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고산 감투봉 대덕산 산행 20180210 토
진안 고산 감투봉 대덕산 산행
20180210 토 두루
코스 : 죽도고개→600→811→고산(깃대봉)875.4m-→헬기장→감투봉838m→쉰질바위조망,우회→대덕산592m→대덕사입구→세동마을
<11.4km/5:00>
1023 죽도고개/대덕산등산안내도
1025 등산로 입구
1034 눈 쌓인 천반산 조망, 죽도조망
1035 [깃대봉4.6] 고산을 깃대봉으로 표기
1059 600m봉 [죽도1.4, 장전1.6, 깃대봉(고산)3.6..]깃대봉과 고산을 병기, 죽도에서 고산까지는 5km이다.
1106 내리막밧줄 주의
1108 암릉
1130 (1시간8분 경과, 전체2.57km, 고도683m/트랭글참고)
11:56 (1:33경과, 전체거리3.59, 고도809/트랭글) 지도상의 811m봉인가..
1207 (1:44경과, 4.13km, 820m)
1213~18 삼각점(E/127도32분#9.5초, N35도51분#9.1초)깃대봉(고산)875.4m [죽도5.0,....]
1225 헬기장 통과, 선두팀은 중식 끝날 무렵
1230 [깃대봉(고산)-0.7, 죽도-5.7, 고산골(빈질바위)1.2..]
1241 [깃대봉(고산)-1.7, 고산골(빈질바위)2.3..]
1255 감투봉(838m)
1302 [죽도7.2, 깃대봉(고산)2.2, 외송3.9, 대구평4.0]대구평방향으로
1308 포갠 바위 하나..이걸 지나면서 쉰질바위 조망(빈질바위, 쉼질바위...)이름 하나도 통일되지 않았다.
1325 [깃대봉(고산)3.2, 감투봉2.8, 외송4.9, 고산골1.0, (구)대구평3.0]
1411 대덕산(592m)[감투봉3.0, 죽도10.2, 외송6.9, 고산골0.7, 대구평1.0] 하산길 경사, 계곡길 주의
1439 대덕사입구도로만남 [대덕사0.5, 쉼질바위2.0, 감투봉3.0]
1444 대덕사 입구 안내석, 대덕산 등산안내도, 고산골[대덕사0.8, 구대구평2.0] 용담호안 도로따라 이동
1511 상전구룡(세동) [대덕산6.9, 건넘산2.0] 대덕산등산안내도
1516 세동마을입석,세동버스정류소
1520 산행 종료
고산(깃대봉), 감투봉, 대덕산은 2016.6.25에 다녀 온 천반산에서 곁에 보이는 산이다.
들머리는 죽도가 바로 옆에 있는 죽도고개다.
이 고개는 2015.11.18 서울에서 내려오면서 해미읍성을 거쳐 죽도를 찾아 잠시 들렀던 곳이다.
들머리 죽도고개의 해발고도가 300m를 넘는다.
340 정도 될 것 같다.
죽도를 이루는 깎아 만든 좁은 수로를 내려다 보면서 올라간다.
날씨가 많이 풀려 봄날씨 같은 느낌이다.
하늘은 흐려 조망은 약간 흐린 편이다.
어제 아침에 싸락눈이 내리더니, 오늘 아침에는 비가 약간 뿌리는 듯하다 말았다.
진안까지 가는 동안 눈은 별로 없었는데 600고지를 넘으면서 그늘진 곳에 약간의 잔설과 낙엽 밑의 빙판이 있다.
둘째 번의 밧줄구간부터 네발의 작은 아이젠을 착용했다가 고산 정상을 지나 감투봉을 넘고 쉰질바위 우회구간을 통과하면서는 아이젠을 전면으로 바꿨다.
대덕사 입구까지 내려가는 동안까지는 눈이 없어도 착용했는데 낙엽 아래 얼어 있는 길 때문이다.
일행 중에 많은 사람들이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았다.
구랑천이 휘돌아 나가다가 금강으로 흘러가는 물길의 중간이 잘린 부분이 만들어 준 인공섬 죽도...
1500년대 중후반의 그 때 살았던 정여립을 죽도선생이라 불렀다니 그 때도 인공섬이었을까...
천반산의 바로 앞에 있는 고산..
이 지역도 대동계의 활동범위에 들었을까.
1589년 정여립의 사망과 이어지는 기축옥사
역사를 바꾸는 사건일까.
바뀌어지기는 했던 것 같다.
곧 이어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선조는 몽진....
'도망치고'라는 말이 요즘 언어에 훨씬 어울리는 표현이다.
아마도 익명성 댓글이라면 그보다 더할 일이다.
그 때 사라진 인물들이 남아 있었더라면 오히려 그렇게 밀렸을까.
임란 때도 나라를 지키려고 의병을 일으킨 이들의 활약이 있었는데......
그렇게도 대비가 없었을까.
왜는 조총으로 무장하는 동안
조선은 내내 무슨 일을 하고 있었던가.
한 걸음씩 옮길 때마다 옛일들을 곱씹으며 걷는 길이 유쾌한 길만은 아닌 것 같다.
흐린 날씨가 조망을 가린 것처럼 인류의 앞날이 흐림일까...
감투봉을 지나서 보이는 쉰질바위의 모습에 환호가 나왔다.
그렇지만 그 길은 우회길을 선택하다보니 멀리서 보는 것으로 끝이 났다.
이 우회등산로조차 심한 비탈에 눈까지 쌓여 있어 매우 조심스럽다.
바위 밑을 돌아 가는데 동물들의 발자국이 지나간 게 보인다.
크기로 봐서는 고라니도 제법 큰 것 같은데, 정확한 건 알 수 없다.
발자국이 선명한 걸로 봐서 지난 지 오래지 않은 것 같다.
대덕산의 하산길은 급경사에 계곡으로 붙으면서 바닥이 돌과 이끼, 눈으로 미끄러지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조심해야할 구간이다.
대덕사로 올라가는 시멘트 포장길까지 가면 등산로는 끝이다.
그렇지만 버스가 있는 '세동'까지는 2km 이상을 걸어야 한다.
용담호를 바라보며 호반길을 걷는다.
물이 얼어 온 바닥이 은빛이다.
수위가 제법 낮아진 것 같다.
세동 버스정류소 도착하기 전 상전구룡(세동)에 등산안내도가 또 하나 있다.
고산으로 가는 등산로인데 6.9km 정도의 거리다.
죽도고개에서는 5km였다.
이 등산로는 2km 거리에 '건넘산'을 거친다.
산행하면서 고산을 지나면서부터 우측에 보이던 산이 궁금했는데 그게 '건넘산'인 것 같다.
다시 기회가 있다면 이 코스로 해서 고산을 올랐다가 죽도 방향으로 간다면 약 12km 정도 되겠다.
귀가길에 고속도로 휴게소가 아닌 국도변의 마이산휴게소에 잠시 들렀다가 왔다.
처음 들어간 곳이라 좀 생소한 곳이었다.
고산 정상 표지목
헬기장
차도가 산위에까지 이어진다.
쉰질바위라고 했는데, 이정표에는 빈질바위, 쉼질바위라고 표기 되어 있다.
이 봉은 멀리서 조망하고 우륵능선으로 우회하여 더 볼 수가 없었다.
몇 사람은 저 바위를 기어 올랐다. 안전시설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가지 않는 게 어떨찌.
진안 고산 감투봉 대덕산 산행
20180210 토 두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