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투봉이 가까운 광려산 산행
20170408 토 쉬엄
산행 코스 : 진고개(한티)→광려산삿갓봉→광려산정상→대산→윗바람재→바람재→샐재→만날재
<시간별 통과지점>
11:09 진고개(한치,한티재)
12:21 광려산삿갓봉 (720m), 간단 중식
12:58 광려산정상(752m)
14:06 대산(727m)
14:17 광산(匡山)727m광산먼등
14:41 윗바람재(570.5m, 산불초소)
15:01 바람재(고도 360m,정자,철쭉제,체육공원,활공장,임도)
15:34 쌀재(고도 306m, 바람재~쌀재:산길0.8km,우회로0.9km,임도길1.6km/약20분소요)
16:17 만날재
16:21 만날고개 입석
16:31 만날공원 아래 식당앞에서 종료
<11.1km/5:22(휴식45분 포함)>
<경과거리/시간별>
0.0km/0:00 진고개
1.6km/1:01 능선오름
2.0km/1:16 삿갓봉 ~1:31(15분 지체,중식, 조망)
2.7km/1:48 광려산정상(4분쉼)
3.4km/2:10 704m봉쉼터(5분쉼)
5.1km/2:56 대산정상(7분쉼)
5.3km/3:08 광산(匡山)
6.6km/3:32 대산윗바람재봉(5분쉼)
7.4km/3:50 바람재(정자,13분쉼)
9.0km/4:24 쌀재(2분지체)
9.9km/4:40~10.0km/5:00 (탁족15')
10.6km/5:10 만날고개(만날공원탐방시간포함)
11.1km/5:22 식당앞에서 산행종료
광려산의 산명이 특이하여 한자를 유추해보았는데, 광(匡)자는 '匡山'이라 칭하는 지역 산악회의 비새김을 보고 가져온 것이다. 광려(匡勵)라는 말에는 '바르게 고치어 장려(奬勵)함'의 의미가 있다. 이런 이름을 쓰게된 연유가 없지 않을텐데......
匡
바를 광, 앉은뱅이 왕
1. 바르다
2. 바로잡다, 바루다
3. 구원하다(救援--), 구제하다(救濟--)
4. 돕다, 보좌하다(補佐ㆍ輔佐--)
5. 비뚤다, 휘다
6. 두려워하다, 겁내다
7. 편안하다(便安--)
8. 눈자위(눈알의 언저리)
9. 광주리(대, 싸리, 버들 따위를 재료로 하여 만든 그릇)
a. 앉은뱅이(서거나 걷지 못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왕)
匡勵
광려 : 바르게 고치어 장려(奬勵)함
匡 바를 광, 앉은뱅이 왕
勵 힘쓸 려(여)
09:30의 늦은 시간에 덕천동에서 25인승 버스를 탑승하여, 상춘객 등의 차량으로 정체되는 고속도로를 따라 서마산에서 나가 국도를 따라 함안으로 가서 여항산에 가까운 봉화산이 길 건너편으로 오르는 진고개식당 앞에서 11:05 지나서야 하차하였다.
서마산나들목에서 나가 우회전하면 함안으로 가는 길이다.
이 길을 아마도 60년만에 갔던 길의 기억이 난다.
아마 49년 전에도 이 길을 지나 산청으로 가서 입영했겠지만 그 때는 밖을 내다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때이다.
어린 시절 어머니께 여기가 어디냐고 물었을 때 '진동고개'라고 하셨던 게 생생히 기억난다.
주변은 많이 바뀌었지만 지형은 별로 다름이 없다.
그런데 그 곳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가는 길에 우측이 깎은 절벽이고, 좌측이 낭떠러지로 되어 있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우측이 낭떠러지...그 때보다는 덜한 느낌이다.
그 때는 빨간색 동신버스, 엔진소리도 덜덜덜...꾸불꾸불 불안한 곡예 운전이었는데.
초등학교 저학년의 어린 나이에 매우 조마조마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지금 이곳의 지명은 진동이 아니다.
15년 쯤 전에 진동을 지나간 일이 있었는데 그런 길이 없었던 것이다.
얼마나 바뀌었는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이 시절의 일들을 알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요즘 나라의 주인들이 되면서 희한한 일들이 많이도 생긴다.
들머리인 진고개에서 길을 건너니 백산 안희제의 묘소가 400m 정도 거리에 있다고 한다.
아마도 등로에서 약간 우측이 아닌가 하고 살폈지만 찾지는 못했다.
봄꽃들이 등로에 많아 가파른 길도 여유롭게 올랐다.
능선의 우측으로 등로가 있는데 좌측에 나무를 쌓아놓은 곳이 있어 올라가보니 임도가 넓게 만들어져 있다.
조금 더 위쪽을 보니 폭포인 듯한 불줄기가 떨어지는 것이 보인다.
우측으로 가는 등로와 거리가 떨어질 것 같아서 보기를 포기하고 가파른 등로를 따라 갔다.
시간에 제한 받지 않는 개인산행이라면 분명히 보고 갈만한 곳인데...
능선에 올라서니 길이 많이 편하다.
