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

부산 남구 용당동 천제산(140.1m)-봉오리산(173.3m)-신선대(203.6m)-브로우턴함장 항해기-오륙도스카이워크-이기대해안산책로-이기대전망대-..20220618 토

benel_jt 2022. 6. 18. 21:03

부산 남구 용당동 천제산(140.1m)-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유엔평화기념관-봉오리산(173.3m)-신선대(203.6m)-한영 첫 만남 기념비/브로우턴함장 항해기-오륙도스카이워크-이기대해안산책로-이기대전망대-..20220618 토 <18km/7:40>

 

구간별 이동 상황
시각/구간경과시간/전체경과시간/장소
09:25 0:00 0:00 못골역
09:42 0:17 0:17 천제산 정상, 우룡정
09:53 0:11 0:28 임도
09:56 0:03 0:31 임도 이탈
10:04 0:08 0:39 공사장 이탈
10:28 0:24 1:03 강제동원역사관 30m
10:30 0:02 1:05 역사관~11:35(1h05m)
11:35 1:05 2:10 ~역사관
11:40 0:05 2:15 UN평화기념관~12:05(0h25m)
12:05 0:25 2:40 ~UN평화기념관
12:30 0:25 3:05 동명불원
12:33 0:03 3:08 봉오리산길들머리
13:02 0:29 3:37 봉오리산정상
13:35 0:33 4:10 무제봉공원
13:55 0:20 4:30 정자/일신정(日新亭)
14:00 0:05 4:35 신선대 정상, 삼각점, 조망판
14:06 0:06 4:41 한영 첫만남 기념비
14:50 0:44 5:25 백운포교차로
15:15 0:25 5:50 오륙도스카이워크
15:20 0:05 5:55 해파랑길관광안내소
15:30 0:10 6:05 전망데크쉼터
15:45 0:15 6:20 전망데크쉼터
15:55 0:10 6:30 이기대순환도로0.3km,탈출로
16:15 0:20 6:50 농바위전망데크쉼터/휴식
16:40 0:25 7:15 전망대,탈출
16:41 0:01 7:16 이기대전망대데크쉼터/도로변
17:05 0:24 7:40 앱종료/이기대 입구, 이기대성당앞

 

GPX 트랙 파일 첨부 : 공사구간을 피하여 천제산 하산 후 임도에서 좌로 진행할 것을 권함 

Tr_부산_천제산_봉오리산_신선대_이기대_2022-06-18_0924.gpx
1.15MB
천제산 신선대 오륙도 이기대__20220618_0922.gpx
0.58MB
천제산_신선대_오륙도_이기대_2022-06-18_09-24.gpx
0.65MB

 

 

 

못골역에 내려 800m 정도 거리에 천제산이 있다.

천제산을 지역에서 안내하기는 우룡산 공원이라고 한다.

 

천제산을 현지 안내에는 우룡산이다.

천제산 아래의 마을 이름이 천제동, 귀에 익지 않은 마을 명이다.

천제산 정상부의 주소는 '부산 남구 대연동 산 165-9'이다.

천제산 서쪽의 마을은 우암동이다.

네이버지도와 다음카카오맵에서 천제동을 검색하면 우암동으로 나타난다.

 

정상에는 우룡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오르던 길에서 좌로 하산하면 임도를 만나는데

트랙을 좌측으로 그렸는데, 동네 주민에게 석포초등학교 방향으로 가는 길을 물었더니 우측으로 가라고 한다.

우로 가면 성지공고 방향으로 내려가면서 약간 돌아갈텐데..

그래도 현지 상황은 주민의 정보가 나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갔다.

좌로 돌아가서 대연고등학교 방향으로 회귀하여 부산공고 방향으로 가더라도 거리는 별 차이는 없을 듯 하다.

 

 

이 초소에서 좌로 내려갔다.

도로의 우측은 공사구간이다.

주변에 온통 주거지역으로 개발하고 있는 듯하다.

 

내려가는 길은 보기에도 좋았다.

 

 

그런데 이 길은 공사장으로 폐쇄된 것 같았다.

다른 길을 찾지 못해서일까...

인부들이 넘은 사다리가 놓여 있다.

도로에 떨어진 이후는 일제강제동원역사관으로 가까운 길을 잡았다.

