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

부산 기장 달음산 20200425 토

benel_jt 2020. 4. 25. 21:56

부산 기장 달음산 20200425 토 솔로(with J, L, B)

 

코스 : 좌천역-옥정사-갈미고개-갈미산-옥녀봉-달음산-천마산-함박산-곰내재 <11.33km/6:00>

 

09:05 화명역 도보 출발
09:21 화명역 기차 출발
10:24 좌천역
10:40 달음교
11:00 대성사 앞, 화장실, 주차장
11:16 옥정사
11:23 사방축대

11:59 갈미산고개에서 우측
12:05 갈미산(316m)
12:12 안부삼거리/갈미산고개
12:30 [달음산0.63/21', 옥정사1.9/29', 예림마을1.0/20']
12:57 달음산0.23/6', 옥정사2.26/35', 기도원0.6/11']
13:02 옥녀봉 암릉구간
13:11 안부사거리
13:13 철계단
13:14-28 달음산 정상(587m)

13:33 안부사거리
13:37-14:07 고목 쉼터/식탁,식사(30')
14:11-16 전망바위
14:29 임도횡단
14:30 천남성 군락
14:36 반디지치 군락
14:44 삼각점(382m)
14:50 전망바위
15:09 천마산(419m)정상[함박산1.8, 달음산2.3]
15:51 [천마산1.8, 아홉산2.7, 곰내재→]
16:07 임도사거리 [곰내재→,곰내재터널0.7, 매곡마을0.6, 함박산←, 만화리11.0]
16:21 임도끝, 차단기/산행종료
16:22 곰내터널생태동로/[달음산5.0, 휴양림2.1, 소산마을3.1]위치만 확인하고 돌아옴
16:30 터널 지나 73버스정류소
반송 방향으로 가려다가 배차시간 늦은 버스 기다리기보다 반대편으로 가서 다른 시내 버스 환승 결정하고 5분 정도 후에 도착하는 버스 탑승.
16:38 정관, 폴리텍대학정류소에서 기다려 1010버스 타고 연산동으로 가서 저녁 식사후
지하철로 귀가(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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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명에서 정관까지는 기차로 한 시간이 더 걸린다.
어제 밤에 기차를 예약할 때는 승객이 거의 15% 정도나 되었을까.
그런데 오늘은 보니 제법 자리가 찼다.
나머지 3명은 부전역에서 탔다.
근교산행인데 시간에 제한을 받지 않으니 느긋하다.
덕분에 피로도 훨씬 덜하다.
길도 잘 정비되어 있어 편하기도 하다.
늦거나 체력에 문제가 있으면 곰내재에서 마치기로 하고 출발한다.
나는 백운산쪽을 그렸는데, J는 철마산 방향이다.
그런데 느긋하다보니 곰내재에서 16:30 정도라면 남은 구간을 다 가면 19:00를 넘길 것 같다.
내 무릎에 약간 불편이 생겼었지만 자른 게 약간은 아쉽기도 하다.
1972년 8월에 기차를 타고 달음산을 갔던 기억이 새롭다.
그 때는 쌀, 반찬, 솥, 연료까지 들고 간 등산이었다.
잘 가다가 정상에서 갑자기 짙은 안개에 소나기를 만났었다.
첫길인데 잘 보이지도 않는 길을 더듬으며 급경사지를 내려갔던 일은 잊기 어렵다.
어느 농가의 할머니가 아궁이에 장작불을 때면서 옷을 말리게 했던 시절은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렵다.
오늘은 그 길을 완성한 셈이다.
다시 한 번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없지 않을 것 같다.
마친 시간을 생각하면 곰내재에서 끝낸 것은 잘 된 셈이다.
최근 다닌 근교산행 중에서 야생화의 종류가 가장 다양했던 것 같다.
곰내재에서 차를 기다린 시간이 길지 않아 다행이었다.
네이버의 정류소와 버스의 검색으로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되었다.
솥 들고 등산하던 시절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상황이 아닐까.
그런데 이 좋은 것을 악하게 이용하는 것들이 있으니 참 아쉽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인간의 범죄 수법도 지능화되고 흔적도 지워버리기가 쉽다.
그러나 어딘가는 그 증거가 남게 된다.
반드시 없어져야 할 범죄들이지만 인간의 역사에서 범죄가 사라지지 않으니 문제다.

 

 

 

 

 

 

달음산GPX트랙 파일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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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8MB

 

 

 

 

 

 

 

 

 

 

 

 

 기장팔경중 제일경이 달음산이라고 한다. 옥정사에도 똑 같은 안내판이 있었다.

기장현읍지에는 취봉(鷲峰), 옛 기장인들은 추봉산, 축봉산, 그 뿌리가 원적산(현 천성산)
[기장팔경] : ① 달음산, ② 죽도, ③ 일광해수욕장, ④ 장안사계곡, ⑤ 홍연폭포, ⑥ 소학대, ⑦ 시랑대, ⑧ 임랑해수욕장

 

 

달음산 정상은 어디서 보아도 저 암릉이 보인다.

 

좌천역사는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기와를 얹은 지붕이 근대역사를 증언하듯 한다.

좌천역은 1935.12.16 운전간이역으로 영업을 개시한 곳이다.
지금은 대부분의 여객열차가 정차하고 있다.
현대식 건물이 판치는 시기에 제법 고풍스런 근대적 건물로 남아 있다.
지금 주변 정류장이 확장되고 있다.
여기서 달음산으로 가는 길의 옥정사까지는 2.2km 정도 된다. 도보로 30분 정도 걸릴 거리다.
택시를 이용하여 옥정사까지 가기도 한다. 

