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

폭서 휴가철에 포항 장기읍성 동악산 / 장기유배지, 구룡포근대역사관 20200801 토

benel_jt 2020. 8. 1. 22:39

폭서 휴가철에 포항 장기읍성 동악산 / 장기유배지, 구룡포근대역사관 20200801 토 솔로(with R&L, K)

 

코스 : 구룡포근대역사관-충혼탑-과메기문화관-(차량이동)-장기유배문화체험촌-(차량이동)-장기읍성-동악산-장기읍성둘레길-원점(주차장)/(소형차의 주차공간은 성내마을에서도 가능)

 

07:25 화명동 탑승-
07:39 가스충전(\722/ℓx30ℓ)-남양산경유-양산IC-외동휴게소-
09:56 구룡포공용주차장
19:59 구룡포일본인가옥거리
10:10 충혼탑, 충혼각
10:18 구룡포과메기문화원
10:41 문헌 속 과메기 이야기(전시실)
전망대는 영업용으로
11:00 구룡포근대역사관
11:03 옛일본가옥거리
11:25 대게김밥, 해풍국수(K)
11:36 아라광장
11:39 차량이동
12:04-12:20 장기유배문화체험촌
(날씨가 너무 뜨거워? 폰카메라 작동 불능 상태)
12:34 장기읍성주차장
13:17-13:47 동악산정상(252.5m/삼각점, 산불초소, 통신시설, 사방조망)
14:18 장기읍성북문
14:57 차량이동/유배문화체험촌/갑자기 차가 늘어 퇴장
15:05 장기2교부근에서 탁족
외동휴게소
17:55 신해운대역
18:21 기차로
19:07 화명역/저녁식사 후 귀가
20:10 귀가

본래 계획은 구룡포근대역사관을 본 후에 지난 주에 마무리 하지 못한 부분의 뇌성, 우성, 광정산을 이어 타기로 했으나 기온이 너무 높고, 남은 구간이 짧지도 않은데다 휴가철이라 집단적으로 몰려든 관광객들 때문에 귀가길에 정체를 예상하고는 코스를 줄이면서 장기읍성과 장기유배문화체험촌을 돌아보기로 한 것이다.
나로서는 잘된 계획인데 산행거리가 짧아져 불만인 경우도 있을 터...
그렇지만 오늘의 일정은 알뜰하였다.
근대역사관, 과메기문화원, 장기유배체험촌, 장기읍성... 산행 중에 보기에는 힘든 프로그램 아니던가.
무더위에 코스를 줄이는 것은 건강과 안전에 관계가 깊은 처치다.
동악산의 정상에서 돌아보는 주변산의 파노라마는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해운대 쪽에서 한 번 밖에 만날 수 없는 귀가시의 무궁화열차를 탈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 아니었을까.

일제시대 구룡포는 어촌으로 제법 부를 누린 곳.
여기를 차지했던 일본인들이 생활하던 집들이 일부 원형이 복원되어 관광객들을 불러들였다.
아침에 도착할 때만해도 그리 많지 않았었는데, 산행이 끝날 무렵에는 관광객의 수가 엄청나게 늘었다.
우리가 장기유배촌에 도착했을 때만해도 우리 밖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다시 갔을 때는 차를 세울 수가 없을 정도였다.
귀가길의 고속도로 해운대 나들목 근처가 약 3㎞ 정도 정체라고 알림판에 나타났다.
지리산 쪽의 혼잡을 피해서 갔던 동해의 포항도 만만찮은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위의 트랙들은 차량 이동후 의 트랙을 자른 수정트랙임

[산행 전의 구룡포 탐방]

 

 

<구룡포 과메기문화관> ↓


폐교된 구룡포동초등학교 교지에 세워진 과메기문화관,
주차장은 도로변의 공용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포항의 먹거리인 과메기를 문화적 재해석을 통하여 창조적 해양문화체험관으로 발전하고자 한다는 취지를 가지고 만든 것으로 한 번 들러볼만하다.
4층 건물로 모양도 특이하다.
1층 : 기획전시실, 체험교실, 특산물판매장, 수유실
2층 : 과메기연구센터, 해양체험관, 가상해저체험관
3층 : 과메기홍보관, 증강현실, 과메기문화관
4층 : 해양생태관, 영산관, 전망대와 카페테리아.

4층의 영상관은 2D '바람이 전하는 맛 과메기' 10분 상영과, 3D '겸재 정선과 내연산의 비밀' 15분 상영을 볼 수 있으나 정해진 시간이 있어서 참고해야 한다.
'바람이 전하는 맛 과메기'(10', 3회) 10:30, 14:00, 17:00
'겸재 정선과 내연산의 비밀'(15', 2회) 11:30, 15:30
전망대는 사실상 찻집인 셈이다.

