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

해남 두륜산 산행 20171118 토

benel_jt 2017. 11. 18. 23:00

해남 두륜산 산행

20171118 토 산하

산행 코스 : 쇄노재→위봉(533m)→투구봉(495m)→두륜봉(630m)→만일재→만일사지석탑→천년수→북미륵암마애불→대흥사→주차장


11:11 쇄노재
11:16 임도이탈, 산길
11:35~12:05 슬랩구간
11:41 투구봉조망
12:09 위봉(533m)
12:16 투구봉삼거리
12:26 좁은문
12:34 투구봉 앞에서 되돌아 나옴
13:00 투구봉삼거리
13:07 작은위봉
14:16 바위하강위험,알바
14:35 구조
14:37 구조후밧줄끝
14:41 등산로없음표시
14:51 구름다리
14:54 두륜봉 정상(630m)
14:58 다시 구름다리로 내려옴
15:08 만일재[오심재1.5,가련봉0.5,대웅전2.4,오심재1.4,천년수0.2]
15:14 대흥사만일암지오층석탑
15:16 천년수
15:32 대흥사북미륵암마애여래좌상
15:51 시멘트포장길
16:13 초의선사상
16:37 주차장에서 종료

<8.85km/5:30>


오늘의 코스는 위봉으로 올라가는 곳으로 험준하다.
해남 땅끝, 달마산 등을 갔다오는 길에 좌측으로 보이는 암봉이 눈에 아련하던 곳이다.
쇄노재의 주유소가 있는 곳에서 하차하여 바로 옆의 성도사들어가는 시멘트 포장길을 따르다가 길이 좌로 꺾이는 부분에서 산길로 접어든다.
숲길로 잠간만 지나면 바로 슬랩구간이다.
밧줄이 길게 느리워진 곳도 있고, 일행 중의 누군가의 말처럼 신발
만 믿고 가야하는 곳이다.
한 곳에는 대장이 보조자일을 드리워 잡고 올라갈 수 있었다.
멋진 곳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해줄만한 곳은 아니다.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출발 전에 일기예보를 보니 이 곳의 오늘 최고 기온이 4℃이고 아침은 영하로 이어졌다.
두륜산 정상 기온은 종일 영하의 행진이다.
게다가 풍속이 종일 14m/s 정도이니 강풍이다.
그래서 이전의 다른 날과는 달리 바지도 약간 두껍게, 장갑도 별도로 두꺼운 것 한 켤레, 얇은 바람막이 외에 따로 외투를 넣었다.
그리고, 핫팩을 하나 주머니에 넣었다.
핫팩이 뜨거워 좌우로 한 번씩 옮겼다.
짐이 조금 늘었다고 배낭의 무게를 줄이려고 항상 넣고 다니던 10m 정도의 줄을 빼었더니 오늘은 그게 꼭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결국은 앞에 있는 대장의 도움을 받고서야 구출 될 수 있었다.
위봉을 지나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돌아 투구봉을 보러 가면서 적당한 곳에서 되돌아 올 생각을 했는데, 마침 선두 그룹의 사람들이 나오기에 조망만 하고는 돌아섰다.
위봉을 오르면서 우측으로 위봉을 바라보면서 왔고, 능선을 따라 들어어면서 보았고, 지나서 좌측에서 우로 조망했고... 그러면 다 보았지.
오르는 길에 위봉의 우측 끝부분에 바위의 모양이 육군 삼사단의 마크인 백골표시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니 그렇다고 동의하는데, 철원에서 살았기에 백골사단 마크를 안다고 하는 젊은 부부도 동의했다.
투구봉과 위봉의 갈림길삼거리를 지나 두륜봉으로 가는 능선의 암릉도 압권이다.
오늘은 찬바람 대신에 맑은 하늘에 조망이 좋아 완도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주변의 섬들이 눈에 들어왔다.
두륜봉을 가까이 가면서 앞에 긴 밧줄 구간이 있고 이쪽 바위봉에서 넘어가는 길 앞에 건너편에 대장이 옆쪽으로 내려와야 된다는 말을 듣고는 각도를 더 돌려 옆으로 보았더니 밧줄이 있다.
줄을 잡고 내려서려는데 발이 닫지 않아 미끄러지듯 내렸는데 그쪽은 잘못된 길이다.
내려가서 다시 돌아올라갈 수가 없다.
전화를 받고 되돌아 올라가려는데 줄을 잡았으나 팔에 힘을 쓸 수가 없고 균형잡기가 어려웠다.
대장에 나에게 전화를 했다는데 통화가 안되었다고 한다.
그 시각에 전원이 끊긴 상태였다.
마침 옆의 다른 사람에게 연락되어 도로 올라가야 한다고 한다.
한 명은 자력으로 올라갔고, 줄을 조금 더 드리웠는데, 마침 대장이 돌아와서 보조를 받아 올라갔다.
길을 개척하면서 계곡으로 내려 갈 생각까지 했는데 다행이다.
그랬다면 영락없이 산 속에서 어둠을 만났을 것이다.
영하의 기온에 아찔하다.
다음 줄도 길고 험하다.
끝까지 올라가서 앉아 핸드폰을 다시 충전하여 켜고, 돌아보니 등산로 없음이라는 안내판이 있다.
도움이 없이는 오를 수 없는 코스, 안보면 아쉬운 코스다.
처음부터 만일재까지만 가서 다음 봉들은 포기하고 바로 북미름암까지 가서 마애불을 보고 오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대장이 북미륵암까지는 늦어서 못간다고 한다.
아쉽게 생각하면서 등산로를 따라 가는데 두륜봉 아래의 구름다리라는 바위 아래는 예전에 못본 목재데크계단이 있다.
정상에 서니 바람이 너무 세차다.
도로 내려 구름다리 아래쪽에 좌측으로 돌아가는 길을 따라 만일재까지 갔다.
바로 하산길로 들었다.
조금 내려 가니 만일암지 오층석탑, 이건 첫 산행 때 본 것이다.
바로 아래 천년수도 역시 그때 본 것..
그런데 등산로가 옆으로 이어지면서 북미륵암까지 연결되었다.
내려가는 길을 막혔다.
천년숲길이라는 이름으로 걷는 길을 조성하면서 갈지자 형태로 만든 길을 바로 북미륵암으로 연결한 것이다.
처음 나의 계획대로 이어진 길이다.
북미륵암은 처음이다.
남미륵암도 있는데....오늘은 못보고 지났다.
북미륵암의 하산길이 지도에는 능선으로 가게 되어 있는데 데크로 이어지는 길을 따르니 다시 천년수 방향으로 간다.
트랙을 보니 약간 오던 길보다 약간 아래쪽으로 이어진다.
천년수 0.3km 아래로 온 것이다.
약간 고도를 낮추면서 대흥사 방향으로 가니 시멘트 포장된 길을 만났다.
경사는 좀 있지만 산길보다야 훨씬 편하다. 
초의선사상 부근에 왔을 때는 날씨가 제법 차갑다.
처음에 얇은 바람막이를 덧입고 오르다가 벗은 후로는 계속 약간 두꺼운 티셔츠만 입었었는데, 대흥사에서 냉기가 심해 고어자켓으로 덮어 잆었다.
추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대흥사는 지나치면서, 전통있는 여관인 유선관을 들여다 보았다.
조경이 잘되어 있고 장독이 장독대에 많이 얹혀 있다.
어느 산악회의 팀이 그 곳에 한 방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았다.
조금 아래로 내려가면 주차장이다.
단풍이 짙게 물들고 낙엽이 도로를 메운 모습을 바라보며 내려왔다.
오늘의 20m도 안되는 잘못 간 길에서의 체험은 처음 있던 일이다.
긴장이 깊었던가.. 더의 달 내려와서 2km도 남지 않은 거리에서 오른쪽 발목을 살짝 접혔다.
스틱을 짚으면서 조심하며 내려왔지만 약간....
험한 길은 될 수 있으면 피해야겠다.
다음 주에는 강릉, 완주, 남해 세 곳이나 갈 계획인데 괜찮을까...












