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

밀양 종남산 종주 20210430 금

benel_jt 2021. 4. 30. 20:56

밀양 종남산 종주 20210430 금 (솔로)

 

코스 : 마흘고개-272-270-332-우령산(597)-481-방동고개-종남산(662)-덕대산(622)-바람산(338)-초동초등학교/신호정류소 <12.6km/5:30>

 

08:20 가출
08:39-09:05 화명-밀양(1,800)
밀양역-밀양터미널 버스(1,500)
터미널에서 버스 30분 대기 포기하고 택시(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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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3 마흘리고개 하차/ 산행 시작
11:13 우령산 정상(597)
11:29 데크계단/암릉우회
11:53 방동고개
12:24-12:38 종남산 정상(662), 조망
13:51-14:00 덕대산 정상(622)
14:07 광대수염 군락
14:10 성돌?
14:29 바람산 정상(338)
15:01 농막
15:11 농재정사
15:17 초동초등학교앞 도로
15:21 산행앱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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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5 진영버스로 수산까지 이동(1,500)
17:20 수산터미널 출발(5,100)
18:30 사상터미널
19:15 귀가

 

 

토요일에 울산의 남암산과 운암산을 계획하고 약속을 했는데, 새벽 3시경에 잠을 깨어 일기예보를 보니 토요일은 새벽 10-19mm, 아침 1mm 미만, 12시부터 18시까지는 1-4mm로 예보되어 있다.
강수확률이 60% 정도라면 믿지 않아도 될만한데, 더군다나 내일은 '근로자의 날'이라 외출하는 사람들을 포기하게 만드는 효과를 노린 예보가 될 수도 있음을 어찌 모를까마는 그래도 비를 맞으면서 나가기는 꺼려지는 법이다.
그래서 급히 연락하여 오늘 가지고 했는데...
결국 혼자 기차를 타게 되었다.
서둘러 07:16 기차를 타면 좋을텐데, 아침식사가 미리 준비되지 않아 08:39에 타게 되었다.
늦어질 것을 예상은 했지만 시간 낭비가 있게 되었다.
홀로 가는 것이 안전에 문제가 있겠지만, 내가 원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다는 좋은 점도 없지 않으니 그런대로 괜찮다고 스스로 위로를 한다.
열차에서 밀양터미널로 갔더니 30분 후에 마흘리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한다.
매표를 했다가 취소하고 택시로 바꾸었다.
마흘리고개에 내렸는데 강풍에 빗방울이 떨어져 불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금방 비는 그치고 하늘이 밝아진다.
택시에서 내린 곳이 곡각지점이라 조금 더 내려가서 세웠다.
앞에 임도가 있는데 그곳은 사유지인지 차단시설이 있었다.
바로 옆에 이정표가 있는 들머리로 오른다.
들머리에서 얼마지 않아 큰꽃으라리가 하얗게 펼쳐 보여 반가운 생각에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은대난초도 몇 포기 보인다.
등로에 나무잎들이 모두 노랗게 송화가루를 뒤집어 쓰고 있어 검은 옷과 배낭이 노랗게 되었다.
우령산 정상 표석을 지나 암봉에 데크계단이 있다.
잠시 밀양시내 조망을 보고 내려섰다가 능선을 타고 가는데 앞에 암릉이 가로 막고 아래로 긴 데크계단이 있는데 산행시그널이 두어개 암릉 방향으로 걸려 있어 갈등을 하다가 내려갔다.
우회하는 길이다.
국제신문의 시그널이 계단 쪽에 있어 안심하고 내려가니 곧 바위를 지나 능선으로 오른다.
이 능선은 숲을 헤치면서 지나는 구간이 많아 땀이 배는 겉옷을 그대로 입고 갔더니 땀과 송화가루가 범벅이 된다.
궁금했던 방동고개, 방동에서 밀양으로 갈 때 넘어 다녔다는 고개다.
지금은 고개의 기능이 사라졌지만 길은 남아 있어 등산로로 이용되고 있다.

방동방향의 길만 남아 있다. 사포방향 안내판이 하나 나뒹구르고 있는데 길은 뚜렷하지 않은 것 같다.


