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

대구 수성구 가창면 삼정산 녹동서원 우록당산 대바위봉 자라바위봉 20211214 화

benel_jt 2021. 12. 14. 22:03

대구 가창면 삼정산(566.4) 녹동서원 우록당산(438) 대바위봉(583) 자라바위봉(481) 20211214 화 솔로(K)

 

코스 : 삼산교회-삼산리경로당-식당우측으로-묘1기-삼정산(586.4)-삼거리-김충선묘-달성한일우호관(내부관람)-녹동서원/김충선신도비-우록당산(438.3m)-사성김해김씨진웅공차묘원-묘도따라 이동-원주 원 씨 묘-안의 임 씨 묘-급경사등로-586m 봉(비슬 지맥 만남)-바람골 고갯길 안내판-583m 봉-대 바우봉(정상석, 삼각점, 582m)-비슬 지맥 이탈-자라바우봉(481m)-채석장 절개면-범동(405번 종점) <12.8km/6:25>

 

 

교통편 : -대구역,-대구교대역, 405번 환승-삼산리 삼산교회앞 하차.

삼산리 종점승차-교대역 환승-대구역을 가려다가 시간이 남아 동대구역 하차, 동대구역-구포역 (19:45 귀가)

 

 

들머리에서 삼정산까지 가는 거리가 길지는 않은데 경사가 급한 부분이 있어 편한 길은 아니었다.
삼정산 정상에서부터는 길이 편하다.
이전에 우미산을 다녀갈 때의 트랙이 있었는데 녹동서원에서 묘소를 거쳐 오르는 코스가 우로 치우쳐 있어 이상한 생각이 들어 우측 길로 잠시 갔다 왔는데 아마 그 길이 좋은 길이라 그런 것 갔았다.
다른 묘역으로 연결되는 길이었던 것이다.
그 때와 다르게 묘역이 약간 정비를 한 것 같다.
김충선의 옛 비석이 있는데 글씨가 상당히 마모된 것 같다.
무덤 둘레에 12지신상을 둘렸다.
내려오는 길이 바로 있을텐데 묘역이 정비되면서 차가 들어올 수 있는 길이 생겼는지 그 길을 따르다 보니 점점 멀어진다.
샛길로 내려가서 서원 쪽으로 돌았다.
녹동서원에서 30분을 보냈다.
김충선의 후손이 지금 약 1000명이 있다고 한다.
400여 년에 대가족을 이룬 셈이다.
하기야 이집트에서 400년을 지내고 나온 총리 요셉과 그의 아버지의 아들 12형제 가족들의 60만 명에야 못 미치는 수이지만.
내가 처음 사야가 김충선에 관심을 가질 때와는 달라진 게 있는지, 그 당시에 읽었던 '항왜 장군 사야가'라는 책이 보이지 않았다.
서원과 사당은 밖에서 잠시 보고 지나쳤고, 한일우호관은 전시시설이 되어 있어 사진으로 담으면서 보았다.
신도비는 서원 앞 마당에 있어 잠시 담아왔다.
김충선은 임진왜란과 이괄의 난, 병자호란과 정묘호란에서 공을 세워 정란 공신이 되었다.
우록동에 은거하면서 청도의 의병들과 합류하여 활동한 일은 이번 바람고갯길 안내에서 처음 보았다.
남지장사는 사명당의 승병이 활동하던 곳이라는 건 이전에 승용차로 가서 알아본 일이지만 여기서도 김충선의 이야기와 얽힐 수 있는 시간적 연관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지금 임도가 있어 이서면으로 넘어가는 작은 승용차량은 충분히 지날 수 있는 길이다.
나의 처음 의도는 그 고갯길로 가서 삼성산을 경유할 생각이었으나, 그 곳이 이미 기답지인 K님의 조정에 따라 미답지 우록당산을 포함하여 보니 다시 삼성산으로 가기에는 길이 너무 불편하다.
다음 기회에 고갯길에서 삼성산을 거쳐 봉화산까지 가서 팔조령으로 이을 수 있을 것이다.
우록당산을 등고선만 보고 직등할만 한 곳을 찾아보고 현장에 갔으나 직등은 포기하고 안부에서 가장 가까운 능선으로 올랐다.
어느 산이든 주능선을 두고 옆으로 치고 오르는 경우는 불편하게 되어 있는데 이 작은 산도 역시나 비슷하다.
우록당산에서 되돌아 586m 봉으로 가는 길도 마찬가지였다.
요즘 이런 경우를 너무 자주 만난다.
지난 번 대구의 도덕산도 그랬고,
청도의 갓등산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나무조차도 잡기 어려운 가파른 산길이라 긴장이 연속되었다.
그래도 이 길이 시간을 단축시켜주니 어쩌랴.
바람고갯길 안내판이 있는 곳을 지났는데, 이 길이 바람고갯길이 맞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차라리 지금 임도를 따라 이서면으로 넘어가는 길이라면 납득할 수 있으련만...
대바우봉은 오늘의 코스 중에서 최고의 조망처이기도 하고, 삼각점, 전망대, 정상석을 갖춘, 그리고 거대한 바위로 형성된 봉우리였다.
정상석도 여기가 아니었으면 볼 수 없었던 코스였다.
건너편의 삼정산과 좌로 우미산이 손에 잡힐 듯하고, 최정산과 주암산, 앞산 방향, 뒤로는 청도의 남산, 화악산, 비슬산 등을 찾을 수 있다.
봉화산 방향으로 가면 곧 팔조령에 이르는데 그 길도 버리고 삼산리 마을 방향으로 원점회귀를 한 건 대중교통 때문이다.
팔조령이 미련이 많이 남았지만 어쩌랴.
다음에 기회가 있으리니.

