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악산 포천에서 가평으로
20151024토 [산하]
아침 7시 덕천에서 출발하였다.
운악산자연휴양림입구까지는 407.5km로 약 5시간 조금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여주에서 가평방향으로 잡으면서 샛터삼거리부터는 심하게 정체가 되었다.
30분 정도가 예상보다 더 걸린 셈이다.
들머리에서부터 거의 여유 없이 올라갔지만 홍폭(무지개폭포)을 조망하고, 운주사를 가려다가 되돌렸다.
정상까지 가는 길에 단풍이 너무 좋아 모두들 탄성을 자아내며 시간이 지체된다.
무지치폭포와 운악산성은 궁예의 한이 서린 곳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약수터가 있는 곳에는 클라이머의 훈련장이 있었다.
대궐터를 지나면서 좌측으로 보이는 대슬램의 그늘진 곳에 큼직한 말벌집이 매달려 있었다.
서봉으로 오르는 길에 보이는 암릉들도 멋진 풍경을 만들어보인다.
정상에서 계단이 있는 절골방향으로 가지 않고 미륵바위가 있는 좌측의 능선길을 택했다.
그 능선에서 바라보는 좌측의 병풍바위 방향은 금강산이나 설악산 같은 분위기다.
3년 전에 왔을 때는 날씨 관계로 조망을 한 치도 볼 수 없었는데 오늘은 대단한 풍경을 감상하고 간다.
하산길도 상당히 가파르다.
현등사로 도로 올라갔다가 왔다.
현등사는 전에 다녀간 기억이 새록새록...
산행의 피로가 있어 적멸보궁까지는 올라가지 않았다.
지난 화요일의 용화산 산행의 피로가 채 풀리지 않아서인지 오늘은 꼴지로 내려왔다.
1234 포천 운악산 입구 하차 [사랑으로 0.1, 운악산자연휴양림 0.3, 운악사 1.0]
1240 사랑으로 매점앞 계단 들머리
1253 정자, 홍폭 안내판 [정상(서봉) 2.03, 하산길 0.9]
1303 [무지치폭포상단 0.2, 폭포하단 0.2, ...]
1305 무지치폭포하단에서 조망
1338 약수터(중식)
1342 신선대[정상1.2, 운주사 1.0]
1356 대궐터
1404 계단
1415 [정상 서봉 0.5, 하산길 1.9]
1430 애기바위 [정상 0.5, 무지치폭포 1.2]
1434 [정상 0.14, 하산길 2.39]
1441 서봉정상 935.5m [하산길 2.4, 동봉 0.3]
1455 동봉정상 937.5m
1530 미륵바위 조망
1533 [눈썹바위 0.9, 정상(동봉) 0.69, 매표소 2.73]
1546 [운악정상 0.9, 하판리 2.18]
1558 [운악정상 1.45, 하판리안내소 1.72]
1619 무우폭포앞 [현등사 0.4, 주차장 0.77]
1626 민영환 암각서
1631 현등사불이문
1632 [운악정상(절고개방향) 1.63, 하판리안내소 1.71]
1636 적멸보궁 아래의 만월보전
1639 현등사3층지진탑
1658 백년폭포
1705 현등사일주문
1706 삼충단
1715 종료
[8.4km/4:39/평속 1.8km/hr]
운악산성[雲岳山城]
지역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 산202
시대 고려/고려, 조선/조선 전기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에 있는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는 산성.
건립 경위
운악산성(雲岳山城)에 대해서는 조선 후기에 쓰인 『견성지(堅城誌)』에서 “현의 동쪽 25리에 있다. 가평 현등산 서악이다. 봉우리 꼭대기에 옛 대궐 터가 있다”라고 하는 것 이외에 이렇다 할 기록이 없다. 따라서 축조 양식이나 수습된 유물을 통하여 추정할 수밖에 없다. 우선 축조 방식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면 ①매우 험준하고 높은 입지를 선택하였다는 점 ②절벽이 많은 험준한 지대여서 전 성벽선 가운데 한정된 구역에만 쌓았기 때문에 노동력이 비교적 적게 들었다는 점 ③축성 방식의 계획성이 떨어지며 타(垜)[갈라진 여장(女墻)의 한 부분]의 구분이 없는 낮고 편평한 평여장(平女墻)[성 위에 낮게 쌓은 담]을 택하고 있다는 점을 특성으로 들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을 갖는 산성은 고려 시대 이후 갑작스러운 외침에 대비하여 축조한 사례가 많다. 이로 미루어 보아 고려 시대에 긴급한 상황에 축조된 것이라는 추정이 유력하다. 한편 운악산성에서 수습되는 유물을 통하여 산성의 사용 시기를 추정해 볼 수 있다. 운악산성에서 발견된 기와와 토기는 주로 고려 시대~조선 시대에 사용된 것으로 건물 터의 성격을 말해 준다고 하겠다. 따라서 운악산성은 고려 시대 거란(契丹)·몽골(蒙古)·합단(哈丹) 침입 시, 혹은 고려 말 왜구와 홍건적의 침입이 극심한 시기에 시급히 축조되어 사용되다가 곧 폐기된 것이라고 여겨진다.