들머리에서 바라본 위봉(좌)과 투구봉(우)





들머리 성도사 입구




이 정도 슬랩은 유유히 걷는다.

뒤로 보이는 완도, 정상은 상황봉

오르면서 우측으로 보이는 투구봉





투구봉의 숨은 그림 찾기

빨간색 원 안의 그림은 백골 사단 마크

그걸 포함해서 위의 바위는 어느 만화영화의 동물 얼굴 캐릭터.

어떤이는 스타워즈 영화에 나오는 가면 같은 게 보인다는데 그 우측의 것을 보고 하는 말인 듯하다.

정상부에는 거북이가 이쪽으로 쳐다보고 있는 모습..





투구봉 가는 길에 협문, 배낭은 들거나 내려 놓고...

물론 우회길도 있다.

애기 업은 아주머니가 무거운 짐까지 앞에 들고 가는 것 같다.

젊은이들의 눈에도 그렇게 보일까.

지나와서 보는 투구봉


이 암릉은 우측으로 우회한다.




지금 올라오는 이 길은 줄이 길다.

저 앞에 건너 보이는 저 곳에서 길을 잠시 잘못들었지만 너무 힘들었다.


앞에 보이는 능선의 좌측 돌출봉이 투구봉, 우측이 위봉이다.


앞에 보이는 두륜봉








만일재에서 바라보는 두륜산 정상 가련봉

오늘 바람이 엄청 세었다고 갔다온 이들이 전한다.


해남 대흥사 만일암지 오측석탑

천년수




마애불이 안치된 용화전




북미륵암 삼층석탑





유선관 장독대와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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