 

 

 

삼정산 GPX 트랙 파일 첨부 : 이 트랙은 급경사 위험구간이 포함되어 있으니 우록지를 거쳐 이서면으로 넘어가는 임도를 이용하여 고갯길에서 능선을 타는 길을 권장

 

가창 삼정산 녹동서원__20211214_0943.gpx
0.21MB
대구_삼정산_녹동서원_대바위봉_2021-12-14_09-43.gpx
0.54MB
Tr_대구_삼정산_녹동서원_대바위봉_20211214.gpx
0.88MB

 

 

 

 

 

 

 

삼정산 삼각점

 

삼정산 정상 566.4m

 

삼거리 이정표

비문의 내용은  "증 정헌대부 병조판서 김해 김 공 휘 충선의 묘"

 

 

신도비의 모습, 녹동서원에 있고, 묘역은 여기서 약간 올라간 중턱 못 미쳐 양지바른 곳에 있다.

신도비의 내용 중에 제목이 될 부분만 아래에 옮겼다.

(머릿글부분)정난공신증정헌대부
(너무 길어 일부 줄였다.)절의귀화정난공신증정헌대부병조판서겸..사성김해김씨휘충선모하선생신도비

 

http://www.dskjfriend.kr

 

 

 

향양문

남쪽 고향을 향하여 건립되었으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향양문이라 이름 지었다.

녹동서원과 같이 1972년 지금의 장소로 이축하였다.

녹동사 : 김충선 장군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사당

 

우록당산으로 가는 길은 능선에서는 뚜렷하지만 샛길은 없는 편이다.

안부를 보고 묘도를 따라 올라갔다.

등로를 직선으로 긋기에는 무리가 있어 선택한 길이다.

 

이름이 알려진 산꾼들이 다녀갔다.

능선을 지나 임도에서 잠시 우측으로 보이는 묘역이 있어 확인했더니 역시나 사성 김해 김 씨 묘역이다.

우록동에서 420년의 역사를 가진 집성촌을 이루었으니 대부분이 사성김해김씨 묘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 나와 삼성산을 포기하고, 좌로 간 것은 시간 관계도 있고, 선답 코스를 피하다 보니 그렇지만

사실 나는 미답이었다.

다음에 삼성산에서 팔조령 코스를 답사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등산로의 표시가 없는 길, 대부분을 묘도를 이용하여 가다가 등고선을 참고하고 지형을 감안, 능선으로 오르는데,

마지막 묘를 보고는 급경사의 능선을 치고 오르는데 너무 가파르다.

이런 식의 능선 옆치기로 오르는 일은 피하려고 다짐했는데...

어쩔 수 없이 스틱을 의지하기도 하고, 나뭇가지를 잡기도 하고, 미끄러지기도 하고,,,,

날씨를 잘못 선택하면 절대로 갈 수 없는 길이다.

 

일단 능선에 올라서면 길은 좋은 편이다.

그래도 낙엽이 깊어 조심해야 한다.

 

바람골고갯길이라고 하는데... 여기는 갈만할까.

여기서 팔조령까지는 3.3km다.

 

바람골고갯길에서 팔조령까지 가는 길이 오히려 하산길보다는 가깝다. 그렇지만 다음 이동하는 교통편을 고려해야.

모하당 술회가 (募夏堂 述懷歌)

필마를 다시 돌아 우록촌 돌아올 새
진세(塵世)를 하직하고 산중에 돌아오니
무정할사 산천이요 유의할사 백구(白鷗)로다

-바람골고갯길에 얽힌 김충선 이야기 중에서-

이 길은 김충선 장군이 청도지역 의병장들과의 교류를 위하여 넘나들었던 고갯길이라 전해진다.
이곳에는 주변에 작은 집들이 있었으며, 우록동 주민들이 청도의 5일장에 다닐 때 쉬어가는 노래이다.

 

 

 

바람골고갯길의 이정표

대바우봉에서 팔조령까지는 2.1km. 그렇다면 거리가 얼마되지 않는데...

이 봉우리는 큰 바위의 봉우리다.

그래서 큰바위봉이라는 뜻일까.

주변에 대나무 같은 것은 없으니.

철탑이 있는 봉우리 서래야버전의 자라바위봉(481m)

 

또 한 번 급경사를 내려갔다가 앞에 약간 높은 바위산이 나타나면 좌로 방향을 바꾸어 간다.

임도와 묘도를 이용하는 셈이다.

 

바위를 우회해서 보니 엄청난 절벽이다.

아래는 바위를 깨뜨린 흔적이 있는 채석장이다.

채석장의 절개지를 약간 벗어나서 좌측으로 임도가 있어 그 길로 하산한다.

 

아래에 마을이 보인다. 철망의 좌로 들어가면 

첫 집이 폐허가 된 재실이다.

405번 버스의 종점에서 10분 정도 기다리면서 마무리하고 차를 탄다.

앞에 보이는 철탑이 있는 봉이 자라바위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