제비꽃, 흰~, 노랑제비꽃, 양지꽃, 현호색, 산자고, 생강나무꽃, 진달래가 제법 많이 피었다.
정상에서부터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얼레지가 많이 보인다.
지난 주에 본 완도 상황봉의 얼레지보다는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다. 조금 늦기도 하고, 발자국과 오염된 공기에 시달린 흔적도 보인다.
쌀재에서 내려가는 길에 목련나무 옆에 개목련이라고 하는 것을 보았는데, 정보시스템이나 내가 가진 도감에서는 찾을 수가 없다. 한국식물명의 유래에도 보이지 않는데, 분명히 꽃은 보았다.
산목련도 아닌 것 같다. 잎이 목련보다 가늘고 하늘거린다.
출발시에는 맨 뒤에서 몇 가지 챙기다가 늦었는데, 차츰 앞으로 붙어 거의 선두에 있었지만 휴식이 점점 길어지면서 대곡산은 포기했다. 우리 뒤의 모든 대원들도 대곡산은 포기다.
날이 더워 지친 상태다.
여름 날씨 같았다.
20도를 오르내렸으니.
오늘은 얼린 물이 있었으면 좋았을까.
감기 기운이 있어 일부러 준비하지 않았지만.
옷도 여름 스타일로 바꾸어야겠다.
오르면서 뒤로 함안의 봉화산이 정면에 나린히 이어지고 그 너머로 여항산과 그 이어지는 산들이 보였다.
정상 부근에서는 진동 앞바다의 섬들이 보인다.
임진왜란 때 우리 수군과 왜군의 치열한 싸움이 있던 바다.
왼쪽으로 보면 앞쪽에 상투봉의 능선, 그리고 조금 떨어져서 무학산의 능선이 이어진다.
천주산 방향도 조망되는데 여기서 다음 주에 천주산을 간다고 한다.
이 능선의 좌측으로 떨어지는 비는 광려천을 따라 낙동강에 유입되고, 우측으로 떨어지는 진고개를 기점으로 북쪽으로는 함안천을 따라가다 처녀뱃사공노래비가 있는 악양루 부근에서 남강에 합류했다가 11km 내려가면 낙동강에 유입된다. 진고개에서 남쪽 방향은 약 9km 떨어진 진동만으로 유입되는 진동천이 있다.
여항산보다 왼쪽으로 옮겨 보면 얼마전에 다녀온 적석산과, 그 때 눈여겨 본 인성산도 있다.
잠시 네비를 열어 그 쪽 방향으로 가까운 산들을 찾으니 무등산도 있는데, 광주의 무등산과 이름이 같다.
하산 후에 차를 타고 오면서 우측으로 팔용산과 좌로 제2금강산이라는 곳도 눈여겨 보았다.
나 혼자였다면 휴식 줄이고, 바람재에서 바로 800m 코스로 넘었으면 싶었는데,
그리고 대곡산도 이 기회에 찍어야 했는데...
5시에 만날고개 아래서 버스를 승차하여 출발했는데 부산에 들어오면서 차량의 증가로 30여분은 지체된 듯하다.
다음에 기차 타고 마산역으로 가서 팔용산과 제2금강산,
중리역으로 가서 마산대학교 뒤의 화개산, 광산사로 가서 중리역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한 번 답사해야겠다.
진고개에 있는 이방실장군 태역비
이방실장군의 묘소는 가평에 있다고 한다.
그는 고려조의 충신이다.
함안의 고려동에 그 후손들이 들어갔을까.
조선은 두문동 72현이나 고려동에 대하여 상당히 관용을 베풀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데 지금의 경우는 기축옥사의 한풀이라도 하는 듯하다.
백산 안희제 묘소 안내판
이 고목나무 앞에 안내판이 있다.
한재(진고개)에서 1.4km 올라온 능선에서의 첫 이정표
생강나무꽃이 제법 보인다.
삿갓봉 정상석과 그 앞에 소복이 돌양지꽃인 듯.
삿갓봉 정상은 4년전에 변산바람꽃을 본 후에 올랐던 투구봉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우측으로 멀리 여항산이 보이고, 바로 앞은 봉화산이다.
광려산에서 대산으로 가는 길에 성벽처럼 멋진 암릉이 있다.
앞에 보이는 산이 대산이다
지역의 산악회에서 세운 광산먼등 표석에서 광(匡)자를 얻었다.
여기에는 산불초소가 있고 진달래가 넓은 면적에 분포되어 있다.
앞에 보이는 산은 무학산이다.
바람재는 시민공원이다. 승용차가 쌀재까지 올라올 수 있으니 30분만 걸으면 된다.
저 봉우리 800m 길을 걷지 않으려고 1.6km임도를 돌았다. 800m만 가면 될 길을...그래도 주변의 환경을 볼 수 있었으니 덕..
쌀재고개의 이정표, 만날고개까지는 임도 1.4km
만날공원에서 내려가면서보면 마산만의 돋섬과 마창대교, 신도시건설하는 매립지가 보인다.
이 찻집 앞에 주차하였다.
내부 인테리어, 친절도, 청결도 모두 괜찮아 보인다.
다음 주부터 개업한다고...류, 이와 더불어 차 한잔하고 바로 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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