위치
운악산성은 포천과 가평 사이에 위치한 매우 험준한 운악산[현등산]에 축조한 산성으로, 포천시의 화현면·일동면·신북면·군내면 일대에 대한 조망이 양호한 곳에 위치하며, 운악산 서쪽 비탈면에 축조되었다. 주소지는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 산202번지이다.
형태
운악산성은 험준한 지형을 이용하여 극히 적은 부분만 성벽을 축조하였다. 성벽은 운악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뻗은 능선과 남쪽의 일부 구간에만 축조되었고, 나머지 부분은 대부분 절벽 혹은 암석으로 된 급경사로 되어 있기 때문에 성벽 축조가 필요하지 않은 상태이다. 운악산성은 구간의 여건에 따라 내탁(內托)[자연석으로 바깥쪽을 물림 쌓기로 축성하고 안쪽은 흙과 잡석으로 밋밋하게 쌓아 올린 공법], 혹은 협축(夾築)[성을 쌓을 때 중간에 흙이나 돌을 넣고 안팎에서 돌을 쌓는 방법]을 하였으며, 성돌은 대개 화강암 계통의 자연석, 혹은 반치석하여 사용하였다.
쌓는 방식은 장방형 쌓기를 의도하였으나 성돌이 반듯하지 않기 때문에 가로 열을 대충 맞추어 나가는 방식을 취하였다. 운악산성은 성돌을 모아 쌓은 구간이 많지 않은데다가 대부분 완전 붕괴되었기 때문에 성벽 위에 어떤 시설이 있었는지 분명하지 않다. 다만 남쪽 성벽에서 성문 터로 추정되는 곳이 확인된다. 산성의 위치로 보아 운악산 정상 쪽, 그리고 무지치 폭포[무지개 폭포] 서북쪽에 성문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는 흔적이 남아 있지 않다. 면적은 약 3.96㎢[120만 평]이다.
현황
운악산성은 성벽이 대부분 붕괴되었고, 무지치 폭포 동북쪽 능선에 남아 있는 성벽만이 비교적 잘 남아 있어서 산성의 축조 방식을 알게 해 준다.
홍폭(虹瀑), 무지개폭포
포천군 화현면 화현리 운악산중에 속칭 무지개폭포라는 면경대가 있다.
운악산의 심유한 맛도 좋지만 이 폭포야말로 700여척(1척=0.3m, 210m)이나 되는 장대함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한발이 심하면 절수되는 것이 흠이나 우기에 들면 폭포의 줄기만도 200여척인 되어 수백필의 백포를 드리운 것 같다.
폭포의 소리도 태산중복이 뒤흔들리는 듯 싶다.
폭포의 위로부터 이어져있는 사암 절벽도 일대 장관이다.
겨울에는 이 폭포의 줄기가 얼어서 송림 속의 백폭이 눈에 부시다.
이 일대의 경관은 그야말로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여기에는 역사적인 애환이 한토막 남아 있다.
지금으로부터 천백년 전 부슬비가 내리는 날 저녁 무렵 초라한 선비 하나가 다리를 질질 끌며이 산중으로 왔던 것이다.
전신은 피투성이에 머리는 깨어지고 무릎에서도 선혈이 낭자했다.
이 선비가 철원에 태봉왕국을 세웠던 궁예, 바로 그 사람이었던 것이다.
궁예는 원래 신라 47대 헌안왕의 왕자였다.
그러나 궁예가 왕위를 둘러싼 음모의 원인이라는 정황에 왕은 궁예를 살해할 눈치까지 보였고 궁예의 생모도 같은 운명에 신라를 등지고 태봉국을 철원에 세웠으나 광적인 잔학성에 민심이 왕건에게로 쏠리자 궁예의 제신이 왕건을 받들어 왕을 삼은 것이다.
궁예는 황소가 자기 앞에서 대성을 내었다하여 소의 주인을 잡아다 목을 베는 등 갖은 짓을 다한 왕이었으나 왕건이 일어나자 달아날 길이 없었다.
왕국이 몰락함을 알고 궁에ㅓ 나온 궁예는 농삿군에게 가래로 머리를 찍힌 채 이 운악산 속으로 들어온 것이었다.
폭포에 들어 선혈이나 씻자던것이나 모든 권세와 영화를 누리던 태봉국왕도 시종 하나 없이 이렇게 비참하게 될 줄을 그 누가 알았으랴.
일설에는 궁예왕이 이 면경대에서 성을 측성하고 반년간이나 왕건군에 대항했다는 설도 있다.
면경대에 남아 있는 성지도 궁예가 입산 후에 왕건군을 막기 위해 신축한 성지라고도 전해지고 있다.
궁예가 농군의 가래에 맞고 산중으로 피를 흘리며 들어갔다는 기록도 있고보니 이 면경대 무지개폭포에서 슬픈 최후를 마쳤다고 보는 것이 옳을지 모른다.
<1957년 경기도지에서 발췌>
운악산 포천에서 가평 2015102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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