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산 가람낙조길 20210830 월
부산 금정산 가람낙조길 20210830 월 솔로(K)
계속되는 비 때문에 틈새를 이용한 게 월요일이 되었다.
컨디션 조절로 원정은 포기하고 근교의 금정산, 그것도 정상이 아니라 중허리를 도는 가람낙조길울 택했다.
국제신문의 트랙을 참고하였다.
금곡역에서 시작하여 율리역에서 마친다.
비가 짖아서 그런지 계곡마다 맑은 물이 소리를 내며 흐른다.
학생수련원 뒤편의 금정산성 암문까지는 꾸준히 오름길이다.
간간이 열리는 바위 전망대가 눈을 호강시킨다.
가람낙조전망대 데크와 망원경 두 대, 트인 조망, S라인으로 휘는 낙동강,
여기까지 올라오는 길은 힘들었지만 멋진 조망에 취해 잠시 머무른다.
금정산성의 성곽을 만나면 곧 암문이 있는데 여기서부터는 길이 길게 새을자를 그린다
학생수련원이 바로 앞에 보이는 서문으로 이어지는 성곽의 계곡 부근에 암문이 있어 그 문으로 나가서 우로 방향을 돌아 계곡을 따라 수목원까지 가는데, 사방공사를 해 둔 부분에 물이 폭포처럼 하얗게 흐르는데 장관이다.
길이 있어 잠시 내려가서 땀을 씻고 수건을 적셔 내려간다.
수목원에서 몇 해전에 보았던 황칠나무를 다시 한 번 보았다.
열매가 맺혀 있었다.
수목원의 정문으로 나가면 산성버스가 지나간다.
피로를 느끼면 차를 이용해도 된다.
트랙을 따라 계곡을 벗어나면서 우로 방향을 돌아 가는데 오르락, 내리락, 끝이 없는 것 같다.
본래 트랙은 원점회귀이지만 나는 율리에서 마무리하기로 하고, 율리의 바위 그늘 주거흔적을 잠시 볼 수 있었다.
2014년에 장골봉으로 내려올 때는 이 길로 오지 않았기에 볼 수 없었던 것이다.
금정산에는 골마다, 능선마다 길이 무궁무진하다.
짜투리 시간이 나면 이렇게 돌아보아야겠다.
율리에서도 약 3km를 걸어서 귀가했다. 15:30이다.
코스 : 금곡역-진홍사입구-금정산제26등산로안내도-생강나무군락지-이어지는 작은 계곡 데크다리-계단-고당봉화명수목원갈림-도룡롱서식지-낙동강전망대갈림-전망대-암봉전망대-가람낙조길전망대-철쭉군락지갈림길-금정산성암문-장골봉-전망대-수목원율리역갈림-학생교육원아래암문-화명수목원-백운농원율리역갈림-정자앞갈림-인재개발원율리역갈림-율리바위그늘유적-포도원교회입구-율리역입구-220년폭나무보호수-화곡교회앞 <도상거리11.42km/총거리(오르내림포함)12.35km/5:20휴식포함>
가람낙조길 GPX 트랙 파일 첨부 :
<지도와 고도표 및 GPX데이터 파일은 국제신문에서 가져옴>
금곡역에서 약 700m 정도의 비탈진 길을 오르면 진홍사 입구의 들머리
휠체어를 위한 길인 듯하다. 경사로 데크길이 이어지는데 등산로는 조금 더 지나서 있다.
무애문/거리낌이 없는 문이라는 말인가.. 장애가 없는 문이라는 의미도 될 듯.
그러고 보니 일주문에 계단을 두지 않았네.
여기도 휠체어의 출입을 불편하지 않게 했구나.
금정산 둘레길 안내도
금정산 제26등산로 안내도
제법 중후하게 만든 정자가 길 옆에 있다.
생강나무 군락지 안내
처절하게 살아가는 나무의 모습이다. 바위에 붙은 뿌리가 고리처럼 둥글게 되어 엮어져 있다.
