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

울산 치술령 묵장산 20211117 (수)

benel_jt 2021. 11. 17. 22:55

울산 치술령 묵장산 20211117 (수) 솔로(K)

 

코스 : 반용종점-갈비봉(652)-치술령(765)(울산망부석,경주망부석)-묵장산(781)-하월령

 

교통편 : 121환승111-1(와석07:08-장전07:20-역도착07:22)-장전지하철(07:27)-노포종점(07:40)-노포1147(07:50)-삼호교(08:36)-718번(삼호교08:46-반용종점(09:09) <산행기록 09:15-18:16(15.5km/9:01)>

 

 

치술령 묵장산 GPX 트랙 파일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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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길은 척과로, 우측으로 간다. 앞의 마을은 반동, 다리의 우측 작은 다리를 건너 반동 마을 쪽으로 난 길을 따름.

 

 

좌측 길 하늘숲 방향으로

척과저수지

척과저수지

 

척과리의 마을 이름

척과리
산이 수려하고 사시사철 물이 맑고 끊이지 않고 밭농사와 논농사가 고루 발달된 농촌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척과, 반룡, 반자동, 용연동이 있다.

척과는 옥녀봉에서 내려다 볼 때 마을의 지형이 자(尺)처럼 똑바르고 길게 생겼다는 데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반룡은 반자동과 용연동의 앞머리 글자를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용연동은 큰 못이 있는데, 용이 났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특산물로는 단감이 유명하다. 문화재로는 치술령, 망부석, 은을암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척과리 [Cheokgwa-ri, 尺果里] (두산백과)

하늘숲이라는 집의 우측 아래로 내려서면서 바로 산길이 보인다.

그런데 우측으로 난 시멘트 포장길을 잠시 걸었다.

시멘트 포장길과 계곡 사이에 희미한 산길이다.

그런데 능선으로 오르는 산길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좋은 길(?)을 따랐다.

중간까지는 길이 좋다.

혹시나 우로 오를 수 있는 길을 만날 수도 있을까 싶어 보았으나 마땅치가 않았다.

결국은 그 좋은 길을 따라가다가 

능선에 가가운 길을 치고 오르는데 가파르고 미끄러워 진땀이 흐른다.

 

 

이정표 아래에 '콩두루미재'라고 매직으로 쓴 글씨가 있다.

램블러는 이것을 인증.

차라리 이 임도를 이용하여 돌아서 걸어온다면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묵장산까지 가서 봉계 방향으로 하산할 것을 생각하니 너무 멀어 줄인다고 한 것인데..

차라리 호미지맥을 따라 제내리로 가서 대중교통이 불편하지만 편한 길로 갔다면 좋았을 것을..

 

갈비봉 582m

헬기장

법왕사로 내려가는 갈림길

치술령 바로 앞의 계단

치술령의 삼각점

치술령의 신모사지비

 

여기서 봉계로 가는 이정표는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트랙을 좀 길지만 그쪽 방향으로 그렸다.

만일 교통편이 여의치 않으면 2.5km 정도 더 도로를 걸어서 경주방향으로 갈 생각을 했는데...

 

치술령 765m(등산지도에는 767m)

정상석이 신모사지비에 가려 빛을 잃었다.

 

 