 

 

이 길은 정문이 아닌 샛길이다.

안내가 있으니 잘못된 길은 아니다.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이 건물의 이름을 보고 생각나는 곳이 하나 있다.

 

대구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의 '한일우호관'이다.

그 곳은 항왜장이었던 김충선과 관련이 있다.

 

김충선은 임진왜란 당시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 휘하의 좌선봉장으로 참전하였다가 조선에 귀순하였다.

이후 조총제작 기술을 전수하고 경주, 울산 전투에서 공을 세워 조정으로부터 김충선이라는 성과 이름을 하사받았다.

이후 이괄의 난과 병자호란 당시에도 큰 역할을 하였으며 말년에는 낙향하여 향리교화에 힘썼다.

 

엘리베이트에서 4층부터 관람하라고 하는데, 7층에서부터 내려오기로 했다.

7층은 어린이 체험실이 있고 밖으로 추모공원과 연결되어 있다.

 

 

추모공원에서 내려가면서 좌를 보니 황령산과 금련산이 시야에 들어 온다.

누측의 벽에는 아래에서 올라오면서 차례로 강제동원 관련 뱍면 게시물이 있다.

 

올라가면서 좌측 경사로의 벽면 게시물

강제동원→신체검사→강제동원 이동→노무동원→군인동원→여성동원→귀환

 

실애 게시물들은 서편 벽은 4,5,6층의 벽이 연결된 통벽으로 기증받은 사진들을 게시하고

모니터에는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각 층 중앙은 큰 공간으로 열려 있고, 사면으로 돌아가면서 게시물을 보고 계단으로 오르내릴 수 있다.

입구쪽의 엘리베이트는 1층에서 7층으로 연결되었고. 전시공간은 4층부터 연결 된 것이 있다.

 

 

 

 

강제동원역사관에서 밖을 향한 조망판 / 우룡산(천제산)공원, 부산국제금융센터, 백양산, 황령산

 

유엔 평화 기념관

 

 

유엔평화기념관에서는 '캐나다군 육이오전쟁 참전 특별전'이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었다.
2022.3.24(목) ~ 2022.8.31(수)까지.
생생한 기록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26791명이 참전, 1761명의 인명 피해가 있었는데 그 중 전사 516명, 부상 1212명, 실종 1명, 포로 32명 이었다.

 

캐나다군 육이오전쟁 참전 특별전

 

육이오 참전 . 지원 국가들

16개국의 순서가 참전순서가 아니다.

참전순서로 하면 기획자의 의도를 벗어나는 순서가 되겠다.

가나다순도 아니다.

여기에 표시되지 않은 영어의 알파뱃 순이다.

참으로 묘한 순서인 것을....

 

그래도 다행인 것은

6월 25일자 천황의 첫 문장이 확실하다는 점이다.

 

'북한군(인민군) 전면 남침'

 

 

순서를 납득하기 어렵게 한 이 자료는 비매품인 '요약본 1950.6.25~1953.7.27, 육이오전쟁 1129일 이중근 편저'에서 인용.

책의 제목에는 1129일을 날짜순으로 정리한 것인데....

 

 

전시관에서 지원국의 나라 이름을 나열하는 노래가 보였는데, 그 곳에서도 순서가 이해학 어렵다고 느꼈는데...

젊은 어머니가 어린 딸을 데리고 들어가면서  딸에게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건 참 좋았는데...

그들은 어떻게 편집된 역사를 접하게 되는지도 매우 중요한 것 아닐까.

 

이건 참전 인원 규모를 기준으로 정열되었다.

 

육이오참전국.xlsx
0.01MB

동명불원 정류소에서 봉오리산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다.

 

봉오리산에서 황령산, 금련산, 장산 방향 조망판

 

반대편으로 봉래산, 천마산, 승학산, 구덕산, 엄광산, 백양산 방향 조망판

봉래산 우측에서부터 엄광산까지..

백양산, 황령산, 금련산

 

앞쪽의 신선대

 

무제등공원에는 정자가 양쪽에 있다.

 

무제등 공원

신선대 이야기

 

신선대 정상으로 가는 길은 우측길이 편하다.

내려올 때는 반대쪽을 선택하는데 가파른 구간이 있다.

