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약산 산행 정보

안동 약산

2009년도에 '월간 산'지에 올라온 산.
구암지맥(九岩枝脈)은 낙동정맥 가사봉 서쪽 4.9km 지점(보현지맥 785m봉)에서 갈라져 북서쪽으로 뻗어가며 구암산(807m)과 노래산(794m)을 지나 약산(582.5m)에서 반변천까지 이어지는 60여km의 산줄기다.
이 구암지맥의 끝자락에 솟은 약산(藥山 583m)은 말 그대로 약과 관련된 산이다.
세상이 물에 다 잠겨버린 천지개벽 시에 한약 1첩 만큼 남아 있었다고 약산, 또는 갓 하나 걸 공간만 남았다고 갓걸이산이라고도 한다.
또 이 산에는 진귀한 약초가 많이 나고, 풍병을 고칠 수 있는 약수터가 있어 ‘약산영봉’이라 불리기도 한다.
또한 약산의 정상인 약산봉을 안동의 문필봉(文筆峯)으로 부르기도 한다.
산꼭대기가 붓처럼 생겼다는 데에서 유래한 이름이지만 예사로운 산이 아님을 웅변한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약산은 등산로가 단조롭고 길 찾기가 쉽지 않지만 산행 내내 임하호를 바라볼 수 있어 좋다.
정상 옆의 봉하대터는 본래 약산 봉수대로 임서면과 임남면에 소속된 봉수로 보인다.
이 봉수대는 청송 진보의 남각산 봉수대에서 받아 다시 신석산 봉수대를 거쳐 안동 남산 봉수대로 연결시켜 주던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
이후 구암지맥을 따르노라면 오래전에 화마가 휩쓴 생채기가 그대로 남아있다.
산불지역을 벗어나고 안동 권씨 묘지를 지나면 금소리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다.
여기서 구암지맥이 끝나는 임하리까지 1시간이 걸리지만 우리는 구암지맥을 벗어나 왼편으로 내려서 30분이면 금소리마을에 내려선다.

산행코스 : 오대리 원오대~홍은사~약수터~주능선~배씨묘~551삼각점~정상~388삼각점~382산불초소~안동권씨 묘~갈림길~금소리 (5시간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