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

화순 백아산 산행 20161229 목

benel_jt 2016. 12. 29. 22:56

화순 백아산 산행

20161229 목 / 무척


산행코스 : 원리사거리→하늘다리→마당바위→천불봉→백아산→문바위삼거리(산불초소)→문바위→회차지..임도따라→13호산막→휴양림매표소→차도따라...노치저수지


산행거리/시간 : 9km/4:30


1101 원리사거리
1107 임도 (등산안내판)[하늘다리2.34, 백아산정상 3.7]
1120 [원리 0.6, 정상 3.1, 하늘다리 1.9]
1155 관광목장갈림길 [원리 1.8, 정상 1.5, 하늘다리 0.7, 목장 1.3]
1212 [하늘다리 0.2, 관광목장 1.0]
1224 [원리 2.5, 정상 1.2, 휴양림 4.1]
1226~1232 하늘다리
1235~1253 마당바위(중식)
1259 마당바위안내목 [원리 2.7, 하늘다리(마당바위) 0.2, 정상 1.0, 약수터 0.1, 북면이천리 2.5]
1301 약수터 ←
1331 백아산정상
1357 문바위삼거리 해발750m,산불초소 [회차장 1.5, 정상 0.9, 하늘다리(마당바위) 2.1, 휴양림13호산막 3.0]
1400 바위 좌로 우회
1408 문바위
1426 회차장 [정상 2.1, 하늘다리(마당바위)3.3, 휴양림13호 1.5]
1427 계곡갈림길..계속 임도로
1433 되돌아본 문바위
1438~1445 약수터
1449~1451 빨치산비트
1501 13호산막 [회차장 1.5, 정상 2.9, 하늘다리 4.7]
1509 취사장, 등산로입구 ←
매표소 앞의 주차장을 지나 1.5km를 내려가서
1530 저수지 옆에서 산방버스 승차





























































이런 구조물의 비트가 아니라도 이 산의 바위들 전체가 비트가 될만한 공간들을 가진 특이한 산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약수터도 비트가 되기에는 안성마춤이었을 것 같은데...





능선과 정상부의 바위들이 모두 거위(鵝)처럼 보였을까...









폭이 3.5m 정도 될까



문바위...

통천문 같은 건 아니고 성문이라고 생각해야할 정도...앞이 급경사의 내리막이다.

문으로서의 가치를 발휘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우리는 이걸 바라보며 옆으로 피한 길을 가다가 꺾어서 돌아 내려간다. 




아침에 출발할 때 약간 쌀쌀하다는 느낌이었는데 김해명동에서 하차하니 비교적 포근한 느낌이더니, 섬진강휴게소에 내렸을 때는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기온이 뚝 떨어진다.
곡성을 지날 무렵에는 눈이 내리면서 더 어두워지는데 산행에 불편을  느낄까 싶더니 원리사거리에 도착할 무렵에는 눈이 그치고 조망이 트이기 시작했다.
휴게소에서 누군가 대장에게 2시간30분이면 될 거리를 5시간까지 줄 거 뭐 있냐고...
나는 4시까지 하산하도록 하자고 했고, 3시까지면 충분하다고 하기에 조정한 게 3시30분이었다.
달리기를 할 것 같으면 여기까지 올 게 뭐 있나.
동네 뒷산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건데...
2012년에 백아산 갔을 때는 덕고개에서 마당바위로 갔었기에 오늘은 원리로 바꾸었다.
백아산하늘다리를 건너는데 높이가 아찔하다. 바닥에 유리판이 있어 바로 발 아래쪽이 보이기도 하는데, 주변 경치가 수려하기가 지난 번 코스보다 훨씬 좋았다.
하늘다리를 건너면 바로 마당바위다.
덕고개나 관광목장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하늘다리로 되돌아갔다오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거리나 시간에서 원리사거리로 왔을 때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편이다.
들머리의 길이 좋고, 앞부분은 육산이라 시간이 걸리는 편이 아니고, 암릉길에 오면 거의 다온 셈인데 풍경에 만족하고...
조망이 트이면서 제일 먼저 눈에 곳은 무등산이었다.
정상부에 구름이 약간 가릴 듯한 수준의 조망이었다.
무등에서 좌로 동복호가 물빛을 반짝이고, 얼마 전에 다녀왔던 옹성산도 가까이 조망되고, 좌로 조금 더 가면 모후산이 기상관측레이더를 올려놓은 모습으로 덩그러니 보였다.
사방으로 산들이 조망되고 백아산에서 차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정상 부근에 가서야 제대로 보인다.
정상에서야 백아(白鵝)의 느낌을 볼 수 있는 것 같았다.
백아산과 마당바위 부근의 역사를 더듬으며 걷는 길,
지금의 이 평화가 얼마나 지켜질지 걱정스럽다.
지나가는 까마귀도 아는지 소리도 없이 비상을 한다.
문바위삼거리에서 직진하지 않고 문바위로 내려간 것은 맨 후미에 있었지만 시간에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큰 바위덩이를 좌로 비켜 내려가는 길이 제법 급경사다.
응달이라 약한 빙판길이다.
작은 아이젠을 착용하고 갔는데 동행하신 신선바위님은 하산이 급하다.
문바위 앞을 알지도 못하고 지나쳤다가 아래애서 보고 되돌아 올라갔다가 왔다.
그 동안 나는 문바위에서 사진 찍고, 방전되어 꺼진 핸드폰을 충전기에 연결하였다.
임도 끝의 회차장을 지나 내려오면서 뒤돌아 본 문바위는 능선에서도 약간 내려와 있었다.
회차장에서 약 400m 정도 내려와 보니 약수터가 있다.
마당바위 아래의 약수터에 들어가 보자는 걸 4년 전에 보앗 그냥 가자고 했는데, 이미 꼴지의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맨 후미가 지난 지 제법 되었을 때였으니...
그렇지만 이 약수터에서는 상당한 시간을 보내었다.
배낭 속의 랜턴을 꺼내어 구석구석 다 보았으니까...
여기는 식수도 해결되고, 피할 곳도 되고, 씻을 곳도 되고...
바로 아래 100m 정도 더 가니 빨치산비트라는 안내가 있는 곳이 있었다.
담장이 무겁게 둘린 사각형의 공간, 문 앞쪽에도 두꺼운 돌담벽을 친 곳인데 원형을 복원하지 않는 한 비트라기에는 좀 어울리지 않는 곳이다.
매표소 뒤의 주차장에는 어느 산방의 차가 한 대 있고 모두들 쪼그려 앉아서 음식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 차는 여기서 1.5km나 더 내려가 노치저수지 가에 주차해 있다.
덕분에 걸어 가면서 노치저수지를 보고, 주변을 볼 수 있어 좋았다.
그래도 도착 시각이 15:27이라 3분 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하산한 셈이다.
느긋하게 볼거리 다 보면서...

하산후식을 백아산관광목장에서 했다.
차에서 미리 주문을 받았는데, 주메뉴는 육회비빔밥이고, 나와 몇 명은 갈비탕이나 곰탕이었다. 곰탕은 8천원, 육회비빔밥과 갈비탕은 9천원이다.
멀리까지 갔지만 하산이 빠르고, 식사시간도 미리 준비되어 잘 활용하고, 김해를 한바퀴 돌고도 20:30 정도에 귀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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