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 일봉산, 우두봉, 영랑생가 20190702
강진 일봉산 우두봉 산행 20190702 화 뉴한사랑
코스 : 까치내재-산태봉-일봉산-유듀봉-보은산-영랑생가
08:20 덕천 승차
11:40 구치재 A팀하차
11:55 까치내재 하차
11:59 들머리 [우두봉2.82km]
12:06 전남생명과학고등학교 철책,바닥철조망 위험, 염소방목중
12:12 철탑
12:19 전망바위
12:24 [산태봉0.64, 금곡사0.77, 까치내재0.6]
12:32 [우두봉2.75, 금곡사1,5 까치내재0.82]
12:37 [금곡사0.8]
12:45 급경사 목재계단
12:47 뒤로 돌면 조망 좋음
12:48 급경사 원형목계단-양쪽밧줄
12:59 산태봉() [우두봉1.58, 일봉산0.7, 금곡사2.4, 까치내재1.3]
13:41 일봉산() [우두봉0.85, 금곡사3.1, 까치내재2.0]
13:54 [우두봉0.43, 장미산장1.3, 금곡사3.59, 까치내재2.4]
14:10 보은산우두봉(439m), 정자 공사중 [약수터0.55, 금곡사3.95, 까치내재2.85]
14:16 정상 정자앞, 우두봉말등재,
이야기가 있는 열두고개 하나 하나 안내판을 만들어 두고 있는데 아래에서 올라오면서 보아야 연결이 된다.
14:49 사거리, 보은산등산안내도, 보은산 열두고개 이야기 안내판
15:13 좌측으로 약간 비켜 연못이 있는 정자, 망원경이 있고 조망 좋음,
이 날은 가우도 출렁다리가 보이는 정도
15:19 모란공원, 영랑생가, 영랑기념관
15:50 강진군청주차장 하산 종료
16:44 금곡사 입구의 금곡쉼터에서 간단 후식하는 동안 금곡사 주변 잠시..
16:50 출발, 보성녹차쉼터, 진영휴게소 쉬고
20:30 덕천동 하차
큰까치수염, 찔레, 참나리, 닭의장풀, 원추리, 노루오줌, 일월비비추, 층층이꽃
GPX데이터 파일 첨부 : Tr강진일봉산우두봉201907021158.gpx,
강진일봉산우두봉2019-07-02_11-57-36.gpx
산행기록 데이터를 지금까지 시간기준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지만 오늘은 대비를 시켰다. 하산길은 고속도로와도 같은 길었기에...
까치내재는 들머리다. 가까운 고속도로의 교량은 작천교다. 까치내와 작천은 같은 이름 다른 표현이다.
들머리 우두봉 2.82km 이정표
전남생명과학고등학교부지인 듯...염소를 방목하고 있다.
전망 좋은 바위에서 뒤돌아본다.
까치내재에서 올라오는 길은 바닥철조망이 위험허다. 금곡사 길을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오늘 완주하지도 못한 A팀의 종주를 위해 까치내재로 갔는데, 금곡사에서 마친다면 이로운 점이 있다. 주차장과 물이다.
그리고 볼거리도 풍부하다.
가까이 보이는 암릉이 압권이다. 그 뒤로 보이는 오봉산 능선, 가운데 뾰족한 비파산인가 싶다.
산태봉으로 오르는 길은 급경사로, 나무계단과 밧줄이 제법 길게 드리워져 있다.
산태봉 정상()
참나리와 패랭이, 찔레,..이 외에도 꽃들이 제법 보인다. 큰까치수염, 닭의장풀, 원추리, 노루오줌, 일월비비추, 층층이꽃 등이 눈에 띈다.
산태봉에서 200m 정도 가서 능선에서 식사하는 일행들을 만난다.
곧 이어 일봉산이다.
그런데 지도상의 일보안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우두봉 정상에는 지금 정자를 만드는 등, 인력과 장비가 수고를 하고 있다. 물론 예산도 함께...
정상석의 이름은 보은산 우두봉이다.
조망판이 만들어져 있어 주변을 비교하면서 볼 수 있다.
정상의 열두번째 고개 우두봉고개에서부터 시작하여 고개, 고개..로 이어진다. 그렇지만 계속 내리막일 뿐이다.