 

 

 

 

 

 

 

 

 

 

 

보리 이삭이 거의 다 자랐다.

 

달음산 옥정사 입구, 여기에 차를 세워두고 등산하는 이들도 있다.

우리는 역에서부터 이미 2.5km를 걸었다.

택시를 탔더라면 볼 수 없는 것들을 보고 느끼면서 ...

 

 

 

 

 

 

옥정사 창건 설화

달음산(達陰山) 옥정사(玉井寺) 창건설화
달음산 서쪽 취정사(鷲井寺), 원효대사(617-686), 옥녀봉(玉女峰), 갈미재, 갈증, 옹달샘과 처녀, 관세음보살 화신, 초막짓고 7일 체류, 마을 사람들이 암자 짓고 옥천사(玉泉寺)라 함, 조선의 억불정책에 취정사, 옥천사 퇴락,
1907 정미년 10.15(음) 창건주 긍해성엽(亘海性燁) 선사, 옥천사 옛터를 찾아 옥정사로 재창건 (亘 걸칠 긍, 燁 빛날 엽)

 

 

 

 

 

갈미재로 오르는 계곡은 사방공사가 되어 있는 옆으로 길이 나 있다.

계곡 상부에 물도 마르고 없는 곳에 벌깨덩굴이 군락져 있다.

 

 

 

 

갈미재에서 갈미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약 5분 거리다.

갈미재에서 우로 돌아 1분 거리에 바위가 버티고 있는데 '산상팔복'이라는 글씨가 씌여 있다.

그 바위면의 우측에 새긴 글이 있는데, 사진이 남지 않았지만 亘(걸칠 긍)자가 보였다.

아마도 옥정사 창건설화를 새긴 바위의 내용 중 마지막의 1907년에 재창건한 긍해성엽(亘海性燁) 인 듯하다.

1907년이면 국내 정세가 매우 불안하였고, 기독교도 평양을 중심으로 대부흥운동이 일어나던 시기다.

그런데 산상팔복의 글씨는 새김도 아니어서 머잖아 지워질 것 같은데...

 

산상팔복 허심 애통
바위에 쓴 글씨는 山上八福 .虛心 .哀慟

 

그 출처는

마태복음 5장
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4.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중국어 성경의 각 절의 첫 2자를 적었다. 원문은 아래와 같다.

3.  虛心的人有福了!因爲天國是他們的。
4.  哀慟的人有福了!因爲他們必得安慰。


慟 서러워할 통
1. 서러워하다
2. 서럽게 울다
3. 대단히 슬퍼하다
4. 애통하다(哀痛--)
중국식 한자(간체자)恸

 

 

 

갈미봉이라는 이름은 많이 보였는데 갈미산은 ...

 

 

 

 

 

 

안부애서 달음산 방향의 계단과 우측의 야자매트...

 

왕벗이 피었지만 화려하지는 않다 해풍에 시달려서일까.

 

병꽃도 이제 거의 끝물이다.

 

족두리풀도 잘 자라고..

 

그런대로 꽃도 깨끗하다.

 

등산로에 쉼터마다 의자와 식탁...

 

 

 

바위가 널린 너른 터를 지나서 밧줄구간을 만난다.

오늘 발목 상태가 조심스러워 좌측으로 난 우회로를 택했다. 3명은 이 밧줄을 타고...

 

 

 

우회했더니 바위전망대가 멋진 조망을 보여 준다.

 

 

 

 

 

 

 

 

 

 

 

처처에 전망 좋은 곳이 있다.

지도상의 옥녀봉인 듯 한데 올라간 사람이 있었지만 시도하다가 위험하여 아래에 난 길을 따라 갔다.

위에 정상표지가 있으면 의무라도 되는 듯 올라갔을까.

 

 

 

 

 

 

 

 

 

 

 

 

 

 

 

48년 전 그날에는 이런 안전시설도 못보았던 것 같다.

 

 

 

 

 

 

 

 

 

 

 

 

 

 

 

전망대에서 방금 내려온 달음산을 돌아보고, 정관시가지도 보고

 

 

 

이 임도에는 차들이 다니고 있다.

 

 

 

천남성이 모여 핀 곳이 있다.

 

 

반디지치도 무리지어 보인다. 조금 더 지나서 반디치치인가 하고 스쳐 지나친 곳에 구슬붕이인지, 용담이라고 하던데 안경 없이 보고 지나쳐..

 

삼각점봉...

 

 

 

 정관방향의 조망이 좋은 바위

 

 부산시외곽고속도로의 교각이 보인다.

 

올해는 각시붓꽃이 많이 피어 있다.

 

 

 

 

 

 

 

천마산 정상은 간이 표지들만 있다.

 

 

 

 

 

 

 

함박산은 천마산에서 1km가 채 되지 않는 거리다.

천마산 정상에 오를 무렵 지금까지 견디던 무릎 관절에 통증이 느껴졌다.

그래서 일행이 천마산 정상에서 곰내재까지만 가는 것으로 코스를 단축했다.

쉬는 동안 앞서 걸었는데 방향만 보고 가다가 곰내재로 가는 직선 트랙을 두고 약간 우로 돌아서 임도를 만났을 때는 약간 위로 올라야 했다.

 

 

 

함박산 하산길은 트랙과 달리 우로 약간 돌아 와서 임도를 따라 좌로 올라갔다.

 

양지꽃이 우량하게 자랐다.

 

여기서 만화리 방향으로 가자는 말도 있었으나 너무 멀다. 700m의 곰내재를 선택했다.

 

 

 

 

 

 

 

 

 

 

 

곰내터널 갓길은 주차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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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가져온 지도는 국제신문이 2013년에 소개한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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