 개념도에는 성출산, 형제봉으로 표기 되어 있는데, 이정표에는 선주산으로 되어 있다.
그 사연은 알 수 없지만, 곡성의 동악산 형제봉을 성출산이라 주장하는 글이 있었는데, 그 저자는 심청의 이야기를 동악산 형제봉에서 끌어내었다. 한 때 동악산 정상에 심청의 인단수 입수 장면을 작은 돌로 꾸며 놓았던데 지금은 없는 듯하다.
백아산 가는 길에 곡성군 오산면 선세리 도로변에 심청공원이라고 만들어 둔 게 있는데 심청전의 인물들을 묘사한 목장승들을 몇 개 세워 놓고 심청공원이라고 했다.
지나면서 곡성군청에 문의했더니 그걸 보려고 부산에서 여기까지 왔나요..하면서 의아해 할 정도였으니...
그 때만해도 전신주마다 심청 캐릭터로 채워져 있었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았다.
선세리의 관음사에서 심청전의 이야기의 기원을 발굴했다고 한다.
공양미삼백석의 기록을 찾았다는 것이다.
심청의 출생지 때문에 지자체간의 경쟁이 있었을 터...
지금은 심청체육공원이 곡성군 오산면 연화리 옥과천변에 있다.
곡성의 곤방산 아래 오곡면 송정리에는 심청한옥마을이 있다.
2014년 2월에 다녀온 곡성의 곤방산 아래 그 때는 심청이야기마을이었는데...
그 곳이 곡성기차마을과 압록유원지와 가깝다는 데도 나름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곤방산 산행 때에도 신숭겸장군을 기리는 덕양서원이 들머리에 있었다.
그 외에도 신장군의 이야기는 전국에 널리 산재해 있는 것 같다.

희아산 등산로는 낙엽이 깊이 쌓여 발 아래가 잘 보이지 않는다.
낙엽에 미끄러진 이들이 제법 있는데, 경사도 제법 급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다른 곳에서는 보기 드물었던 측백나무가 이 산에는 상당히 많이 보인다.
오늘의 조망은 대단히 좋은 날이다.
지리산의 주능선이 좌로부터 만복대에서 노고단, 반야봉, 그리고 천왕봉까지 일렬로 도열해 있다.
저 능선에도 아직 미답 구간이 있다.
금년에는 꼭 끝내려고 했는데, 아직도 벽소령에서 세석산장까지의 구간이 남았다.
13km의 거리가 제법 멀리 느껴지는 날이었다.
오르락 내리락 반복되는데 높이가 700m 전후라 크게 부담은 되지 않았지만 결국 신유봉은 눈으로만 보고 지나버렸다.
백운산 능선도 눈에 띄는데, 억불봉이 둥그런 암봉으로 특이한 모습을 보인다.
비래산에서 하산하는 길은 상당히 불편하다.
용산재를 중심으로 하는 등산로를 정비해 준다면 좋을텐데...
지난 해 여름에 순천의 계족산을 갔다가 광양의 일자봉에서 하산하면서도 길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매천 황현의 생가와 사당 등을 이어 등산로를 만들어 주는 센스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