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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치에서 바래봉 삼거리까지 그리고 운봉 주차장까지의 산행 며칠간 이어서 비가 내렸다. 오늘 아침까지 비가 내려 약속을 지키지 못한 회원님들이 5-6분 계신 것 같았다. 그래도 35명, 비 속을 뚫고 오신 분들... 일기 예보에 의하면 오후에는 햇빛을 보리라 했는데 뜻밖에 가는 안개비가 배낭을 촉촉하게 한다. 정령치는 해발 1172m로 23분 만에 도착한 큰고리봉이 1305m를 800m 걸어서 133m를 오르는 정도로 완만하니 체력 소모가 훨씬 적었다. 지리산 서북 능선에 이어지는 정령치, 고리봉, 세걸산, 바래봉으로 가는 길은 지도에서 등고선이 조밀하지 않아 큰 부담이 없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연일 내린 비로 미끄러운 길을 조심스레 걷고 때로는 급경사도 약간 있어 아기자기한 멋도 있었다. 이 길을 걸어본 일이 없기는 대장도 마찬가지일텐데, 항상 같은 길인 산북마을회관코스인 2진을 맡게하여 매우 미안스러웠지만, 같은 길을 별다른 이유 없이 다시 걷는 것은 우리 강역을 다 돌아보고 싶은 마음에 비추어보면 투자가치가 모자라 욕심을 낸 것이라 해 두자. 햇빛을 보리라는 예고에도 불구하고 덮힌 안개구름에 묻은 작은 비는 초속 4m의 비에 얼굴을 따끈거리게 했다면 약간의 엄살일까마는... 그래도 농무 속에서 조망권 대신에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느끼며 걸음을 옮겼다. 언제 쯤 일진의 꼴통, 꼴지라는 별명을 떼어버릴 수 있을까... 11:15 정령치 도착 정령치-큰고리봉 : 0.8km/0:23' 내려오는 길에 경인지방의 여유롭게 걷는 산님들을 만났는데, 그 속도라면 국립공원의 안내처럼 6시간 10분은 충분히 소비할 것 같았다. 미끄러운 길에서 온몸이 흙으로 범벅된 분을 만났다.다행히 우리 팀에는 그 정도는 없었지만... 미꾸라지 잡지 않아 다행. 튀기는 흙의 정도로 보아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 정령치 안내, 왜 정령치라고 불렀을까. 정령치(鄭嶺峙) 야생동물 추적 장치인가 봅니다. 구름이 없이 맑은 날이라면 이 앞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텐데...
11:23 정령치에서 0.2km, 바래봉까지9.2km, 팔랑치까지 7.7km
11:25 정령치에서 0.3km
11:38 (큰)고리봉 1,305m, 정령치에서 0.8km, 바래봉까지 8.6km
12:12 정령치에서 2.0km, 고리봉에서 1.2km, 세걸산까지 1.2km
13:14 세걸산, 정령치에서 3.8km, 바래봉까지 5.6km
13:25 헬기장(중식/천천히 간다는 일진의 선두는 조금 전에 식사하고 떠남)
13:54 헬기장 출발
13:55 세동치, 정령치에서 4.3km, 바래봉까지 5.1km
14:41 부운치 해발 1,115m, 정령치에서 6.4km, 세걸산에서 2.6km, 바래봉까지 3.0km
15:15 철쭉군락지 안내판
15:18 팔랑치 해발1,010m, 정령치에서 7.9km, 세걸산에서 4.1km, 바래봉 1.5km
15:38 바래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조망도
15:42 바래봉삼거리, 정령치에서 9.4km, 바래봉 0.5km, 운봉 4.5km
15:52 삼거리에서 0.3km (바래봉 0.8km, 운봉 4.2km)
16:02 삼거리에서 1.1km (바래봉 1.6km, 운봉 3.4km)
16:19 삼거리에서 1.9km (바래봉 2.4km, 운봉 2.6km)
16:25 황산대첩비 2.8km 안내판, 바래봉 둘레길, 운지사 0.9km
16:34 삼거리에서 2.9km (바래봉3.4km, 운봉 1.6km)
16:45 지리산 운봉 바래봉 철쭉 입석 안내, 주차장
[12.8km/5시간 30분 소요, 일진 후미의 느린 속도)
정령치-세걸산 : 3.8km/2:00'
정령치-세동치 : 4.3km/2:40'(중식 25' 포함)
정령치-부운치 : 6.4km/3:35'
정령치-팔랑치 : 7.9km/4:03'
정령치-삼거리 : 9.4km/4:28'
삼거리-주차장 : (1:03') 12.8km/5:30'
서산대사의 黃嶺岩記에 의하면 정령치(해발1,172)는 기원전 84년에 馬韓의 왕이 辰韓과 弁韓의 침략을 막기 위해 鄭씨 성을 가진 장군으로 하여금 城을 쌓고 지키게 했다는데서 地名이 유래되었다 한다.
또한 이 곳은 신라 시대 화랑이 무술을 연마한 곳이라고도 하며 山頂에는 옛날의 역사를 실증이라도 하듯 지금도 군데군데 유적이 남아 있어 당시를 생각나게 한다.
산 밑을 내려다 보면 발 아래 보일 듯 말 듯 굽어 보이는 절경은 장엄하기 그지없고 안개가 낀 날에는 선경이 연상되어 자신이 신선이 된 기분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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