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흥산,아홉산(563,792m 거창)
건흥산은 거창읍의 바로 뒤편에 있어 거창읍의 진산(鎭山)으로 불린다.
거창의 내로라하는 높은 산들에 비하면 전혀 거창의 산답지 않지만 그래도 거창군민들이 즐겨 찾는 '거창의 금정산'이다.
건흥산 아래에는 거열산성(건흥산성:경남도 기념물 제22호)이 있다.
가야 때 쌓은 석성이지만 백제의 부흥군이 재축성하여 신라에 대항한 최후의 항전지였으니 백제인들의 한이 서린 산이다.
백제가 멸망한 후에도 3년 동안이나 백제의 부흥운동이 치열하게 전개된 곳으로 전한다.
서기 673년 거열주 대감 아진함(阿珍含)이 당(撞)군과의 싸움에서 그의 아들과 함께 패전하고 이로 인해 신라군은 당군을 물리치게 됐다고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다.
* 6세기 들어서 신라는 중앙집권화가 이루어지면서 각 성의 부대를 당(撞)이라고 하였다.
건흥산 아래로 흐르는 영천에 자리한 아름다운 정자는 건계정(建溪亭,경남 문화재자료 제457호)이다.
건계정은 1905년 거창의 토성 장씨(章氏) 문중이 세운 것이다.
시조 장종행(章宗行)은 원래 송나라사람으로 700여년전 우리나라에 귀화하여 고려 충렬왕 때 대제학에 이른 사람이다.
정자 안에는 1906년 양산 조정희가 지은 건계정 기문(記文)과 문중의 번성을 기원하고 축하하는 판상시등이 걸려 있으며
정자 옆에는 면우 곽종석선생이 지은 (撰)아림군 장두민의 공적을 적은 비(世蹟碑)가 서있다.
건흥산이란 이름은 옛날 이 산 기슭에 건흥사라는 절이 있었던 것에 유래한다.
지금은 그 흔적을 찾을 길이 없지만 다만 보물 제 378호인 상림리 석조관음입상(일명 미륵댕이)으로 유추해볼 뿐이다.
날머리에서 만나는 죽림정사는 조계종 사찰로서 여염집처럼 포근하고 정돈이 잘된 사찰이다.
건흥산과 이웃한 아홉산의 이름 또한 정겹다.
봉우리가 아홉개라고 불리는 이름인데,구봉(九峰)산처럼 한자로 쓰지 않아 더욱 친근한 이름으로 참 쉬운 이름이다.
건계정~거열산성~건흥산~조씨묘~호음산갈림길~아홉산~3번 국도(굴다리)~죽림정사(옛 부지개울)~죽동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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