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

칠곡 황학산 20211009 토

benel_jt 2021. 10. 9. 22:01

한글날!!

훈민정음의 정신은 어딜 가버리고 공휴일만 남았는고...

 

칠곡 황학산 20211009 토 솔로(K&R)

 

코스 : 다부초등학교 앞 정류소-대구예술대학교 정문 우측 임도-임도 이탈 능선길-황학산 정상(758

)-임도 횡단-임도-산길-임도로 하산-황학 종점 <9km/3:50>

 

위의 지도 화면을 검정색으로 삽입한 정보들은 무시하고 등고선이 없어 불편하여 로커스를 다시 초기화했더니 등고선은 보이는데....

 

황학산 GPX트랙 파일 첨부 :

칠곡_황학산-1_2021-10-09_10-18.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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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특검 외에는 모두 그 돈에 매수된 자들 아닌가.

그런데 이 정도로만 되나....

죽창가는 이럴 때 불러야 하는 거 아닌가.

 

 

이 버스는 구미까지 이어진다.

 

다부동의 도로는 일주일 전에도 한 번 본 곳.

 

촛불맨드라미가 어찌나 키가 큰지 스틱을 들어서 높이를 가늠해 본다.

지금까지 보았던 촛불맨드라미는 허리를 숙여야 보이는 정도였는데...

 

터널 진입 차단시설 곁을 지난다.

이 임도를 곧장 가서 좌측의 실봉산과 앞의 인공침이를 지난,

안부로 올라가서 백운산을 먼저 가기로 했는데...

실수로 우로 돌면서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3시에 오는 황학마을의 버스를 타려면 시간이 어떨지,

산길은 상태가 어떨지 잘 알지 못한 상태였으니까.

그런데 임도로 바로 간 게 여러 가지로 덕이 되었다.

 

여기를 직진할 생각이었으나 전봇대 앞에서 우회전해버린 것이다.

백운산은 다음에 기회를 만들 계획이 있었으니....

벼가 누렇게 익어간다.

 

한참 지나서야 아차..했으나 오히려 다행, 4시간 이내에 마치기에는..

예술대학교까지 올라가는 차가 우리와 같은 시간에 도착한다.

 

예술대학교 정문 앞에서 우로 올라가는 임도를 따른다.

무덤길 안내 비석을 세운지가 얼마 되지 않은 듯하다.

 

임도는 계속 이어지고 산길을 올라야 정상에 갈 수 있다.

좌로는 백운산으로 가는 길이다.

갔다가 오는 방법도 있겠지만 두 시간 가까이 잡아야 할 것 같다.

시간과 고도와 길 상태를 보니 포기한 게 잘한 선택.

 

그런데 황학산 정상 주변은 매우 험한 길이다.

빗물을 머금은 이끼 바위를 지날 때는 아찔함도 느껴야 하는 곳이다.

황학산 782m 안내

  

저 앞에 유학산에서 벋는 능선은 아래쪽의 암봉 봉두암산으로 이어진다.

 

유학산 정상의 산불초소 전망대

임도를 만나기까지의 하산길이 반대편보다는 조금 나은 편이다.

 

임도를 만나서 곧바로 황학지맥길은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이 길이 매우 가파르게 내려간다.

내려가서는 차라리 임도로 왔으면 나을 것을 하는 생각을 한다.

무명봉인 700고지를 올라가서 

급경사지를 통과하고는 임도로 탈출한다.

산길 선택을 후회하면서..

약간 고생스러웠다.

 

 

 

이후에 다시 임도로 가다가 

좌측의 소학산 조망

 

중앙의 소나무 끝에 뾰족한 건 ...

궁산에서 보았던 그곳 아닌가.

 

이 산에서는 처음 만난 용담

시간과 산길 상황이 불편하여 다시 임도로 내려섰다.

 

이게 고욤나무라고 한다.

 

정상 쪽을 다시 바라보고

 

이 부근이 비등재? 버등재?

정상의 산불초소가 보인다.

 

등산지도에는 이곳이 하산 지점이다.

이건 절대 피할 것을 권한다.

임도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등산로를 헤치고 나오려면 온갖 장애가 있다.

등산지도에서 소학산 등로로 이어지는 곳은 불편하다.

조금 더 서쪽으로 넘어와서 보면 우측으로 임도가 있고,

소학산 등산안내도가 있으니 그걸 참고하는 게 현명할 듯. 

현위치가 등산지도의  ③이다.

 

등산안내도를 보고 건너편의 도로변에 비스듬히 내려가는 길을 따라 활 모양을 그리며 길게 우로 살짝 내려서면 마을.

원황학경로당을 지난다.

 

조금 내려서면 바로 황학 종점이다.

여기서 15:06분에 출발한다는 버스를 기다린다.

 

옆에는 황학 쉼터라는 정자도 있다.

버스는 2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보통 같으면 10분 정도 일찍이 도착하여 쉬었다 가는 걸로 짐작했는데.

결 변인가 싶어 잠시 당황스러웠다.

 

지하철 벽에 붙은 게시물이다.

그래 KTX 운임 10% 인하...

괜찮은 소리다.