여기서부터 종남산으로 오르는 구간이다.
정상에 가까이 가면서 진달래들이 남아 있어 분위기를 밝게 한다.
봉수대를 아무도 없이 홀로 볼 수 있는 것도 덕이었다.
7년 전에는 사람들로 붐비었는데, 망원경 두 대도 덩그라니 외로워 흐릿한 눈으로 잠시 보았다.
전망판이 동쪽과 서쪽에 있어 주변을 비교해 보았는데 공기가 맑지는 않아 자세하게 볼 수는 없었다.
2014.4.12에도 나홀로 이 산을 찾았는데, 종남산, 팔봉산(필봉)을 이어서 갔다가 버스를 만나 역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종남산 정상에서 2014년에 올라온 길을 따라 하산할까 하다가 언제 다시 올까 싶어 덕대산과 바람산을 이어서 초동초등학교 방향으로 트랙을 그려 준비한대로 길을 잡았다.
오늘의 들머리에서 종남산까지, 그리고 전 번의 팔봉산(필봉) 코스는 비슬지맥이다.

지난 번과 이번에 중복 없이 비슬지맥을 이어 간 것이 된다. 
덕대산으로 가는 길은 그런대로 양호하다.
그렇지만 코스를 역방향으로 잡았다면 더 힘들었을 것이다.
시작점의 고도도 더 낮고, 경사도는 더 가파르고 길 상태도 거칠다.
오늘의 코스로는 대중교통편이 불편한 걸 고려해야 한다.
아침에 한시간 빠른 기차를 이용하면 초동에서 수산을 거쳐 부산으로 가는 버스를 만날 수 있는데..
오늘은 휴식 없이 걸었는데도 10여분 전에 지난 버스를 아쉽게 놓쳤다.
그 정도는 조정이 가능했을 법도 한데...
한 시간 늦게 출발했기에 처음부터 2시간 정도는 각오하고 갔던 것이다.

 

덕대산 헬기장 아래 무덤에서의 조망은 수산 방향과 창녕방향으로 펼쳐진다.
낙동강 부근의 농지는 비닐하우스로 하얗게 덮혀 있고 바다 가운데의 섬처럼 백산의 떵메가 보였다.
그 방향으로 무척산 방향까지 보인다.

무덤을 내려서고 부터는 길이 매우 가파르고 숲을 헤치고 지난다.
조금 내려서면 광대수염 군락이 이어진다. 50여 m는 족히 될 듯하다.
끝부분에는 미나리냉이도 제법 보이는데 상태는 좋은 편이 아니다.
지난 번 의령의 벽화산성 부근에서 본 미나리냉이는 매우 건강하고 화려했는데...

조금 지나면 성돌 같은 것들이 쌓인 봉우리를 지난다.

주변에 너덜지대가 있어 돌을 모으기는 편했을 것 같은데, 성일까. 규모가 너무 작아 보여서 아닐 듯.
바람산의 이름값인지 오늘의 날씨 덕분인지 무덤 부근에서 잠시 쉬는 동안의 바람은 태풍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바람산은 시그널 몇 개만 걸려 있다.
바람산에서 초동으로 가는 길은 사라지기도 하고 잡목이 막기도 한다. 나중에는 비닐관이 있어 비슷하게 따르기도 했다.
철조망이 막은 사유지가 있어 좌로 우회했다가 다시 초동 방향으로 나가는 길은 대숲이 막아 헤치고 나갔다.
대숲을 지나니 농막 같은 시설이 있는데 그곳부터는 임도가 연결되어  바로 초동초등학교 방향으로 나간다.
학교 옆이 바로 산호정류장이다.
정류장에서 친절한 몇 사람의 이야기를 종합하니 17:10 정도에 부산행 버스가 있다고 하다.
반대로 가는 버스가 있어 세웠더니 구기로 가는 차였다.
그걸 타고 한 번 더 타면 밀양으로 가는 방법도 있고 다시 한 번 더 타면 밀양역으로 갈 수도 있었는데 판단이 늦었던 것일까.
두 번이나 갈이 타는 것보다는 더 기다려 바로 가기로 했는데...
16:20엔가 김해로 가는 차가 있다고 해서 탔더니 진영까지 간다기에 수산에서 내려 다음 차(17:20)를 이용했다.