치술령[鵄述嶺, Chisullyeong]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두동면 만화리와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에 걸쳐 있는 산이다(고도 : 765m). 치술령은 전설에 의하면 "박제상 사후 어느 겨울밤, 눌지왕이 잠을 청하는데 어디선가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결국 그 소리가 난 곳을 찾았는데 그곳이 지금의 치술령 중턱이었다. 신하들을 시켜 무덤을 파게 했는데 그곳에는 마치 아이의 모양을 한 금동불상이 있었다. 왕이 불상을 안으니 울음을 그쳤다. 왕은 불상을 가지고 환궁했고, 그 무덤을 만든 자를 수소문 했는데,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근처 마을의 금슬 좋은 부부였다. 어머님을 위해 송이버섯을 따서 반찬을 만들어 드렸더니, 어머님은 잡수시지 않고, 그 버섯들을 손자인 웅이에게만 먹이는 것이었다. 부부는 어머님은 돌아가시면 끝이라 의논하고는 웅이를 없애버리기로 하고 산 중턱에 묻어 버렸다는 것이다. 왕은 너무나 순박한 서민들의 애환을 한눈에 보고 이 산을 치술령(鵄述領)이라고 이름 지었다."라고 전하는 데서 지명의 유래를 짐작할 수 있다. 당시에 왕이 말을 매었던 자리를 마등이라고 전하며, 웅이가 묻혔던 자리에 웅치사(雄鵄寺)란 절을 지어 오랫동안 웅이의 넋을 위로 했다고 한다. 치(鵄)는 솔개 등의 새를 나타내는 단어이고, 술(述)은 수리, 즉 높은 산을 뜻하므로 치술령은 '새가 사는 높은 산'을 의미한다. 박제상의 부인은 두 딸을 데리고 치술령에 올라 일본에 간 남편을 기다리다 죽으니 그 몸은 돌로 변하여 망부석이 되고, 그 영혼은 날아가 숨었는데 그곳을 은을암(隱乙巖)이라고 한다. 이곳에 사당을 짓고 그 뜻을 기리는 제를 봉행하게 한 곳이 치산서원이라고 한다. 『조선지형도』(울산)과 『조선지지자료』에는 모두 치술령으로 기록하고 있다.

참고자료
한국지명유래집 경상편 일러두기
[네이버 지식백과] 치술령 [鵄述嶺, Chisullyeong] (한국지명유래집 경상편 지명, 2011. 12.)

鵄 올빼미 치 / 부수 鳥(새조)  총 획수 17획
1.올빼미(올빼밋과의 새) 2.수리부엉이(올빼밋과의 새) 3.솔개(수릿과의 새)
殦, 鸱, 鴟

述 펼 술 /  부수 辶(책받침)  총 획수 8획
1.펴다, (글을)짓다 2.서술하다(敍述--) 3.말하다
?

치술령곡[鵄述嶺曲]
신라(新羅) 19대 눌지왕(訥祗王) 때의 악곡(樂曲). 일본(日本)에 불모로 있는 왕자(王子) 미사흔(未斯欣)을 데리러 간 박제상(朴堤上)을 기다리던 아내가, 치술령에 올라가 일본(日本)을 바라보고 통곡(痛哭)하다가 죽었는데, 후세(後世) 사람들이 그에 관(關)하여 악곡(樂曲)을 지었다 하나 가사(歌辭)는 전(傳)하지 않음.

 

하산길이 아니고 경주 망부석(치술령망부석)으로 내려가는 계단이다.

잠시 방향을 바꾸어 울산 망부석, 전망대를 보고 오려고 이동한다.

능선 서북 방향으로 참새미 이정표, 패스

전망대가 울산 망부석 바로 위에 있다.

망부석 이야기

망부석이라고...

호미지맥 분기점까지 갔다가 되돌아...

치술령망부석이라는 경주 망부석, 맑은 날이나 옛날에는 여기서 동해바다가 선명하게 보였으려나.

 

멀지도 않은 동해바다가 뿌연 가스에 가려 보이지도 않는다.

 

삼태지맥의 긴 능선을 바라보고 박제상의 부인의 마음을 새겨본다.

 

치술령망부석 안내판

세 번이나 이곳을 바라보고야 묵장산으로 향한다.

 

 

치술령 종주길은 어느 방향으로 갔을까. 호미지맥길, 아니면 봉계.

경주 외동 '좋을라고 산악회'가 말한 것은 봉계가 아니라 호미지맥길일 것 같다.

 

지도의 718봉

702m봉

'↑유지터 (월평)'

월평으로 가는 길이라는 말인 듯.

이 평원을 보고 유지터라고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혹 이곳을 유지터라고 한다면...

 

묵장산 정상(781m), '천년지기 여인길'이라고 하네.