최근의 잦은 비 덕분에 일 년 동안에 흡수할 물을 한꺼번에 흡수하는 건 아닐 텐데....
여기에 물이 흐르는 날 수는 그리 많지 않을 게 뻔하다.
이쪽의 계곡에 물이 흐르고 있다는 걸 아직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코스는 고당봉으로 향하는 등산로와 연결되어 있다.
바위를 바닥으로 삼은 정자가 하나 있기는 한데 바닥에 나뭇잎이 깔려 있어 별로 찾고 싶은 곳이 못된다.
이와 같은 이정목이 이어져 있는데 1번은 화명수목원에서 내려오는 길에 있다.
여기서 잠시 쉬어간다. 역시 모기는 설친다.
그렇지만 얼마 전에 갔던 진월의 천황산 정상 모기에 비할 정도는 아니다.
그 모기는 엄청난 군단급이고 공격적이었는데...
여기도 화명수목원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지만 코스는 장골봉으로 가는 석문을 통과해야 한다.
작은 골짜기의 계곡마다 거의 목재 다리가 있어 곧이어 다리를 건너고 지나간다.
이어지는 다리
또 다리를 건넌다.
또 다리를 ...
도롱룡 서식지 안내판
주변에 이런 습지가 약간 보인다.
능선에 바위 전망대가 두어 곳 보인다. 앞이 트여 조망이 좋다.
앞에 보이는 다리는 김해 방향에서 금정산터멀을 뚫고 지나가서 정관방향으로 이어져 울산쪽으로 연결되는 길이다.
중간 정도에 보이는 다리는 대동에서 강을 건너 남양산 부근에서 경부고속도로와 이어진다.
스모선수는 지나가기 어려운 길
흔들바위
가람낙조길 낙동강전망대
조금 전의 바위전망대에서 보던 조망과 비슷하다.
데크에 안내도와 두 대의 망원경이 있다.
고당봉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긴 능선이 낙동강과 만나는 부분의 부근이 아마 호포일 듯.
양산신도시의 아파트군이 빽빽하다.
그 앞으로 M자 모양의 작은 산이 증산, 증산성이 있었던 곳이다.
내려가는 능선과 나란히 흐르는 물이 낙동강에 이어지는데 저 물길이 양산천이다.
양산천의 좌측으로 물류창고들이 있어 물금IC가 요긴하게 쓰인다.
증산역 다음이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역이다.
양산부산대학교부지에 중국의 힘을 빌어 바이러스연구소를 만들겠다고 하던 이야기는 알고들 있을까.
그 이야기가 있을 무렵 부산시내 곳곳에 붙은 현수막에 미군의 탄저균 이야기를 퍼뜨리던 것도 보았었다.
도대체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양산신도시 뒤로 오봉산이 길게 보인다
그 뒤로 토곡산과 천태산... 오른쪽으로는 영축산 신불산
낙동강의 S라인은 한반도의 모양을 연상하게 된다.
강의 좌측은 김해 지역이다. 천태산을 넘으면 밀양지역.
대동의 평야는 농지가 개발되고 있다.
그 뒤로는 동신어산에서 대동의 백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길게 이어진다.
전망대를 버티는 뒤쪽의 바위가 상어인지, 잠수함인지
오른쪽은 입 부분이거나 선수 부분
뒤쪽(좌측)은 선미인 듯한 느낌이다.
바닥이 울퉁불퉁하니 조심해야 할 듯...
철쭉 군락지.
여기서도 진행방향 기준으로 4시 방향의 좋은 길이 보인다.
철쭉 군락지 보호용인 듯한 밧줄이 이어진다.
우측에 석성의 흔적이 보인다.
곧 암문을 만나면 우로 돌아가면서 '갈지 자'를 그리는 코스가 된다.