 

 

 

 

 

 

 

 

 

 

<구룡포 가는 길>

포항시외버스터미널-200번버스 -구룡포근대화거리
포항역-210번버스-구룡포근대화거리 하차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일본인의 구룡포 이주와 정착(1903~)
일인의 구룡포 이주는 100여년 전인 1906년
가가와현 어업단 '소전조(小田組)' 80여 척이
고등어 등 어류 떼를 따라 구룡포에 오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포항 구룡포에 남아 있는 일본식 가옥은 47채이다.
당시 구룡포 앞바다에는 일본 어선 900여척과 조선인 어선 100여척이 떠 있었고, 소속된 어부들만도 12,000여 명,
그 중 구룡포에 주소지를 둔 일본인만 1,000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 거리에는 요릿집, 상점, 목욕탕, 은행, 이발소, 약국, 세탁소, 사진관, 잡화점, 미용실, 치과 등이 이어져 있었다.

 

<구룡포 근대역사관>

 

이 건물은 1920년대 가가와현에서 온 하시모토 젠기치(橋本善吉)가 살림집으로 지은 2층 일본식 목조가옥이다.
그는 구룡포에서 선어운반업으로 크게 부를 쌓은 사람으로 건물을 짓기 위해 일본에서 건축자재를 가져왔다고 한다.
현재 복원공사를 마무리하여 구룡포근대역사관으로 개관하였다.
일본식 건물의 구조적 의장적 특징을 잘 갖추고 있고, 건물내부의 불단(부츠단), 난방기구(고다츠), 창상(란마), 칸막이문(후스마), 장식기둥(도코바시라) 등이 1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남아 있다.
1층 <구룡포의 역사와 전설>
구룡승천 전설과, 당시 일본 어부들의 구룡포 이주 정착 과정을 볼 수 있다
2층 <>
창문, 창살 들이 다양한 문양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러한 창문, 창살들은 이 집이 부자였음을 의미하고 장식용 환기창(란마)은 통풍을 중시한 일본 가옥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일본인 가옥거리 내 주요 가옥들>
-대등여관 : 각 층에 많은 방을 가진 2층 목조 건물로 1938년에 건축된 숙박시설
-일심정 : 80년 전 건립된 목조2층 건물로 요리점을 했으며, 현재는 후루사토리라는 일본식 찻집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내부 형태도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후지산 창문집 : 2층 발코니 창문틀에 후지산 모양을 조각해 놓았는데 당시 일본 특유의 건축문양의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 집은 1991년에 방영한 '여명의 눈동자' 촬영 장소로 유명하다.

 

 

 

 

<포항 장기읍성[浦項 長鬐邑城]> ↓

경북 포항시 장기면 읍내리에 있는 고려~조선시대의 읍성터.
사적 제386호 / 1994년 03월 14일 지정
지정일 : 1994년 03월 14일
소재지 : 경상북도 포항시 장기면 읍내리 127-2 외 지도
크기 : 지정면적 124,936㎡

사적 제386호. 지정면적 12만 4936m2. 성 둘레 약 1,400m. 성벽 높이 3.7~4.2m. 성벽 두께는 하부 7~8m, 상부 약 5m. 석축은 잘 다듬어진 큰 돌(가로 120cm, 세로 70cm)로 기초를 다져 수직으로 정교하게 쌓았으며, 동 ·서 ·북문의 터와 수구(水口) 1개소, 12개소의 치성(雉城), 5개소의 우물, 3개소의 못 등이 옛 성의 모습을 그대로 짐작할 수 있을 만큼 잘 보존되어 있다.

산성(山城)과 같은 기능을 겸한 읍성으로서 해발 252m의 동악산(東岳山)에서 해안쪽인 동쪽으로 뻗어 내려오는 지맥 정상(해발 100m)의 평탄면에 축성된 동 ·서로 약간 긴 마름모꼴이다. 성 전체의 모양은 연잎 모양의 말굽형이며, 180도 시각으로 동해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쌓았다. 1011년(현종 2) 축성되었는데, 당시 고려가 여진족의 해안 침입에 대비하여 쌓은 토성(土城)이었으나, 조선시대에 들어 1439년(세종 21) 왜구의 침입에 대비, 돌성으로 재축된 후 군사기지 등으로 이용되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의 기록에는 읍성 둘레 2,980척(약 1,392m), 높이 10척으로, 성내에는 우물 4개소, 못 2개소가 있던 것으로 되어 있는데, 지금 남은 읍성의 규모도 이 기록과 별 차이가 없다. 읍성의 축조 방법은 평지 읍성, 소구상(小丘上) 읍성, 산성적 읍성 등 크게 3가지로 나눌 수가 있는데, 산성적 읍성으로 한국에서는 매우 귀한 존재이며, 현존 유구(遺構)의 보존상태가 좋아 읍성 연구에 귀중한 유적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포항 장기읍성 [浦項 長鬐邑城] (두산백과)

 

 

 

 

 

<장기>
조선왕조실록 등에 따르면 장기로 결정된 유배인은 모두 149회, 211명으로 우암 송시열과 다산 정약용 등 석학들로부터 중앙 정계의 정객들이 머물면서 학문 연구의 문풍이 되살아난 곳이다.

