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중산리~장터목_백무동 20190601 토
지리산 중산리~장터목_백무동 20190601 토
코스 : 중산리-칼바위-유암폭포-장터목-소지봉-참샘-하동바위-백무동
09:45 중산리 하차(버스주차장에서 중간 정도 올라가서 내림)
10:00 순두류행 버스 출발점(천왕봉팀 일부 승차)
10:05 [백운암0.5]
10:20 [중산리0.7, 장터목4.6, 법계사2.7, 로타리대피소2.6]
10:34 칼바위
10:37 [중산리1.3, 장터목대피소4.0, 천왕봉4.1, 로타리대피소2.0, 법계사2.1]
11:08 [중산리2.6, 장터목대피소2.7]
11:20 [중산리3.1, 장터목대피소2.2]
11:26 너덜지대, 돌탑군
11:37~12:08 유암폭포(약30분 휴식)
12:23 병기막터교
12:31 [중산리4.5, 장터목대피소0.8]
12:39 [중산리4.8, 장터목대피소0.5]
13:10 장터목 음수대
13:12 [중산리5.3, 백무동5.8, 세석대피소3.4, 천왕봉1.7]
13:26~13:35 제석당터
13:49 장터목대피소
13:56 [백무동5.3, 장터목0.5]
14:48 [백무동3.0, 정터목2.8]
15:03~15:06 참샘 [백무동2.6, 천왕봉4.9, 장터목3.2]
15:33 하동바위 [백무동1.8, 참샘0.8, 장터목4.0, 천왕봉5.7]
15:51 [백무동0.7, 장터목5.1]
16:04 탁족
16:21 백무동 상가
16:40 백무동 아래 주차장에서 종료
후식 후에 약 2시간 마지막 팀이 도착하기까지 대기
18:40 백무동 출발
21:20 덕천동 도착
지리산 중산리-백무동 GPX파일 첨부 : 
지리산단축횡단2019-06-01_09-44-01.gpx, Tr지리산단축횡단201906010945.gpx
지리산 천왕봉 코스를 7시간 정도 안내하고는 면 명은 천왕봉을 제외하고 장터목을 중심으로 옛상인들의 걸음으로 한바퀴 돌았다.
유암폭포에서 신발끈을 풀고 발을 무릎까지 적시고, 요기를 한 후 다시 오르면서 꽃황새냉이인 듯한 하얀 꽃들을 보면서 나홀로 되었다.
꽃마리의 흰색에는 잎에 군청빛이 돌아 더 하얗게 보인다.
장터목 산장에 가까워지니 쇠별꽃인가 다른 곳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더 생기가 넘친다.
장터목의 식수대에는 줄을 섰다.
그냥 얼려 간 두 병의 500㎖ 물을 조금씩 마시며 목을 추겼는데 결국 물이 남았다.
참샘에서 두어 번 들이킨 물이 보충이 되었겠지만...
계획에 없었던 제석당터를 볼 기회가 있어 잠시 보고 나왔다.
별다른 정보도 없이...
암벽에 한자로 새긴 세로 글씨로 세 줄인데
첫줄은
제석당(帝釋堂)이라고 약간 큰 글씨 음각으로 새겼다.
다음 줄은 글쓴이의 이름인 것 같다.
박노익??(朴魯翊) 書至인 것 같기도 한데.. 아니면 3자인 듯도 하고.. 아무튼 박노익의 글인 듯.
마지막은 임술 7월 일이다.(壬戌 七月 日)
그런데 연도를 나타내는 방법이 왜 이럴까.
도대체 족보에도, 묘비에도 이런 표현이 얼마나 두리뭉실하고 무책임한가를 느끼게 한다.
60년마다 오는 간지를 사용하여 적는 연대 기록은 역사의 책임을 떠넘기기하려는 듯한 정치적 술수에서나 사용하는 것 아닐까 싶다.
앞에 마당이 제법 너르다.
마당에서 보아 암벽의 우측에 석간수가 졸졸 흐르고 있다.
누군가가 대롱을 꽂아 물을 받게 해 두었다.
장터목에서 내려가는 길에 처음에는 편한 듯하더니 나중에는 온통 돌계단이 이어진다.
무릎이 엄청 피로를 느낀다.
하산을 앞두고 두 번이나 다시 무릎을 찬물에 담갔다.
늘 보았지만 장터목에서 내려오면서 보았던 그 너덜지역의 돌탑들은 한이 서린 탑일까.
희망이 보이는 탑일까.
세운 이들의 면면이 궁금하다,
지리산 주변의 지명들에 대한 연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산을 다니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관련이 있는 많은 사람들의 만남이 필요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