학생교육원 위쪽의 암문으로 들어와서 우측으로 돌면 장골봉이다.
이제 고당봉을 등지는 방향으로 진행
별다른 표지는 없는데, 여기가 장골봉(496m)
성곽을 넘어서 성내로 들어간다.
침목계단을 내려가면
급경사가 끝날 무렵 좌측으로 수련원의 건물이 사진으로는 희미하게 보인다.
조금 더 내려가면 좌측으로 벋은 성곽이 있다. 이 성곽을 따라 가면 서문으로 연결된다.
성돌 위에 사위질빵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암문 위를 지나기 전에 이 정도의 낮은 곳에서 내려 서야 하는데, 지나쳐도 더 볼 것이 있을 수 있으니 ...
암문 이에서 보면 바로 위가 부산시 학생교육원이다.
앞의 이정표를 잠간 당겨서 본다.
서문까지 1.5km, 고당봉까지는 5.0km
학생교육원 아래의 암문
사방공사를 해 좋은 제방이 폭포가 되었다.
수량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물도 맑다.
수목원 내부로 들어왔다.
저 다리를 건너면 곧 온실 뒤로 이어진다.
그 곳에서 황칠나무를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아야겠다.
트랙을 잠시 벗어나서 들어가 보았다.
다리 아래의 계곡
더운 날씨에 염소는 한가롭다.
이 황칠나무의 인연은 2018.9.20 화명수목원 사무실에서 위치를 확인하여 만난 것이다.
같은 해 7월 24일 무주 백운산 깃대봉을 탐방하는 중에 들머리에 질게 길을 따라 식재된 나무를 보며서 부터였는데,
그걸 황칠나무라고 하기에 도감에서 보니 잎 모양이 다른 것 같아 질문을 올렸더니 튤립나무라고 하는 것.
그래서 그 해 9월에 화명수목원의 수종 목록을 확인하고 찾은 것을 오늘 다시 보러 간 셈이다.
당시에 질문의 답 중에 무주까지 황칠나무가 자라는 구간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
나무껍질에서 노란색의 수액이 나오는데 이 수액을 황칠이라 하며 수액이 묻으면 옻이 옮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화명수목원의 측문이라고 할까..
여기가 가람낙조길의 시작점이라고 보아야겠다.
안내목이 여기서부터 1번으로 시작하였으니...
계곡부에 데크가 있다.
많은 비가 쏟아진다면 문제가 생길텐데...
바로 앞의 바위에서 쫄쫄 흐르는 물이 있어
약수터를 대신하는 휴식처인가.
주거 공간이 될만큼 큰 바위다.
'금곡동 율리 바위 그늘 유적'
부산광역시기념물 제63호(2013.9.25 지정)
옛 주거 시설로 집터, 돌무지 유구, 조개더미로 이루어짐.
집터는 너비 255~270cm,
깊이 230cm,
높이 200cm
집터에서는 야외 화덕자리 3개,
집터 바깥에서는 돌무지, 흔적 하나 확인,
집터와 집터 앞쪽의 조개더미에서는
신석기 후기~말기 단계에 속하는 즐문토기류와 함께 마제석부(도끼), 지석(숫돌), 석착(끌), 마제석촉(화살촉) 등 출토.
발견된 유물로 미루어 볼 때 이 유적은 신석기 후기에서 청동기시대에 걸쳐 거주 공간으로 이용되었던 것으로 추정.
부산은 강과 해안을 끼고 있어 조개더미 유적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인데
이처럼 산지의 바위를 중심으로 형성된 유적은 전국적으로도 율리 바위그늘 유적이 유일.
따라서 이 유적은 신석기시대에서 청동기시대로 이어지는 우리 민족의 과도기적 생활상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조개껍질의 역사는?
금곡동 율리의 바위그늘 유적 안내 300m, 날머리에 있는 표지판
날머리는 포도원교회 앞
바로 앞이 율리역
220년생 보호수 폭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