 

철도하나로운동본부와 전국철도노조가 붙였다.

이용자를 위한 것 같기도 하지만

 

이면의 내용도 주의 깊게 보지 않을 수 없다.

 

'철도하나로'는 SRT와 합하자는 것일 테고,

운영의 독점이라는 숨은 뜻도 없지 않을 터.

 

현재 SRT가 KTX보다 서비스의 질이 조금 좋은 것 같던데....

역시 경쟁은 있어야 승객들에게 도음이 되는 거 아닌가.

 

 

 

 

지난 토요일인 10월 2일(20211002)에 다녀온 칠곡 가산산성 팔공지맥에서의 황학지맥 분기봉(847m)에 이어지는 황학지맥을 오계산까지 갔는데 그 뒤의 실봉산과 인공침이봉으로부터 시작해야 마땅하지만 오늘의 날씨가 습도 80% 이상으로 후덥지근한데다 어제 내린 비가 바위의 이끼에 남아 있어 등산로가 위험할 것을 예상하고, 대중교통의 연결과 체력에 맞는 구간을 자르다 보니 황학종점에서 15시 06분에 출발하여 대구 북부정류장으로 가는 경북 칠곡군 농어촌 버스 200번과 연계하여 하산 시간을 잡는 게 최상이었다.
아침에 8시 32분에 대구역에 도착하는 열차를 예약해 놓고 보니 다부동으로 가는 교통편을 일부 착각하고 있어 수정하려다가 다시 확인하니 동명에서 구미로 가는 88번 버스가 10:00 동명우체국 출발이 있다.
다부동 도착 후에 임도를 따라가다가 인공침이 다음의 안부로 가서 백운산을 갔다가 황학산으로 갈 생각을 했지만 10:20에 산행이 시작되면 약 4시간의 시간을 활용한다고 계산하니 백운산은 다음 기회에 소야고개에서 실봉산을 넘어 백운산으로 가서 최소한이라면 예술대학교 방향의 임도로 하산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길, 조금 길게 잡으면 백운산에서 좌로 돌아 매봉산으로 이어 내려가는 길로 백운산을 갈 수도 있으니 미루었다.
실제로 임도를 따라 올라가서 능선에 도달하여 백운산 방향을 갔다 올까 생각도 했지만 아무래도 3시 버스를 이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산길도 뚜렷하지 않아 헤치고 나가기도 힘들 것 같다.
주로 임도를 많이 이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산길이 상당히  험한 코스였다.
미끄러지지 않고 내려왔으니 다행이 아닌가.
하산 후에 약 한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가까운 집의 수도전의 물을 이용하여 세수를 할 수는 있었으니 고마운 일이다.
날씨가 흐려 비를 머금고 있어 원거리 조망이 잘 되지 않았지만 지난 번에 궁산에서 본 곳이 이곳이 맞을 것 같은데...
정확하게 확인하지를 못했다.
등고선을 보니 황학 종점의 위치가 해발 400m 정도 되는 곳이다.
궁산 정상에서 거의 정북으로 보이는 마을이 된다. 약 5도 이내의 범위에 있는 것 같다.
나침반으로 정남을 맞추어 보았으나 흐려서 잘 보이지는 않았다.
맑은 날에 다시 볼 수 있으려나.

버스는 기대보다 약간 늦었다.
15:07에 출발하려면 늦어도 15:00 정도에 도착하여 잠시 쉬고 운전을 해야 할 텐데...
그래도 15:08에 출발할 수 있었다.
신호등이 없는 시골길에서 오히려 속도를 내어 시간을 끌어당겨 맞추는 것 같다.
태전역에 버스 하차하여 뒤로 돌아서 신호에 따라 도로를 건너 100m 정도 되돌아가서 전철을 타니 시간을 더 계산해야 한다.
그래서 대구역에 도착하니 14:27 기차는 이미 늦었고, 17:06 기차는 약 30분 여유가 있었다.
토요일이라 이동이 많은지 한 시간 전에 예약했는데 좌석이 별로 남아 있지 않았다.
겨우 3명이 나란히 자리를 잡을 수 있을 정도다.

지난 한 주 동안 '나라 훔친 이야기'를 읽느라 교통편을 꼼꼼하게 볼 수 없었던 게 문제가 되어 어젯밤 12시가 넘어서야 대구역에서 708번, 급행3번 환승,
동명에서 다시 885번을 타는 길과 시간을 연결하고는, 아침에 3시50분에 맞추어 일어났다.

왜 하필이면 이 시기에 저 책을 읽게 되었을까.
알만한 이들은 다 알 것.
885번을 잠시 기다리면서 그 도적에 관한 이야기가 잠시 보였다.

칠곡에 유학산, 황학산, 소학산이 모두 새의 이름이 붙었다.
대구의 궁산에서 볼 때 세 산들이 모두 거의 정북 방향에 가깝다.

궁산에서의 직선거리도 20km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이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산들이 60여 년 전에 그토록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곳 아닌가.
세 산들의 이름보다는 더 알려진 것이 다부동이다.
근간에 두 번을 다부동을 거쳤지만 꼭 보고 와야 할 곳을 아직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