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대봉 1,014.8m
위치 : 경남 함양군 서상면, 전북 장수군 장계면
산행코스 : 육십령고개-주차장-깃대봉-825봉-추상마을-주차장
경남 함양군과 전북 장수군에 걸쳐있는 깃대봉은 백두대간의 육십령에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곳에 솟은 봉우리다. 수려한 산세와 높이에 비해 등산로가 험하지 않아 힘들이지 않고 산행이 가능하다. 억새가 뿜어내는 가을빛이 은은한 가운데 구절초의 향기가 산행 내내 코끝을 간지럽힌다.
정상에 올라서면 북으로는 남덕유산과 동으로 기백산이 조망되고 남으로는 장안산과 백화산이 한눈에 잡힐 듯 건너다 보인다. 산의 서쪽인 장수군 서상면에는 논개의 무덤이 있어 찾는 이들이 충절의 기상을 느낄 수 있다.
육십령에서 올라 장수군방향이 아닌 함양군 서상면 금당리 추상마을로 하산한다.
깃대봉과 825고개를 잇는 선을 좌우로 하여 장수군 쪽에는 논개 사당이 있고 함양군 쪽에는 논개 무덤이 있는데..........
깃대봉의 동쪽인 함양 서상면에는 논개의 무덤이, 서쪽인 장수 장계면에는 논개의 생가가 있다. 백두대간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 사연은 이렇다.
장계면 주촌마을이 고향인 성이 주씨인 논개는 임진왜란 전에는 그저 평범한 아낙이었다. 임란이 일어나자 부군인 최경회는 경상우병사로 김천일과 함께 진주성 싸움에 나섰으나 패하자 남강물에 뛰어들어 자결했다. 이에 논개는 마침 왜군들이 승전 축하잔치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기생으로 변해 참석, 왜장을 껴안고 남강에 몸을 던졌다.
진주성 함락 후 장수지역 의병들은 논개와 그의 남편 최경회의 시신을 수습, 고향인 장수로 옮겨 장례지낼 것을 제의했다. 그러나 주씨문중에선 기생으로 변한 딸을 받을 수 없다고 거절해 할 수 없이 육십령을 넘어 지금의 함양 서상면 방지마을에 남편 묘와 인근에 모셨다. 이 사연은 장수지역 의병의 후손들에 의해 설화처럼 전해오다 30년전 세상에 알려졌다. 백두대간 깃대봉에 의해 갈라져 있던 논개의 생가와 무덤은 최근 대진고속도로가 뚫리면서 한달음에 달려갈 수 있게 됐다. 혼령이라도 편히 집에 넘나들라는 뜻일까.
육십령에서 깃대봉까지는 3km, 민재까지는 4.4km, 북바위까지는 5.8km, 다시 민재까지 7.2km, 민재에서 추상마을까지의 거리는
장수군이 세운 육십령루
깃대봉 정상
위의 사진에서
정상석 뒤의 설명 : 구시가 뭔지 알아보려고.......
구시
‘구덩이’의 방언(경남).
‘구유’의 방언(경상, 전라, 충북, 함경).
구유
소나 말 따위의 가축들에게 먹이를 담아 주는 그릇. 흔히 큰 나무토막이나 큰 돌을 길쭉하게 파내어 만든다.
구유 [九乳] [명사]
1 ‘종(鐘)’을 달리 이르는 말.
2 <고적> 종의 위쪽에 사마귀가 난 것처럼 돌출되어 있는 아홉 개의 돌기물.
정상석에 서서
정상석의 앞면
민재(민령)의 이정표에는 구시봉이 아닌 깃대봉이다.
북바위 앞의 이정표
북바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
북바위
북바위에서 바라본 장안산, 정상의 안테나가 보인다. 지난 겨울에 갔던 눈 쌓인 산이었다.
북바위에서 깃대봉 방향을 되돌아본 풍경
민재에서 내려온 임도에서 좌우로 길이 있어 헛갈렸는데 앞에 가로막은 나무가 내려가는 문이 될 줄이야....
여기서 헤매면서 네비게이션을 사용하니 육십령터널의 고속도로가 나타난다.
임도에서 내려가면 고속도로의 육십령터널 관리소와 그 다리 아래서 만난다.
추상마을의 고목나무
고목의 직경에 사람4명을 세울 수 있는 굵기다. 그렇다면 둘레에는 13명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산행의 목적이 산나물 채취였기에 산행시간에 여유가 충분했다. 그래서 힘들이지 않고 즐긴 산행이라고 할까.
육십령에서 깃대봉까지는 한시간 15분이 걸렸다. 빠르지 않은 걸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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