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오두산(825) 송곳산(479) 매봉산(473) 20210713 화 솔로(K)
코스 : 배내고개정상-오두메기재-오두산(825)-전망바위-528봉-좌/덕현갈림길-능선갈림길-송곳산(479)-매봉산(473)-큰소나무-영알둘레길-영등경로당 <8.25km/3:40>
오두산 GPX 트랙파일 첨부 :
배내고개정상까지 올라가는 울산 버스 328번
양산과 울산의 경계가 된다
영남알프스의 우마고도
배내고개 오두메기
일명 '장구만디'라 불리는 배내고개는 기러기처럼 떠도는 장꾼들이 모여든 고개였다.
장꾼들은 천황산 사자평을 지나 밀양 단장면으로 가거나, 능동산에서 위험하기 짝이 없는 빙곡(氷谷)을 가로질러 얼음골로 갔다.
얼음골을 질러가는 빙곡은 층층 절벽을 타는 험로로 맹수의 밥이 되기도 하였다.
'오두메기'는 상북 거리오담(간창, 거리 하동, 지곡, 대문동, 밤갓)에서 오두산(鰲頭山) 기슭을 감고 돌아 배내고개를 잇는 우마고도이다.
밀양과 원동에서 물목을 거두어 들인 장꾼과 보부상, 소떼를 모는 소장수들이 큰 장이 서던 언양으로 가는 통로였다.
배내봉은 기상 높은 영남알프스 지붕이다.
오뉴월 엿가락처럼 휘어진 긴등[長登]은 언양 부로산으로 이어지고, 남쪽으로 이어진 아찔한 벼랑길은 간월산으로 연결된다.
밝얼산 아래에는 못다한 사랑을 그리다가 바위가 된 '정아정도령바위'가 있다.
오두산으로 이어지는 비탈길에 만든 목교, 이게 없으면 제법 깊게 내려섰다가 올라와야 한다.
등로의 좌측으로 전망바위가 있어 경주방향의 '정상' 부근을 볼 수 있다.
멀리 보이는 우측으로 낙동정맥의 삼봉산, 백운산에서 고헌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가지산 방향으로 조망한다. 정상부에는 구름이 걸쳐 있다.
오두산 정상석에는 824m, 등산지도에는 825m로 나타내어 있다.
정상에서 좌로 꺾어 내리막을 치면 석남사방향, 송곳산도 이 방향이다.
땅에 떨어져 있는 또 다른 이정표는 '송곳산1km'라고 하는데,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게 급경사라 거리가 나오지 않는가 하면서 갔지만,
실제 GPX 트랙상의 거리를 보니 2.6km가 된다.
믿을 수 없는 것들.
이런 것 까지도 .....
내려가는 길이 매우 가파르다. 밧줄이 드리워져 있다. 위험한 정도는 아니지만 조심은 해야.
산허리에 난 도로에 사태가 났던 흔적이 보인다.
저 길은 가지산으로 가는 이전 도로다.
밀양으로 넘어가는 길이지만 지금은 통행이 뜸할 수 밖에 없다
새 도로가 시원하게 터널을 지나 통과할 수 있게 되어 거리와 시간을 단축하니..
바위 전망대가 있어 잠시 서면 가지산 방향을 보게 된다.
송곳산, 오두산에서 능선을 따라 오면 송곳같은 모양을 보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끝에 서면 정말 송꼿 끝에 선 느낌이 든다.
정상석이 없다. 누군가가 매직으로 나무판에 적은 게 송곳산 표지라 할까.
바로 옆의 바위에도 같은 글씨가 있다.
송곳산에서 고헌산을 배경으로
소나무에 걸쳐진 고헌산도 멋지다.
오늘 코스 중에서는 유일하게 전망이 좋은 정상이다.
매봉산은 송곳산과 높이가 비슷하다.
저쪽은 오두산에서 바로 내려가는 곳으로 송곳산을 거치지 않고 내려서는 곳이다.
마지막 하산길에 대숲이 제법 길게 이어진다.
노랑색 표지판의 큰 소나무, 마을에 들면서 보이는 '국수송'인 듯
영모재는 은진송씨의 재실, 국수송은 아마도 큰소나무
양등 마을의 이름
<영남알프스>
버드나무가 번성한 양등(楊等)마을
양등마을은 오두산과 송곳산 사이에 있는 마을이다.
마을 아래 길목에는 차고 시원한 찬물내기가 있다.
양등은 마을에 버드나무가 번성한 데서 유래된 이두식(吏讀式)이름이다.
'양(楊)'은 버들의 훈차(訓借)로 '버'만 읽고 '등(等)'은 '들(野)'을 뜻하나 여기서는 '들'로 읽는다.
울산, 울주 지역에서는 버들(楊等)은 원야(原野)를 가리키는 '버든, 뻐든'을 이두로 표기한 것이다.
'버든, 뻐든'은 표준어로 '버덩'인데, 이는 높고 편평하고 나무가 없이 풀만 무성한 언덕빼기 땅을 말한다.
양등 본동에 있는 은진 송씨 영모재는 조선민속학ㄱ회를 처음 만든 민속학자 송석하 선생의 재실이다.
태화강 상류의 물 맑기기 양등천의 물보다 훨씬 우월하다.
5분 정도 후에 355번 좌석버스가 도착했다.
터미널까지 가지만 빠른 시외버스 양산행이 1시간의 여유가 있어 잠시 시원한 음식을 찾았다.
<교통편 참고>
부산역까지 무궁화 07:19-07:40
울산역까지 SRT 078:00-08:21
배내정상까지 328번 08:30-09:11
양등입구-언양터미널 355번좌석 13:37-13:54
울산-양산 3000번 버스 14:55-15:30
양산역-화명역 지하철 15:35-16:00
1800,5200,1250,2080,3500=1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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