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

거창 일산봉 박유산 산행 20180928 금

benel_jt 2018. 9. 28. 21:24

거창 일산봉 박유산 산행 20180928 금 한마음

일산봉 박유산 등산 코스

뼈재-일산봉-양각지맥이탈-박유산-달분재임도-산불초소-411봉,삼각점-잇단 죽산전씨묘-소류지-지산교





 

 

 


 1099번 도로, 뼈재, 들머리, 해발430m


일산봉 정상, 헬기장, 해발525.6m. 들머리 뼈재 1.5m라고 나타나있어..


일산봉의 이름이 일산이라는데 그 모양을 찾을 수 없다.

차라리 박유산을 일산모양이라고 한다면 맞을까 싶다.

일산봉 정상에서 박유산을 가기 위해 양각지맥길로 내려서기 전에 나무 두 그루가 잘려 있는데 좌측은 잘린 지 오래고, 우측은 얼마되지 않아..

왜 그랬을까라는 의문만 던지고 지났다.

이 산에 송이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들인데, 송이를 위한 금줄 비슷한 것도 있고 송이꾼들이 정상에 모여 앉아 송이를 두고 잔을 나누고 있었다.

 

 

박유산 정상의 표지, 산이름 유래

신라말의 박유라는 선비가 은신하였다고 박유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데,

고려말에도 판도판서 전충수 등, 고은 이지활, 금호 오세창이 은거하였다고 하는데 하산길에 죽산전씨의 무덤이 줄을 이어 있는 걸로 보아 전씨 집성촌이 있다는 얘기다.

조선 중기 팔송 정필달이 남긴 시가 있다.

'높은 선비가 높은 산거ㅣ 더불어 있으니

어느 것이 높은지 분간키 어렵구나.

산 이름이 선비로 인해 전하니

아마도 선비는 산보다 높을 것이다.'



박유산 지나서 달분재, 해발470m

 


 

 

이 산에 유난히도 소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그 동안 보존을 잘 해왔는데...

  


 

 

박유산 부근에서 북서쪽으로 양각지맥을 따라 전망이 좋은데 좌는 금귀봉, 는 보해산이다.

 

 


 

 점심을 먹고 내려서는데 소나무가 U자 모양을 하고 대문역할을 하는 것 같다.


 박유산에서 하산하면서 조망처마다 거의 보이는 비계산에서 우두봉(의상봉), 지남산,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비계 정상은 구름을 이고... 

 

되돌아보는 박유산, 봉우리가 금귀봉과 닮았다.

박유산도 거창 어지간한 곳에서는 구별이 될 것 같다.

이 산이 일산 모양이 아닌가.

이 능선에 이어지는 한 산을 지금 일자봉이라 부르는데

박유의 이름에 밀려 한 쪽 모퉁이에 그 흔적을 남긴 것이 아닐까 싶다.

 

다시 장군봉 방향을 되돌아 본다.

 


와송이 능선에 약간 보인다.



산불초소에서의 조망도 좋다



이 능선에 죽산전씨 무덤들이 잇달아 있었다.

저 앞에 바닥이 마른 저수지가 있다.



온 들녘이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이 산은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아 길은 소박하다.

그렇지만 거창지역의 몇 안되는 미답산 중의 하나를 밟게 되어 보람이 있었다.

금귀봉, 보해산, 양각사, 수도산, 단지봉, 좌일곡령, 장군봉, 의상봉, 비계산, 두무산, 오도산, 미녀봉, 숙성산, 감악산, 그리고 남덕유산에 이어지는 덕유능선까지 두루 돌아볼 수 있는 명산이라고 할만하다.

미답지였던만큼 증산로는 좋은 능선길도 있지만 등로와 하산로는 잠목과 가시로 길을 방해받기도 했다.

누리장나무의 꽃과 까만 열매가 어울리는 모습으로 가끔 보인다.

봄에는 이 산에 일월비비추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참취, 미역취도 제법 보이고, 고들빼기, 구절초, 닭의 장풀 등 제법 보인다.

산에서 소나무가 많이 자라 있고 떡갈나무도 상당히 보인다.

411봉에서이 하산길은 잡목에 가려 길찾기가 쉽지 않았다.

앞 사람을 불러 대답을 들으면서 길을 따라 갔다.

맥을 따라 가면 지산교 앞에는 절개지로 떨어진다.

차라리 우측으로나 좌로 내려오는 길은 비교적 순하다.

나는 우측길을 택했다.

사전에 보기에는  좌측이 졸은 걸로 보았는데.

덕분에 1km 정도는 우회했다.

대신에 죽산전씨의 무덤들을 보면서 박유산 정상의 정보와 관련해서 생각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