옛이야기 따라 열두고개
1. 조선시대 강진에 부임한 현감들은 지방 이속(吏屬)의 텃세가 심해서 제대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2. 그런데 1651년 신류(申瀏)라는 사람이 비장한 각오로 강진 현감을 자원했다.
3. 새 현감은 풍수지리에 능통한 사람이었는데, 산세와 지세를 살펴보고 강진읍 터가 와우형국(臥牛形局:황소가 엎드린 모습)임을 알게 되었다.
4. 그는 강진의 산세와 지세가 황소를 닮았기 때문에 지방 이속들이 황소처럼 억세다고 판단하고 묘책을 생각했다.
5. 아무리 억센 부사라도 코뚜레를 하면 꼼짝할 수 없듯이 새 현감은 황소의 코 부분에 해당하는 곳을 찾아 코뚜레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6. 새 현감은많은 사람들을 동원해서 황소의 콧구멍에 해당하는 현재 강진군립도서관 자리에 연못을 파기에 이르렀다.
7. 그리고 새 현감은 북산 초입의 비둘기 바위 위를 석자 세치 쯤 깎아 내렸다, 황소의 양 뿔 사이에 있는 급소부분이었다.
8. 새 현감은 또한 강진읍의 안산(安山)격인 근동의 금사봉을 북산 비둘기바위처럼 석자 세치를 깎아 내렸다.
9. 그는 또 동편성곽을 성 안쪽으로 이동 개축하여 왼쪽 눈(동문샘)을 성밖에 놓이게 하였다.
10. .....
11. 그 후부터 이속으로 인해 골치 아픈 일이 생기지 않았고, 강진에 부임한 현감들은 임기를 채울 수가 있었다고 한다.
12. 비록 전해져오는 이야기이지만 강진사람들은 강진읍의 지형이 황소와 닮은 것처럼 늠름하면서도 바지런하고 인내와 끈기를 미덕으로 살아가고있다.
고개의 이름...
1. 초지(草旨)고개 : 초지는 푸른 초원을 뜻하는 것으로 황소가 풀을 뜯는 곳을 말한다.
강진읍 목리 마을의 옛 지명이기도 한 '초지'는 맛있는 풀을 먹는 곳이다.
2. 후우치(休牛峙)고개 : 황소가 일을 하고 쉰다는 것으로 도암방면 덕촌마을로 가는 고개를 일컬어 '시옷재'라 불렀는데 이는 '휴우치'의 변음이다.
3. 노우치(勞牛峙) 고개
황소가 쟁기질하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노우치'라고 불린다.
도암방면 차경마을을 가리킨다.
4. 우분(牛糞)고개 : 황소의 똥을 일컫는 것으로 '농사 지을 때 소똥은 소중한 거름이었으며, 돈을 버는 재주나 돈이 많이 모이는 곳을 의미했다.
현재 전남생명과학고등학교 자리와 큰 도덩공장이 있었던 군동면 경계지역을 가리킨다.
5. 가우도(駕牛島)고개 : 황소가 쟁기질 할 때 사용하는 멍에를 뜻하는 것으로 강진 앞바다에 있는 섬의 이름이기도 하다.
6. 이본(耳本)고개 : 황소의 귀를 일컫는 것으로 서언방먄 홍암마을 뒷산 능선을 타고 북쪽으로 가면 '귀밑재'가 있다.
7. 우령(우령)고개 : 황소의 워낭을 일컫는 것으로 고성사 범종 소리를 워낭소리에 빗대었다. 금릉팔경(金陵八景)의 노래 가운데 첫번째인 고암모종(高庵暮鐘;고성사 저녁 종소리)을 워낭소리로 여겼다.
8. 쌍목(쌍목)고개 : 황소의 두 눈을 일컫는 것으로 동문안 샘과 서문안 샘을 일컫는다.
9. 설치(舌峙)고개 : 황소의 혀를 일컫는 것으로 강진읍의 맨 서쪽을 가리켜 '혀끝'이라고 부르는데, 방언으로는 '시끗'이라고 한다.
10. 나도고개 : 열번째 고개는사람들이 자신의 존재를 알아주지 않아 속상해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산신령이 나타나 '이름없는 고개'를 가엾게 여겨 소원을 하나 들어주겠다고 했습니다.
