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29 목
망운산-남해
날씨는 너무 춥지도 않고 햇살도 좋은 산행하기에 멋진 날이다.
51명이 동참하였다. 강만 건너지 않았으면 적정 인원으로 약 25km의 버스 동선과 1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겠다.
남해로 들어가는 길은 진교에서 노량으로 들어갔다. 가는 길에 우측에 정기룡 장군의 사당 경충사가 보인다. 모산악회의 팀이었다면 분명히 그 곳을 짚어 이야기라도 해 주고 갔을 텐데... 아쉽다.
망운산 정상의 조망도 좋았지만 관대봉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과 관대봉의 웅장한 암봉도 뺄 수 없는 멋이었다. 올라가는 동안 남해의 명산으로 꼽히는 금산도 뒤로 보이는데 정상에 오르니 역시 남해의 최고봉답게 주변의 이름난 군소 봉우리들이 줄을 지으며 조망되었다.
약 7km 정도의 거리였으니 쉬엄쉬엄 3시간 30분 정도에 끝나 아쉬워하는 산님들이 적잖이 보이는 듯 했지만 더 많은 이들은 적당하다는 반응이다.
나오는 길엔 창선대교를 거쳤다. 망운산 부근에 남해유배문학관이 보였다. 눈독만 들이고..ㅎㅎ
남해는 아름다운 곳이다. 그러나 개성과 한성(서울)으로부터 멀고 구석진 곳이어서 옛 고려조와 조선조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귀양살이를 했다. 고려조의 상당군, 조선조의 왕손, 영의정, 이조판서, 직제학, 대사헌 등 귀인과 높은 벼슬아치들이 이 섬에서 외로운 귀양살이를 했고 목숨을 다하기도 했다.
그 가운데 자암 김구는 안평대군 한호(한석봉) 양사언과 더불어 조선 전기 4대 서예가의 한 사람으로, 기묘사화 때 남해 노량에서 귀양살이를 하며 남해의 별명인 화전의 아름다운 풍경을 노래한 6장의 화전별곡을 지어 남겼다.
또 효자로 어머니를 위하여 한글로 쓴 고전소설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남긴 서포 김만중은 숙종의 기사환국 때 남해의 상주면 노도로 쫓겨와 귀양살이를 했다. 30 여 명에 이른다는 유배 인사 가운데 영의정을 지내기도 한 약천 남구만은 귀양살이를 하며 망운산과 금산에 오르고 시를 남기기도 했다.
10:50 평고개, 이정표 [망운산정상 4.4km]
10:52 애국지사 이예모 선생 묘소(등산로 입구에서 10여m 벗어나 있음)
11:06-07 쉼터
11:17 첫째번 정자, 전망대
11:23 팔각정자 2층 콘크리트, 전망대
11:29 [관대봉정상 1.36km]
11:42 [관대봉0.7km]
11:45 [관대봉 0.56km, 망운산정상 2.26km]
12:15 관대봉 정상, 아래서 보는 것보다 좌측으로 돌아서 철계단 위로 올라 가면 정상에 서서 좋은 전망
12:25-12:50 중식
13:18 758m봉
13:22 망운고개, [망운암, 망운산 정상, 관대봉, 중계탑 갈림길]정상으로 방향을 잡음
13:30-37 망운산 정상
13:52 임도 갈림길 [망운사 0.6km, 망운산정상 2.1km...이건 좀 이상하다, 망운사 600m 반경내에서 망운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 2.1km까지 되는 곳이 어딜까. 중계소 쪽을 정상이라고 해도 당치 않는 거리인데...]
13:59 [화방사 0.7, 망운산 1.1] 이건 제대로 된 거리 표시인 것 같다.
14:26 화방사 채진루
14:40 대형주차장 도착
망운산
평고개의 이정표, 망운산까지 4.4km
애국지사 이예모의 묘
애국지사 이예모 李禮模 선생의 묘
1919년 4월 3.4일에 걸쳐 남해군 일대의 독립만세운동을 주동, 4월 3일 오후 남양리 시위군중 앞에서 낭독하고 만세 시위 행진을 시작함,
1919년 7월 15일 부산지방법원 진주지원에서 소요 및 보안법 위반 혐의로 2년 형을 받고 옥고를 치르셨다.
묘소 소재지 : 남해군 남해읍 서변리 산12번지
중앙에 보이는 산이 금산이다.
관대봉 바로 아래 서 보는 모습이다. 왼쪽으로 돌아야 오르는 철계단이 있다.
남해읍 바로 서쪽에 마치 호롱꼭지처럼 우뚝 솟아있는 관대봉은 그 일대가 기암괴봉의 숲이어서 경관이 뛰어나다. 옛날의 관대(벼슬아치들의 공복)처럼 생겨서 관대봉이라는 이름이지만, 또 가마처럼 생기기도 하여 '가마봉' 이라기도 하고, 이 봉우리 위가 시루 하나를 앉힐 만한 자리의 넓이라고 해서 '시루봉' 이라고도 한다.
관대봉에서 올려다 보는 망운산 정상..정상 바로 우측 아래로 망운암이 보인다.
정상 쪽에서 내려다 본 관대봉의 모습
정상에는 작은 정상석이 하나 있고, 또 큰 정상석도 하나 있다.
남해군에선 최고봉이라는 망운산 정상, 786m
화방사로 내려가는 비탈길에 귀한 가르침이 ...
대웅전에서 마주보이는 이 건물이 채진루다.
채진루 안내판(안내판에서 보이는 채자를 아래는 고쳐 적어 보았다)
화방사 채진루 花芳寺 採眞樓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152호
경남 남해군 고현면 대곡리
망운산 기슭에 자리잡은 화방사는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세웠던 연죽사에서 비롯되었다.
조선시대 1636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 넓혀 짓고 화방사라 불렀다.
채진루는 일주문을 통해 경내로 들어서기 전에 대웅전과 마주보고 있는 건물로, 1638년에 계원대사가 지었다.
임진왜란 때 왜군의 침략으로 불탔던 것을 신도들의 정성으로 다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로, 옆에서 보아 ㅅ자 모양의 맞배지붕을 올렸다.
지붕의 처마와 기둥 사이는 새 날개 모양의 목조 장식으로 꾸몄는데, 조선후기의 전형적인 건축 수법을 보이고 있다.
채진루의 채자가 埰...採...영지..캐다..진리를 캐는 누각이라면 현판의 글씨가 어울린다.
그런데 안내판의 글씨는 사패지, 영지, 무덤...
임금이 하사한 곳이라는 뜻일까. 어울리지 않는다.
하긴 여기 한자는 일주문과 다리의 화방사라는 글씨의 꽃 花자가 너무 낯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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