여기서 잠깐 착각, 묵장산에서 우로 가는 길은 호미지맥인데 봉계는 좌로 간다고 생각해서 

움직이려다가 다시 지도를 확인하니 호미지맥 분기점은 여기서 더 가야 한다.

묵장산에서는 나무가 막혀 조망이 열리지 않는다.

이 길이 맞아요..ㅎ

여기서 하산했다면 산중 어둠은 만나지 않았을 텐데...

국제신문 시그널도 가끔 눈에 띈다.

나무에 가려 희미하지만 저 앞에 하얗게 깎인 산이 아기봉산이다. 정상부의 바위도 보인다.

 

701m봉, 호미지맥이 경주 외동 방향으로 내려선다.

여기서 호미지맥길을 이탈하여 봉계 월평 방향으로 달려야 한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속도가 빠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너무 지체한 듯하다.

처음 계산으로는 7시간 정도 걸리겠다고 했는데,

이미 6시간에 육박하고 산길은 낙엽 때문에 진도가 느리고

남은 거리도 거의 절반이나 남았다.

그래도 좋은 길을 예감하며 약간은 편한 마음으로 간다.

 

 

능선이 뚜렷하지 않은 길을 걷다 보면 방향이 바뀌기가 십상이다.

뚜렷하지 않은 길에서 간간이 만나는 시그널은 매우 반갑다.

제내리 방면은 대중교통이 불편하다. 좌석급행이 한 대 있는데 양방향의 정류소가 하산 지점과는 너무 멀다.

경주방향으로 가는 것은 봉계에서도 20분 간격으로 있다. 대기 시간이 늦으면 그걸 이용하기로 하고

일단은 계획했던 대로 봉계 방면의 월평마을이나 하월평으로 간다. 하월평이 130m 정도 가깝다.

 

오늘은 처음 만나는 철탑, 45m 정도 앞이 472m봉이다.

여기서 능선을 따라 2.5km가 채 되기 전에 호미지맥을 다시 만난 수 있다.

바로 직전에 904번 도로를 횡단한다.

그러면 전에 남산 금오봉에서 남쪽을 바라보면서 마음에 새겼던 산들이 보이는데 그중에 높은 곳이 묵장산이었을 듯.

그 중간에 마석산이 있는데 이 길이 그 산과 이어진다.

호미지맥길은 마석산에 이르기 전에 맷돌바위가 있는 531m봉에서 우로 90도  정도 꺾어 진행하면

등로 우측으로 남근석이 보이고, 더 내려가면 성원봉(420m)을 지나서 북토리를 경유한다.

다시 좌로 꺾어 토함산까지 가서 우로 꺾는다.

 

햇빛이 기운을 잃어간다.

 

568m봉 삼각점

568m

568봉은 지도에 고도도 표시되지 않고 있어 무시당하고 넘어가기 쉽다.

이곳을 지나면서부터 능선이 뚜렷하지 않은 현상으로 등산로보다 좌로 치우치는 경향이 생겼다.

GPS 수신의 오류가 있을  수도 있으려니 하면서 주의를 소홀히 한 듯하다.

처음은 분명히 그랬던 것 같다.

그게 확신이 되어 버렸는지. 점점 좌로 벌어진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데

완전히 좌측 능선으로 붙고 있다.

455m봉으로 가야 하는데...

마침 우로 향하는 소로가 있어 진행하였다.

옛날 군에서 야간 전술훈련을 하는데 어둠이 짙어 독도를 할 수가 없을 정도였던 기억이 난다.

사전 정찰되지 않은 생소한 지형에 초가지붕이 마치 산처럼 보였으니..

야맹증의 탓도 있었겠지만.

계곡으로 붙으면 바위 같은 게 건너기 힘들 테고, 어둠은 더 짙을 것이며, 달빛조차 도움을 줄 수 없을 것이다.

이미 지친 상태에서 300m까지 내려섰다가 455m 봉을 치고 오르는데 여기도 급경사다.

