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

홍도 깃대봉 산행 20160530 월

benel_jt 2016. 6. 1. 10:41

홍도 깃대봉 산행

20160530 월 다솔

산림청 100대 명산 중의 하나이기도 하면서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이 홍도이다.

그 중심에 깃대봉이 있다.

배에서 내려 숙소에 가방을 풀어놓고 스틱과 카메라만 챙기고 물도 두고 올랐다.

날씨가 덥지만 목이 말라 고통할만큼의 시간은 아닐 것 같아서였다.

섬내에서는 교통수단이라야 오토바이와, 삼륜차 뿐이다.

삼륜차에 배낭이나 짐을 싣고 옮겨준다.

나는 배낭을 지고 올라갔다.

낚시를 하려고 온 사람들의 짐이 무겁고 많아서 그걸 싣고 간 것이다.

섬의 비탈에는 대부분이 숙박업을 하는 곳인 것 같다.

동사무소와 보건소, 홍도홍보관, 홍도초등학교, 교회가 둘, 천주교공소가 하나.

건너편 홍도2구에는 일제시대에 지었다는 홍도 등대가 산비탈에 우뚝 서 있다.

맨 나중에 출발했지만 중간에 사진찍느라 부산한 틈을 타서 앞질러 올라갔다.

정상만 찍고는 갔던길로 되돌아 온다.

길은 잘 닦여 있어서 관광객들도 무난히 갈 수 있는 곳이다.

계속 가면 등대가 있는 곳을 지나겠지만 되돌아오는 시간 등의 일정이 허락되지 않는다.

내려와서는 다시 샤워를 하고 저녁 식사를 했다.

유달산 다녀오면서 젖어버린 상의 티셔츠를 씻어서 젖은 채로 입고 갔지만 다 마르고도 땀에 흠뻑 젖었다.

다시 씻어서 건조대를 끈으로 엮어 말렸다.

여벌 옷을 가져왔지만 한 번만 입으면 땀범벅이니 마지막을 위해 두벌은 그냥 두고..

저녁을 먹고는 일몰을 보러갈까 하다가 내일 아침에도 어려울 듯한 일출전망대 쪽을 잡았다.

혼자 오르기에는 약간 으시시한 코스다.

왕복 1km 이내의 거리라 내려와서는 깃대봉 가던 길에 초입에서 우측으로 둘레길이 있기에 그 길을 역시 홀로 탐방했다.

가다가 어둠이 깔려 되돌아 왔다. 발전소까지 다녀와야 하는데..혹시 아침에 여유가 되면 다시 오리라 했지만 그건 꿈에 지나지 않았다.

헤드랜턴과 스틱을 두고 온 게 약간 아쉬웠다.

비상시를 위해 자전거용 후래쉬를 넣어 왔지만 손에 들고 가기에는 불편하기도 하여 발길을 돌렸다.

오염되지 않은 식물들의 건강한 모습이 보기에 만족스럽도록 좋아보인다.

홍도초등학교는 학생수가 16명이라고 한다.

40여년 전 정도에는 250명이었다고 한다.

이튿날은 아침 식사 후에 2시간30분간 유람선을 타고 섬을 일주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여러 대의 유람선이 운용되고 있다.

남대문바위에서는 사진을 찍게 하면서 많은 시간을 기다리게 했다.

마지막에는 어선과 만난 회를 팔고 사서 먹는 시간도 있다.

유람선의 여행이 끝나면 곧 이어 여객선으로 30분간 이동하여 흑산도로 간다.

흑산도에서는 섬을 한바퀴 돌고는 점심식사를 하고 약 한 시간의 짜투리 시간이 있다.

다시 여객선으로 목포항까지는 약 2시간이다.

목포에서 식당으로 이동하여 저녁 식사를 하고는 부산으로 이동, 약 4시간 가까이 걸린다.





홍도의 위치는 흑산도 서쪽에 있다

홍도의 수송 수단은 세발 오토바이




숨골재
예전에 한 주민이 도구대(절구공이)감으로 쓸 나무를 베다 실수로 이 곳에 빠뜨려 버렸다.
다음날 바다에 나가 고기잡이를 하던 중 물에 떠 있는 나무가 있어 확인해 보니 어제 빠뜨린 나무였다.
이 때부터 이곳을 바다 밑으로 뚫려있는 숨골재굴이라 부르다가 지금은 숨골재라고 한다.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오며 지금은 주민들이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숨골ㄹ재 일부를 나무와 흙으로 메워버린 상태이다.

숯가마터
숯가마터 주변은 참나무 자생지로 숯을 굽기에 적합한 조건이었다.
홍도에는 18세기의 숯가마터가 있는데 주민들은 1925~1935 사이에 정숙이라는 사람이 숯을 구웠다 하여 이곳을 정숙이숯굴로 부르고 있다.
규모는 직경 300~330cm, 높이 80cm의 원형으로 되어 있으며, 전면에는 아궁이가 뚫려 있고, 반대쪽에는 굴뚝 기능을 하였던 구멍이 있다.
숯 제작 방법은 우선 가마 내에 참나무를 쌓고 아궁이에 불을 지펴 태우다가 장작이 어느 정도 타면 가마 상단부에 흙을 덮고 3~4일이 지나 장작의 열이 식고 보통 일주일이 지나면 가마에서 숯을 꺼내었다.
홍도 사람들은 숯을 팔아 식량과 소금을 사거나 빗물을 받아 놓은 항아리 쌀독 등에 넣어 나쁜 기운을 없애는데 사용하기도 하였다.
홍도에서는 1940년댜까지 숯을 만들다 그 후로는 폐쇄하였다.

홍도 깃대봉
깃대봉(해발 365m)은 한국의 100대 명산으로 홍도의 최고봉이다.
깃대봉은 독립문, 석화굴 등 해안 절경과 조화를 이루어 홍도의 수려한 경관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동백나무, 구실잣밤나무, 후박나무, 소사나무 등이 숲 터널을 이루고 있고 등산을 하는 동안 곳곳에서 바다를 볼 수 있다.
홍도 1구 마을에서는 1시간, 2구마을에서는 40분 가량이 소요되며, 동남쪽으로는 흑산도와 태도, 만재도, 가거도 등 다도해를, 북쪽으로는 홍도2구 앞 독립문, 띠섬, 탑섬 등 부속도서를 조망할 수 있으며 서쪽으로 계속 가면 중국 상하이에 이르게 된다.
깃대봉을 오르면 1년 365일 건강하고 행복하다는 속설이 있어 산을 좋아하는 이는 꼭 찾는다.
 



홍도
서해남부해상 끝자락에 위치하며, 1개의 유인도와 19개의 무인도로 섬의 면적은 6.47㎢이다.
홍도 1구와 2구의 2개 마을에 231가구, 538명이 거주하고 있다.
1679년 高씨 성을 가진 사람이 처음 정착하였고, 홍도의 옛이름은 붉은 옷을 입은 섬이라는 뜻에서 홍의도(紅衣島,1914년 이전)라 부르다가 해방 이후에 석양이 시작되면 바닷물이 붉게 물들고 섬이 온통 붉게 보인다고 하여 홍도(紅島)라 불리어지게 되었으며 1965년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 170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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