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를 옛날엔 분깨라고 불렀다. 내가 초등학교 6학년 시절이니까 옛날이라고 해야 할까.
여름 방학 중의 어느 날에 급우들과 함께 가야에서 걸어서 그 곳까지 곰피를 따러 갔다.
난 곰피가 뭔지도 몰랐고, 따라만 갔고 겁이 나서 파도가 치는 바다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밖에 서 있었기에 배당이 적어 한 주먹 정도 얻었을까 싶다. 그 친구는 파도에 휩쓸려 익사할 뻔했는데... 그해 겨울에 결국 소사했다. 나도 공부한다고 그 집에 이불보따리 들고 가서 한 이틀 있었을까. 그런데 잠이 너무 쏟아져 도저히 못견뎌 철수했는데 곧 바로 일이난 것이다. 작년 초엔가 50여년만에 그 곳을 잠시 찾아 숙연한 마음이었는데...
그런데 그 졸음이 보통의 수면이 아닌 것 같았다. 내 힘으로는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잠.
시편 127:2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오늘은 해변산책로를 먼저 돌아보고 장자산의 장산봉까지 올랐다가 왔다.
해변산책길은 1km밖에 안되지만 진출입로까지 계산하면 가벼운 운동은 충분하다.
다시 주차장 부근에서 정상으로 올랐다가 내려오니 2시간 정도...
이기대 공원 안내도
안내판에 게시된 이기대의 유래
게시판의 범례
해변 산책로의 일부
구름다리들 중의 하나
해변산책로에서 바라 본 낮은 능선 부분
수직벽으로 세워진 바위
군사용 해안 경계 철책
해녀 막사
해녀막사 설명
정상 아래 600m, 주차장에서 400m에 위치한 체육공원
장산봉 정상의 모습, 헬기장이 있고 둘레를 100m 트랙처럼 돌게 되어 있다.
정상 장산봉에 있는 이정표에 누군가가 매직으로 덧쓴 글...장자산의 장산봉이라고...
남구청장이 세운 기념비...대체 무슨 의미??
이 오르막의 끝 바로 오른쪽이 정상부이고 그 곳에도 체육시설들이 있다. 길 왼쪽엔 벤취
특이한 삼각형의 잎이..
많이 건강해졌어...ㅎ
아래 글은 2009-03-23 에 적었던 글이다. 찾아서 여기에 옮긴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초등학교 6학년 때의 여름 어느 날이다.
친구들과 함께 이기대 공원으로 미역처럼 생긴 곰피를 따러 갔다.
그 친구들이 20명 정도 되었을까?
공부도 잘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박YS가 리더격이었다.
아래 사진에서 첫 부분의 동그라미 한 부분이 바로 그 곳이다.
당시에 그 곳의 이름은 분깨라고 불렀다.
지도상에서 대충 잡아서13 킬로미터를 걸어서 갔다가 되돌아 왔으니 26킬로미터는 걸었다.
비포장도로와 산길까지 걸었으니 하루 종일의 일정이었다.
저 널따란 바위에서 곰피를 따다가 파도에 휩쓸려 죽을 고비를 넘긴 장면을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난 다른 친구들처럼 용감하지 못하여 따놓은 곰피를 지키는 일만 했기에 배당도 적었다.
그런데 물에서 구출받은 친구가 겨울의 불에서는 도움을 받지 못했다.
나도 그 친구와 함께 공부하려고 침구를 싸서 며칠을 함께 지냈는데 공부하는 친구 옆에서 잠이 너무 와서 이래서는 안되겠다 하며 이부자리와 책을 싸들고 철수했는데...그 다음에 일이 일어난 것이다.
친구는 먼저 보내고 내가 너무 오래 지난 것 같다.
오늘 그 곳을 찾은 건 그 친구의 명복을 빌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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