<우암 송시열>
우암은 조선 중기 문신, 학자로 1675.6.10 장기에 도착해 동문 밖 마산리 사인(士人) 오도전의 집에 위리안치 되었다.
1679.4.10 거제도로 이배되기까지 4년 여간 장기에서 유배생활을 했다.
변방의 범속한 풍속을 가졌던 장기를 학문과 예절을 숭상하는 유향(儒鄕)으로 변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다산 정약용>
다산은 조선 후기 실학(實學)의 집대성자이자 정의를 실천한 사상가이며 행정가가로 서학관련 천주교도에 대한 신유년 대옥사로 다산의 형 약종(若鐘)은 참형, 약전(若銓)은 전라 신지도 유배, 다산은 이곳 경상 장기고을 마현(馬峴)으로 유배되는 참화를 입게 된다.
1801(신유년, 순조1년) 3월 9일에 장기 마현 도착, 마현방 성선봉의 집을 배소로 하여 220여 일 동안 장기에 머물면서 장기 고을 백성들의 생활상과 관리들의 목민 형태를 130여수에 달하는 시작(詩作)으로 남겼다.

 

다산의 장기농가(長鬐農歌)10장 중에서

제1장 봄철에 빠듯한 농가 실상을 표현

보릿고개 험한고개 태산같이 험한 고개
단오명절 지나야만 풋보리싹 나니
풋보리죽 한 사발을 그 누가 들고 가서
주사의 대감도 맛좀보라고 나눠줄까.

麥嶺崎嶇似太行 맥령기구사태행
天中過後始登場 천중과후시등장
誰將一椀熬靑麨 수장일완오청초
分與籌司大監嘗 분여주사대감상

崎 험할 기
嶇 험할 구, 1. 험하다(險--) 2. 가파르다 3. 괴로워하다 4. 험난하다(險難--) 5. 산길(山-)이 평탄(平坦)하지 아니하다 6. 산꼭대기 1. (산세가)험하다(險--) 2. (인심이)사납다 3. 어려움을 겪다 4. 비스듬한 모양 5. 불안(不安)한 모양

崎嶇 기구 ①산이 가파르고 험하다는 뜻  ②(삶이)순조(順調)롭지 못하고 온갖 어려움을 겪는 상태(狀態)에 있음  ③기험(崎險)함

熬 볶을 오 1. 볶다 2. 눋다, 타다 3. 삶다 4. 오래 끓이다 5. 애태우다 6. 견디다, 참다 7. 볶은 곡식(穀食) 8. 근심하는 소리
椀 주발 완
麨 보릿가루 초

籌 살 주, 1. 살, 투호살(投壺-) 2. 꾀 3. 산가지(算--: 수효를 셈하는 데에 쓰던 막대기) 4. 제비(기호 등에 따라 승부 따위를 결정하는 방법) 5. 꾀하다 6. 징발하다

嘗 맛볼 상, 1. 맛보다 2. 음식을 맛보다 3. 경험하다(經驗--) 4. 시험하다(試驗--) 5. 체험하다(體驗--) 6. 겪다 7. 가을의 제사(祭祀) 8. 일찍이 9. 과거에(過去-) 10. 이전에 11. 시험삼아


제5장 농가의 한가로운 모습 담음

작기가 주먹만한 갓 까놓은 병아리를
여리고 노란 털이 깜찍하게 예쁘다네
어린 딸 콩밥 먹는다 말하는 자 누구더냐
꼼짝 않고 뜰에 앉아 성난 솔개 지키는 것을

鷄子新生小似拳 계자신생소사권
嫩黃毛色絶堪憐 눈황모색절감련
誰言弱女糜虛祿 수언약녀미허록
堅坐中庭看㬨과 견좌중정간혁과

嫩 어릴 눈
憐 불쌍히 여길 련,불쌍히 여길 연,이웃 린,이웃 인
㬨 혁 미상(未詳)

제10장 궁색한 가운데도 농가 삶의 여유를 읊음

시골 사람 꽃이래야 기껏하면 장독 가에
맨드라미 봉선화 그것이 고작이지
쓸모없는 바다석류 붉기가 불 같기에
늦은 봄날 옮겨다가 객창 앞에다 심었다네

野人花草醬罂邊 야인화초장앵변
不過鷄冠與鳳仙 불과계관여봉선
無用海榴朱似火 무용해류주사화
晩春移在客窓前 만춘이재객창전

醬 장 장 1. 장(醬: 된장, 간장) 2. 육장(肉漿: 포(脯)를 썰어 누룩 및 소금을 섞어서 술에 담근 음식) 3. 장조림(醬--: 간장에다 쇠고기를 넣고 조린 반찬) 4. 젓갈(젓으로 담근 음식)

罂 양병 앵 1. 양병(洋甁: 배가 부르고 목이 좁고 짧은 오지병) 2. 장군(배가 불룩하고 목 좁은 아가리가 있는 질그릇)

 

<장기 유배문화체험촌↑>

 

장기읍성에서 산행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