 

455m 봉에 오르니 17:11이다.

숨 돌릴 겨를이 없다.

11월 17일의 울산 지역 일몰 시각은 17:15이다.

30분 정도 지나면 시민박명시각이다.

계곡은 벌써 어두워졌다.

능선은 다행히 빛이 남았다.

능선의 길도 지금까지의 길보다 훨씬 순하다.

그렇지만 좌우를 살펴 볼 여유가 없다.

산길의 끝 부분에 가면 마지막 1km 정도는 승용차 한 대가 지나갈만한 포장길이 있다는 것을

다음카카오 지도의 로드뷰를 보고 확인했던 바라 그걸 기대하면서 속도를 내었다.

묘지가 연속해서 나오니 묘도도 있으리라고 기대했다.

묘지가 있는 곳으로 등로가 그려져 있다.

마지막의 묘에서 이탈했던 그 묘에서 임도의 끝이 반달모양으로 그려진 곳이다.

 

트랙을 확인하려고 핸드폰을 보면 밝은 빛 때문에 길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다.

어제 밝은 자전거 헤드라이트를 충전해 둔 것을 아침에 깜빡하고는 챙겨 넣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도 배낭 속에 헤드랜턴이 하나 들어 있어 끄집어내었더니 아직도 밝다.

건전지를 여분으로 가지고 있지만 필요할 정도는 아니다.

마지막 무덤 옆에서 잠시 방향을 잘못 잡아 계곡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잡목을 헤치고 올라왔다.

무덤 지나면서 바로 비포장 임도다. 아마 묘도일 수도 있다.

좌측의 저수지는 지도에서 미리 보았던 것이다. 자골못이다.

곧 포장길이 나왔다.

상태가 도로 사진에 나온 것보다는 좀 황폐해졌지만 마음이 놓인다.

이틀 후인 19일에 월식이 있는 날이니 곧 보름달이 될 것이다.

임도에 나와 도로가 있는 서쪽으로 향하는데 밝은 달빛이 뒤에서 비춰준다.

여기가 울산이라도 외곡의 시골이 울주군 봉계 부근이라 울산시청에서 20km 정도 떨어져 있어 

공기가 조금 맑은 시골인지 남쪽 하늘에 목성과 토성은 비교적 밝게 빛나고 있었다.

 우측에 몇 채의 집이 있는데 개들이 서로 주고받으며 강한 인사를 한다.

하월교를 지나면서 마스크를 챙기고, 스틱을 접어 넣고 버스를 탈 수 있는 준비를 했다.

예상했던 시간보다 너무 늦어져 정확한 시간을 챙긴 범위 밖이다.

그래도 검색하는 시간보다 빨리 도착하여 기다리는 게 우선이다.

도로를 나와 우로 향하는 게 거리가 짧다.

혹시나 검색해보고 대기 시간이 길면 경주로 가더라도 우를 선택하는 게 옳다.

정류소에 도착하니 전광판에 '10분 후 도착'이 뜬다.

"감사합니다."

저절로 나오는 말이다.

약간의 여유가 있어 배낭 정리하고 폰에 실행 중인 등산앱들을 종료하고 보니 아직 5분의 여유가 있다.

455봉 이후에는 정류소에 도착할 때까지 사진을 거의 찍을 수가 없었다.

마지막 능선의 끝 부분에 있던 삼각점은 찍었지만..

일몰 후이지만 능선 위는 빛의 도움이 약간은 있다.

아직 시민박명시각의 마지막부분에 해당되니...

18:20에 앱을 종료했다.

5분 후에 도착한단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18:24에 앞에 버스가 불을 밝히고 오고 있다.

'나의 이 도움이 어디서 올까.'

감사하며 승차했다.

 

이후 삼호교에서 1124번도 10분을 기다려 승차했다.

노포터미널에서 늦은 저녁 식사를 하고 지하철과 버스를 번갈아 타며 귀가. 21:40

 

 

시편 121:1

1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2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3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4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5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6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7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8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