이름 없는 고개는 "나도 고개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하자 '나도 고개'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 다른 고개들과 어울리며 등산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11. 구유고개 : 황소의 먹이통을 구유(통나무로 만들어진 여물통)라고 하는데 구유의 사투리인 구시골은 송현마을 뒤쪽에 있는 골짜기를 말한다.
12. 우두봉(牛頭峰)고개 : 황소의 머리를 일컫는 것으로 보은산 정상을 가리킨다.
행운의 고개
이 고개는갯길은 '강진군청록회' 회원들의 뜻을 모아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등산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행운을 드리는 고개입니다.
2016년 강진군청록회 증
'1651년 신류(申瀏)라는 사람이 비장한 각오로 강진 현감을 자원했다.'는 이야기에서.....
1619년 경상도 인동에서 신덕우의 아들로 출생했다. 본관은 평산(平山)이다. 여러 차례 문과에 응시하였으나 낙방하고, 1645년(인조 23) 무과에 합격하여 1648년 선전관이 되었고 1650년 비변사 낭청직을 거쳐 1655년(효종 6) 훈련원 부정 겸 내승이 되었다. 1656년 혜산진첨절제사로 나갔으며 이듬해 함경북도 병마우후(兵馬虞侯:종3품 무관)가 되었다.
조선왕조실록에서 강진현감을 검색해 보았다.
1651년은 효종 2년이다.
효종 2년 전후의 강진현감 관련 기록은 한 인물 뿐이다.
75. 효종실록 5권, 효종 1년 윤11월 8일 정해 2번째기사 / 현태시와 홍처윤, 이유원이 하직 인사를 하자 인견하고 보내다. 죽산 부사 현태시(玄太始), 배천 군수 홍처윤(洪處尹), 강진 현감 이유원(李惟源)이 하직 인사를 올리자, 상이 인견하고 처윤에게 이르기를, "경연의 신하는 외직에 보임할 수 없지만 어버이를 위해 봉양을 구하므로 허락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만 올해의 기근이 이와 같으니 한 고을을 가지고 봉양하더라도 또한 뜻에 흡족하게 하지 못할까 염려된다." 하였다.
76. 효종실록 6권, 효종 2년 6월 17일 임술 2번째기사 / 지방 관리 중 태만한 자를 추고하도록 명하다. 수령 중에 중하(中下)에 매겨진 자를 일찍이 본원으로 하여금 품의하여 조처하게 하였는데, 이번에 각도의 전최(殿最) 이후 본원은 어찌하여 거행하지 않는가." 하자, 정원이 비로소 박천 군수(博川郡守) 임국한(任國翰)과 강진 현감(康津縣監) 이유원(李惟源)을 초계(抄啓)하니, 모두 추고할 것을 명하였다. 【사조(辭朝)할 당시 인견했던 수령 중에 중하에 매겨진 자들이다.】
아마도 1651년 효종 2년 6월 이후일까..
그런데 신류의 부임에 관한 기록은 찾지 못했다.
1650년 비변사 낭청이었던 신류, 1651년에 강진현감....
아랫부분에 내려오면 수국이 만발해 있다. 철이 지나면 어찌하려는지....
이 안내판에는 주사의 이름이 보은산이다.
양쪽에 나선형의 철계단을 만들어 붙인 2층의 누각 전망대,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육안으로 보이지 않던 가우도 출렁다리가 보인다.
정자의 이름이 잘 보이지 않는다. 비둘기 구鳩자를 쓴 것 같다, 가운데는 노을 하霞자인지...
해변이 멀지 않은데 갈매기 구鷗자가 어땠을지... 가운데 자는 누구 대답 좀 부탁해 볼까...
영랑생가에 붙어 있는 모란공원의 조형물들..대표적인 시..'모란이 피기까지는'에서 따온 모란공원인 듯하다.
조선선비들의 시비도 있다. 그 중의 하나다.
아래쪽의 이 폭포는 영랑폭포라고 명명했고, 포토존도 있다. 영랑생가 앞마당의 시비도 '모란이 피기까지는'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영랑 김윤식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즉 봄을 기둘리고 잇을테요.
모란이 뚝뚝 더러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흰 서름에 잠길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로 무덥던 날
떠러져 누운 꽃잎마저 시드러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최도 업서지고
뻐처 오른던 내 보람 서운케 문허졋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 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즉 기둘리고 잇을테요. 찰란한 슬픔의 봄을...
귀가길 차창에 보이는 억불산과 며느리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