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갑자기 오늘 라이딩으로 정하고 출발했다.
내일 산행으로 계획하고 있었는데 일정이 변경되었다.
시내에서 일광산임도를 탈까 했는데 마음먹은 시간이 늦지 않고,
09:20 창녕행 버스가 사상에서 있음을 확인하고,
자전거로 접근시간이 거의 맞을 것 같아 달려나갔다.
약 8분 정도의 여유가 있었다.
줄을 서서 매표하려면 제법 기다릴 것 같았다.
자동화 기기에서 바로 매표하고 자전거를 트렁크에 싣고 탑승했다.
남지에는10:10 정도에 잠시 들리고 창녕으로 갔다.
10:30 정도 되었을까. 하차하여 혹시 시외버스가 적포로 가는 게 있는가 물었더니 영신버스를 이용하라고 하는데 말하자면 시내버스다.
시내버스에 트렁크도 없을텐데....
17km 정도면 자전거길에 접근한다.
도로의 고도차가 좀 있었지만 힘을 내어 달렸다.
가는 길에 우포늪생태교육관을 잠시 밖에서 보고, 계속 달렸다.
유어면에서 강의 이쪽 제방길에 자전거길이 조성된 부분이 있기에 올랐는데 50대라는 수행자를 만나 잠시 이야기 하다가 과일을 약간 먹고 출발했다.
그는 자전거에 짐이 많아 굉장히 무겁다.
배낭, 천막, 버너, 코펠까지....완전 야영장비를 싣고 다닌다.
한국불교보다는 티벳불교에 마음을 두고 있는 것 같았다.
적포교를 건너는데 까지는 17km이다.
박진고개 들머리에서 200m 정도 올라가니 첫째 정자가 있어 잠시 쉬었다.
쉬면서 간식과 물로 요기하고, 트랭글을 확인하니 아직 시작을 하지 않았다.
31km를 인증받지 못했다.
그래도 100.5km를 인증받았으니 아침에 터미널까지 이동거리 9.5km를 더하면 오늘 하루 동안에 141km를 달렸으니 최고에 가까운 기록을 세웠다.
박진고개는 힘겹게 올라서 정상에서 다시 좀 쉬고, 내려가는 길은 신나게 달렸다.
최고 속도는 55.7km였다.
고개 내려가는 길에 처음에는 자전거길을 탔으나 바닥의 느낌이 좋지 않아 아스팔트 도로를 달렸다.
다행이 따라오는 차량은 없었다.
박진고개를 넘어 남지 쪽으로 가니 창아지, 양아지 마을을 지난다.
강아지 이름에서 따온 건가...
개비리길의 전설도 있는데...양아지 마을에서 오르는 양아지고개도 만만하지 않았다.
남지로 내려가는 길에 다시 강을 거슬러 오르는 듯한 느낌의 길이 있었다.
개비리길의 중간에 전망대도 있는데 부산까지 목표로 작정했기에
도보로 전망대까지 가는 걸 포기했다.
남지대교까지 가기 전에 건널 수 있는 남지교 다리를 건넜다.
남지대교는 두 번이나 건넌 곳이다.
남지대교 이하는 기답지이지만 화명동까지는 충분히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안되면 삼랑진에서 억지로라도 기차를 이용할까 했지만 접이식이 아니니 ...
수산대교에서 밀양 방향으로 건너갈 경우에 낙동강과 밀양강의 합수지점에서 밀양으로 거슬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거리가 너무 멀어 한림정 방향으로 잡았다.
한림정 쪽은 잠시만 고개 위로 오르면 곧 내리막이다. 그 내리막을 달리는 기분도 좋으니 그 곳을 선택했다. 거리도 줄어질 것이고.
삼랑진의 좁은 교량을 건너서 강변길로 들지 않고 바로 시가지로 들어갔다.
식당을 찾아서..
첫번 식당은 너무 한산해서 시장통으로 갔다.
추어탕은 재료가 없단다. 손쉬운 돼지국밥...
두 병을 들고 간 얼린 물이 마지막이라 식당에서 좀 보충하고..
어두워질 것을 각오하고 30여 km를 달렸다.
화제 쉼터에서 휴식 겸하여 팥빙수 하나...
제법 큰 고개 세 개를 넘으면서 체력 소모가 상당했던 것 같다.
자전거를 타고 고개를 넘는 라이더들이 많지 않았다.
물금을 지나면서 어둠이 깔렸다.
어두워지니 모기나 다른 벌레들이 많이 달려든다.
나중에 보니 왼쪽 종아리가 물린 자국 투성이다.
더운 날씨에 가장 험한 코스를 통과해서 장거리를 달렸지만 기분은 상쾌하다.
잃어버린 30km가 좀 아쉽지만....
이 정도면 오천 자전거길을 단숨에 달릴 수 있을 것 같은데...
.
창녕의 진흥왕 행차길 안내
우포생태교육원
우포생태원 입구
적포교에서 상류방향
적포교 끝 부분...지난 번 종주시에 여기에 늦게 도착하여 창녕까지 택시로 이동하였다.
되돌아본 적포교
적포교에서 하류 방향
적포교에서 낙동강길에 접어들면서
구름재(박진고개) 정상
구름재 쉼터
구름재에서의 낙동강 조망
영아지 고개 쉼터
영아지 고개위의 정자
여기까지 내려오는 길이 너무 힘들어 원망이 나온다.
안내가 너무 부실하여 몇 번이나 핸들의 방향을 돌렸는지...
창녕함안보
흰배롱나무를 조경수로 많이 심어두었다.
합천구역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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