 

신선대 전망판

 

신선대 정상에서의 조망, 아래 맨 좌측의 중앙에 한영 첫만남 기념비가 있다.

 

핸드폰의 나침반도 역시 방향을 바로 가리키지 않는다.

'자석의 머리'라고 적었다는 브로우턴의 일기가 증명... 

 

신선대의 정상부, 바다쪽에서 보았을 때 정상부보다 측면의 바위 병풍처럼 생긴 부분이 더 멋진 곳 아닐까.

 

정상에서 약간 아래로 보이는 저 곳이 한영 첫 만남 기념비.

한영국기가 나란히 게양되어 있고, 영문과 한글로 새겨진 비가 있다.

 

비문의 1797년 10월은 양력. / 실록의 1797년(정조 20년) 9월은 음력.

같은 사건의 기록이 날짜의 차이는 음력, 양력의 차이다.

 

영국의 해군 브로우턴 함장의 항해일기 중에서...

이른 아침 낯선 우리를 보기 위해 호기심에 찬 남자, 여자, 어린이들을 가득 실은 작은 배들이 우리 배를 둘러 쌌다.
그들은 누볐거나 이중천으로 된 흰 무명천의 헐렁한 상의와 바지를 입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중 일부는 크고 헐렁한 두루마기를 입고 있었다.
여자들은 속바지 위에 짧은 치마를 입고 있었고, 남녀 모두가 흰 무명 버선과 볏신을 신고 있었다.
남자들은 머리카락을 정수리에 묶어 상투를 틀었고, 여자들은 머리카락을 모으고 땋아서 머리 위에 올려 놓았다. 

우리 배에서 가까운 남쪽에 있는 산(신선대)으로 올라가 방위각을 재기 위하여 뭍으로 나갔다.
정상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시야는 매우 넓었고 항구의 모든 부분을 명확히 볼 수 있었다.
이 산의 강한 자력으로 인해 나침반의 바늘이 정확한 방향을 가리키지 못하고 항상 북쪽이 아닌 동쪽을 가리키므로 방위각 측정은 소용이 없었다.
나는 가파르며 높고 튀어나온 이 산이 우리 나침반 바늘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지도상에 이 산의 이름을 '자석의 머리'라고 표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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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실록 47권, 정조 21년 9월 6일 임신 1번째기사
1797년 청 가경(嘉慶) 2년

동래 용당포 앞바다에 표류한 이국의 배에 대해 논의하다

 

경상도 관찰사 이형원(李亨元)이 치계(馳啓)하기를,
 
“이국(異國)의 배 1척이 동래(東萊) 용당포(龍塘浦) 앞바다에 표류해 이르렀습니다.
배 안의 50인이 모두 머리를 땋아 늘였는데, 어떤 사람은 뒤로 드리우고 머리에 백전립(白氈笠)을 썼으며, 어떤 사람은 등(籐)으로 전립을 묶어 매었는데 모양새가 우리 나라의 전립(戰笠)과 같았습니다.
몸에는 석새[三升] 흑전의(黑氈衣)를 입었는데 모양새가 우리 나라의 협수(挾袖)와 같았으며 속에는 홑바지를 입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모두 코가 높고 눈이 파랗습니다.
역학(譯學)을 시켜 그 국호(國號) 및 표류해 오게 된 연유를 물었더니, 한어(漢語)·청어(淸語)·왜어(倭語)·몽고어(蒙古語)를 모두 알지 못하였습니다.
붓을 주어 쓰게 하였더니 모양새가 구름과 산과 같은 그림을 그려 알 수 없었습니다.
배의 길이는 18파(把)이고, 너비는 7파이며 좌우 아래에 삼목(杉木) 판대기를 대고 모두 동철(銅鐵) 조각을 깔아 튼튼하고 정밀하게 하였으므로 물방울 하나 스며들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하고, 삼도 통제사(三道統制使) 윤득규(尹得逵)가 치계하기를,
 