실제로 김해 가는 버스는 하루에 두 번 뿐이다. 09:55, 18:05
그래도 18:30에 사상에 도착했으니 그런대로 만족.
아침에 갑자기 정한 코스에 비해 이 정도면 된 것 아닌가...

 

 

 

 

종남산GPX 트랙파일 첨부 :

종남산종주__20210430_0947.gpx
0.21MB
밀양_종남산종주_2021-04-30_09-46-58.gpx
0.50MB
Tr밀양우령산종남산덕대산바람산20210430.gpx
1.39MB

들머리 마흘리고개는 밀양시 무안면과 부북면의 경계가 된다.

 

들머리의 큰꽃으아리, 오늘 3차례에 걸쳐 만난 꽃이다.

 

우령산(596m) 정상

 

만일 역방향으로 산행했을 경우, 하산길에 체력과 시간에 여유가 되었다면 신생마을 하산도 고려했는데, ......

 

섬처럼 생긴 '삼문동'이 물길에 휘감기어 있어 눈에 띈다.

 

방동고개

 

방동고개를 지나서 다시 만난 큰꽃으아리

 

족두리풀 꽃이 보인다. 가운데...

 

밀양 남산 봉수대[密陽 南山 烽燧臺]
2000년 8월 31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227호로 지정. 종남산(終南山:663m) 제2봉 꼭대기에 있으며 임진왜란 이전에는 남쪽의 김해 자암산봉수대(子巖山烽燧臺)와 연결되었다. 그러나 거리가 너무 멀어 1654년(효종 5)에 새로 설치된 백산봉수대(栢山烽燧臺)를 거쳐 신호를 받았고 북쪽으로는 추화산봉수대(推火山烽燧臺)에 연결하였다.

해안 연변 봉수대와 내륙의 봉수대는 위치와 중요도에 따라 배속 인원이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내륙에 속한 밀양 관내의 봉수대에는 별장(別將) 1명, 화군(火軍) 6명, 오장(伍長) 2명이 배속되었다.

봉화를 올렸던 돈대(墩臺)는 없어졌으나, 잔해로 보이는 석재와 자기, 기왓조각이 흩어져 있다. 이밖에 연못터와 기우제를 지낸 곳으로 짐작되는 우물이 있으며, 삼국시대의 토기들도 많이 흩어져 있다. 아래쪽에는 봉수대와 관련된 건물터가 있다. 보호면적은 3,230㎡이며, 밀양시에서 소유 및 관리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밀양 남산 봉수대 [密陽 南山 烽燧臺] (두산백과)

종남산 정상(662m)

 

중앙에 물돌이가 있는 삼문동, 그 우측으로 밀양역이 있는 가곡동, 앞에 강가에 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밀양역으로 접근..

덕대산 정상(622m)

왼쪽에 섬처럼 보이는 백산, '떵메(떡뫼)'라는 말을 처음으로 알게 된 사연이 있는 산이다.

초등학교 2학년 시절, 그 때는 수산대교 같은 건 상상도 못하고 땟목에 시외버스를 싣고 대나무로 사공들이 밀고 건넜다.

승객들은 따로 작은 배에 타고 강을 건너서 다시 버스에 타고 이동했는데....

교과서에서도 구경 못한 이야기들 아닐까.

 

바람산 정상(338m)

 

 

농재정사(濃齋精舍) 농재(濃齋)는 김희운(김희운,본관은 청도,1921-1990)의 호(號).

초동초등학교

 

신호정류소 앞의 작은 가게, 할머니가 버스에 대한 시간 정보 일부를 들려주었는데...

16:15에 김해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해서 탔는데 진영까지 간다고해서 수산에서 하차하여 다음 차를 탄다.

밀양역으로 가는 시간이 유리하지도 않아 수산에서 서부산으로 가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좀더 걸린다.

3시에 이곳을 지나는 버스를 타려면 7시 초반에 있는 기차를 타고 오면 무난할 것 같다.

 

 

20210430교통비총액.txt
0.00MB

아래(↓)는 수산버스터미널에서 요금표 

 

김해는 아침과 저녁에 한 번씩만 있네, 

수산대교 위에서 바라본 낙동강 상류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