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사로 가는 길에 자중의 시에 차운하다
나그네 돌아가자 외진 마을에 개가 짖고
해 저물자 흰 연기가 대울타리에서 일어나네
앞길에 절이 가까워져 다시금 반가운데
가느단 종소리까지 시내를 건너오네
向無爲寺次子中韻
孤村犬吠客歸時
日暮白煙生竹籬
前路更憐蕭寺近
一聲微磬渡溪遲
향무위사차자중운
고촌견폐객귀시
일모백연생죽리
전로갱련소사근
일성미경도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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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사는 강진 월출산에 있다. 개운 3년 (946년)에 道詵이 처음 세웠는데 세월이 오래되어 퇴락했으므로 이제 중수하고 水陸社로 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 권37, 강진현 불우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