“동래 부사(東萊府使) 정상우(鄭尙愚)의 정문(呈文)에 ‘용당포에 달려가서 표류해 온 사람을 보았더니 코는 높고 눈은 푸른 것이 서양(西洋) 사람인 듯하였다.
또 그 배에 실은 물건을 보니 곧 유리병·천리경(千里鏡)·무공은전(無孔銀錢)으로 모두 서양 물산이었다.
언어와 말소리는 하나도 알아 들을 수 없고, 오직 「낭가사기(浪加沙其)」라는 네 글자가 나왔는데 이는 바로 왜어(倭語)로 장기도(長崎島)이니, 아마도 상선(商船)이 장기도로부터 표류하여 이곳에 도착한 것 같다.
우리 나라 사람을 대하여 손으로 대마도(對馬島) 근처를 가리키면서 입으로 바람을 내고 있는데, 이는 순풍을 기다리는 뜻인 듯하다.’ 하였습니다.”

 

하니, 그들이 원하는 대로 순풍이 불면 떠나보내도록 하라고 명하였다.

【태백산사고본】 47책 47권 18장 A면【국편영인본】 47책 41면
【분류】외교(外交)

 

이 길이 나의 기억과는 엄청나게 바뀌었다.

백운포 고개의 좁은 길을 운전하기에 불편할 정도였는데, 오륙도 SK뷰 아파트가 들어오면서 주거지가 형성되고 학교도 초등학교와 중학교 둘이나 생기고 병원, 교회 성당, 체육시설 등이 설치되어 관광지로서 뿐 아니라 살만한 주거지로 변했다.

 

해변으로 내려가면서 좌는 오륙도초등학교, 우는 오륙도중학교

아래 백운포는 자갈마당은 사라지고, 남구국민체육센터의 시설들이 차지했다.

 

대중교통도 좋아진 셈이다.

27, 131, 24 등이 운행되고, 남구2번 마을버스도 운행되고 있다.

오륙도 전망대 역할을 하는 오륙도스카이워크도 관광 코스로 소개되고 있다.

 

해운대의 동백섬 방향도 조망된다.

오륙도는 해파랑길과 남파랑길의 출발점이다.

 

요트가 시원스런 바다를 미끄러지듯 지나간다.

오륙도는 여기서 보아서 5,6의 의미를 새기기는 어렵다.

유람선을 타고 들어가면서 차례로 보아야 제맛이다.

 

이 안내판에 소개된 바로는 

동쪽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 서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보여 오륙도라고 한다는데....

이십년 정도 전인가 겨울에 유람선으로 들어가면서 선장의 안내에 의하면

밀물 때는 여섯 개의 섬이 되고 썰물 때는 다섯 개의 섬이 된다고 하여 오륙도라고 했었다...

둘 다 진실일까.

갈맷길도 이 구간을 지난다.

 

해파랑길의 출발점에서 처음 만나는 전망대.

갑자기 뒤에서 윙윙 거리는 소리가 난다.

드론이다.

드론의 높이가 너무 낮아서 올려 달라고 부탁하여 촬영하니 마치 물 속의 개구리와 같은 모양이 되었다.

 

 

두 번째로 만나는 전망대,

 

이기대 순환도로로 가지 않고 농바위 방향으로 진행

 

위 두 사진의 우측 벼랑 위에 작은 전망데크에 사람들이 보인다.

농바위전망대.

 

길의 우측은 90도에 가까운 벼랑이다.

햇빛을 받아 밝게 보이는 저 바위인가 했더니 아니다.

 

籠 [롱,농] 대바구니 롱(농)
01.대바구니
02.대그릇(대로 만든 그릇)
03.새장(-欌: 새를 넣어 기르는 장)
04.채롱(綵籠: 아름다운 색깔로 꾸민 바구니)
05.전통(箭筒: 대로 만든 화살을 넣는 통)
06.싸다
07.싸이다
08.싸서 넣다
09.덮어씌우다
10.뒤덮다
11.들어 박히다
12.한데 뭉치다
13.포괄하다(包括--)
14.자욱하다
15.웅성대다

농바위 이야기

농바위

 

 

맨 우측의 사진은 거북머리를 닮았다. 그냥 용머리라고 하자.

 

 

어디를 보아도 해안은 절경이다.

이기대 전망대에서 종료

 

동생말까지 절반 정도 왔다.

박물관에서 너무 긴 시간을 보냈다.

여기서 일단 탈출하여 도로를 따라 이동하기로 하고, 다음 기회에 이어 걷기를 할 수도 있다고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