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4 토
집현산의 무너미재
집현산 산행을 하면서
무너미재를 지났다.
무너미재는 진주 명석면 신기리의 솔기에서
생비량면 현동으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내가 기억하지도 못하는 어린 시절
아마도 젖먹던 시기였을 것 같다.
어머니로부터 몇 번이나 들었던 기억뿐이다.
어린 나를 업고 친지들과 함께 이 고개를 넘었단다.
무너미재에서 넘어져 데굴데굴 굴렀단다.
벌떡 일어서니 큰집 앞마당이더란다.
그런데
어머니는 두 달 전에 세상을 떠나셨다.
여기 서서 한바탕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지만
일행과 그 이야기로 대신하고 지났다.
다시 한 번 이 산을 찾으면서 이 고개로 한 번 내려가 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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