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

선녀와 나뭇꾼의 이야기가 숨은 선유봉, 소곡산 20210406 화

benel_jt 2021. 4. 6. 21:44

선녀와 나뭇꾼의 이야기가 숨은 선유봉, 소곡산 20210406 화 솔로(R,K)

 

코스 : 개천면사무소 부근의 하명마을회관-들평봉(240)-소재봉(306)-상여봉(398)-만날재-선유산(418)-만날재-금굴-만날재-상여봉삼거리-임도횡단(개천고개290)-소곡산(481)-망선봉(445)-하명마을회관 원점회귀 <10.5km/4:50>

 

06:30 가출
07:00 덕천합류, 진정IC통과
08:33 고성 개천면 하명마을 하차
08:35 산행시작[하명마을/선유산3.3km]
09:03 들평봉,삼각점(240m)
09:23 소재봉(306m)
09:31 소재고개[선유산1.0, 하명2.1, 연촌3.0]
09:43 형제바위안내판
09:55 상여봉(398)
10:03 만날재
10:17 선유산정상(418)
10:38 만날재
10:41 금굴
10:42 만날재
10:50 상여봉.소곡산갈림
10:58 가천고개 임도
11:25-11:50 소곡산 정상(481) 산불초소
12:20 망선봉((445)
13:22 하명마을회관/산행종료
귀가길은 마창대교 경유
15:25 귀가

 

 

선유봉, 소곡산 GPX트랙 파일 첨부

Tr고성선유산소곡산20210406.gpx
1.00MB
고성_선유봉_소곡산_2021-04-06_08-33-16.gpx
0.41MB
선유봉 소곡산__20210406_0833.gpx
0.16MB

 

하명마을회관

 

상명마을 입석 좌측으로 등산로 입구

 

하명마을에서 선유산까지 3.3km

 

들머리의 안내도

 

들평봉 357m

숲이 성글었을 때는 영오면의 들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 해서 들평봉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들평봉 삼각점 240m

소재봉

 

소재고개 쉼터

 

소재고개는 이 일대 주민들이 고성장이나 진성장, 옥천사 등지로 오가는 교통로였는데, 현재는 숲이 길을 막아 역할을 상실했다.

 

형제바위, 전설만 있고 바위는 지도에서 위치가 아래 쪽에..

좌측으로 보이는 선유봉

 

상여바위

 

상여바위

 

상여봉 곁의 소곡산 갈림길

 

만날재 이야기

 

선유봉 부근의 큰개별꽃, 제법 큰 군락

 

선유산 정상 418m

선유산노래말과 전설이 적혀 있지만 훼손되어  있다.

2015.9 국제신문에서 아래의 글을 옮겨 온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나무꾼에게 사슴이 달려와서 사냥꾼으로부터 자신을 구해 달라고 애원한다. 나무꾼이 숨겨 줘 살아난 사슴은 '선녀 중매'로 보은한다. 연못에서 멱을 감는 선녀의 날개옷을 감추면 아내로 맞을 수 있는데, 세 아이를 낳을 때까지는 절대 날개옷을 보여 주지 말라는 조언과 함께. 사슴 말대로 한 나무꾼은 총각 신세를 면하고 두 아이까지 얻지만 선녀의 간청을 물리치지 못해 날개옷을 보여 주고 만다. 날개옷을 입은 선녀는 두 아이를 데리고 하늘로 올라가 버린다. 사슴은 연못으로 내려오는 두레박을 타면 하늘로 올라가 선녀와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며 나무꾼을 또 돕는다. 나무꾼은 가족과 재회하지만 어머니가 걱정이 되어 다시 지상으로 내려가고자 한다. 선녀는 천마 한 마리를 내주며 무슨 일이 있어도 말에서 내려 땅을 밟지 말라고 당부한다. 하지만 나무꾼은 어머니가 끓여 준 뜨거운 팥죽을 먹다 말 등에 흘리고, 말이 기겁해 뛰는 바람에 낙마한다. 천마는 혼자 하늘로 올라가 버리고, 지상의 나무꾼은 닭으로 변해 아침마다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다.


이 전설은 '금강산판'으로, 바이칼 호수 원주민들 사이에 구전되는 '백조 처녀' 이야기의 변종이다. 백조 처녀 전설의 줄거리는 이렇다. 백조들이 탈을 벗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해 바이칼 호수에서 목욕을 한다. 이를 본 사냥꾼이 탈 하나를 훔치고, 하늘로 돌아가지 못한 여인은 사냥꾼과 결혼해 아이 13명을 낳는다. 훗날 사냥꾼이 아내에게 백조 탈을 보여 주자 아내는 탈을 쓰고 하늘로 날아가 버리고, 아이 13명은 장성해 각각 부족을 꾸린다. 하늘의 여인을 얻어 하늘에 다가가지만 결국 지상에 버려져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동일한 서사구조의 전설 일부 내용이 각색돼 세계 곳곳에 퍼져 있다.

금강산판의 변종도 있다. 경남 '고성판'이 그 하나다. 인간 세상을 살피던 선녀가 효성이 지극한 미남 총각 '강수'를 보고 반해 하늘나라의 법도를 어기고 지상에 내려와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강수는 어느 날 몹쓸 병에 걸려 죽는다. 이를 모르는 선녀는 매일 내려와 강수를 찾다 끝내 상사병에 걸려 죽고, 시신은 무지개로 변했다는 전설이다. 이 전설이 깃든 곳은 고성군 영오면 양산리에 있는 선유산(仙遊山·418m)이다. '선유산 정상에 한 그루 금포구나무/ 선녀가 강수총각 꾀어서 놀았다네/서로 좋아 상사병에 걸릴 줄도 모르고/애답도다 애답도다 사랑이 무엇인지/희미한 가을밤에 달님도 웃고 있네'. 강수 총각과 선녀에 얽힌 노래가 이 지역에 불려지고 있다.

선유산에는 강수와 선녀의 사랑 흔적이 즐비하다. 선녀는 강수를 만나러 지상에 내려올 때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늘 시녀들을 데리고 와 산을 감싸고 지키도록 했는데, 선녀를 따라 죽은 시녀들이 변신한 것이라는 띠바위와 시녀들이 휴식을 취했다는 굴바위, 선녀의 사망 소식을 듣고 옥황상제가 보낸 상여바위 등이 있다. 산 전체가 강수와 선녀의 사랑 이야기 옷을 입고 있는 셈이다. 선인(신)이 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인간 존재의 근원적 한계와 비극을 내포한 '선녀와 나무꾼' 전설 고성판을 찾아 선유산으로 갔다.

 

중앙 방어산

 

금굴 이야기

 

버려진 채굴장비

바닥에 물이 많아 밖에서만 잠간 보고...

가천고개

방어산에서 여항산

 

파노라마로 찍은 사진, 진주 장군대산 뒤로 집현산, 지리산 천왕봉까지 보이는데..사진은...

소곡산정상 480m, 오늘의 전 코스 중에 최상의 조망점.

벽방산 방향, 좌측에 바다 건너 거제도

여항산에서 우로 미륵산..

망선봉 정상, 망을 섰다는 봉인가.

 

각시붓꽃의 날이었다.

 

통정대부 김공묘

 

휴식이 아니고, 휴가중인 굴삭기

 

소곡산으로 오르는 다른 길이 있다.

 

농로를 따라 앞 도로 방향

연화산이 바로 길 건너편이다

 

들머리로 회귀

 

마을회관 원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