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선바위 국수봉 산행 정보 / 국제신문
울산 선바위 국수봉 산행 정보 / 국제신문
근교산&그너머 <1039> 울산 선바위~국수봉
2017-08-23
- 들머리 백룡담 선바위 경치 빼어나
- 이곳부터 시작하는 ‘십리대밭’은 덤
- 갈림길 많은 초반 코스 편안하지만
- ‘서사로’ 지나면 된비알 등 본격 산행길
- 국수봉 직전 만난 ‘ㄱ’자 바위 이채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이번에 찾은 울산 울주군 국수봉은 두동면 만화리와 범서읍 척과리에 걸친 600m대 산이다. 한자로 ‘나라 국, 빼어날 수’ 정도겠지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나라 국, 원수 수’를 쓰고 있었다.
이름을 정할 때 얼마나 밉보였으면 산 이름에 원수라는 뜻이 붙었을까. 그 유래를 알아보니 신라 시대 경주를 향하는 산들이 모두 왕도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모습인 데 반해 국수봉만 나라에 반역하는 것처럼 등을 돌리고 앉은 형세라고 한다. 게다가 신라 시대에 죄를 범해 형을 받은 자들을 유배시키기도 했다니 제대로 찍힌 모양이다. 조선지형도(언양)에는 ‘빼어날 수’가 쓰였고, 산천에 제사 지내던 산신당인 국사당이 있는 주봉을 국사봉이라고 한다는 데서 이름의 유래를 찾기도 한다니 그나마 위로가 된다. 현재 국수봉 정상 안내판에는 ‘국화 국, 빼어날 수’라고 돼 있다.
산행은 울산 울주군 선바위주차장에서 시작해 선바위 휴게소~태화강 생태관~선암사~서남쉼터~당만디~도로(서사로) 만남~정지불삼거리~당삼거리~옥녀봉~정지불사거리~‘ㄱ’자 바위~국수봉 정상석~국수봉 정상~쉼터바위~허고개~허고개 버스정류장으로 이어진다. 총산행거리는 약 12㎞, 순수 산행시간은 4시간30분가량 걸린다. 길은 편하지만 갈림길이 많은 마실길에 이어 도로(서사로)를 기점으로 본격 산행로로 변하는 두 가지 매력을 지닌 코스다.
산행은 울주군 선바위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선바위를 태화강 맞은편에서 볼 수 있는 무료 주차장이다. 선바위는 백룡이 살았다는 태화강 상류 백룡담 푸른 물속에 있는 기암괴석으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이곳을 기점으로 태화강 십리대밭이 펼쳐진다.
선바위휴게소 쪽으로 돌아 나와 태화강 생태관 맞은편에서 보를 건넌다. 물이 넘칠 경우 선바위교를 이용하면 된다. 태화강 생태관을 지나 왼쪽 끝으로 가면 선바위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주차장에서 볼 땐 절벽에 붙어있는 듯하더니 가까이서 보니 홀로 외롭게 서 있다. 선바위를 지나면 학성 이씨의 정자인 용암정과 선암사가 나타나지만 용암정은 대문이 잠겨 있고, 선암사는 등산객을 싫어한다는 견공이 짖어 그냥 통과한다. 갈림길에서 철봉이 있는 가파른 오른쪽 길 대신 계곡과 덱이 있는 직진 코스를 택한다. 그다음 갈림길에선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선 뒤 계단 끝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는다.
정자와 체육시설이 있는 서남쉼터에서 지압보도가 있는 왼쪽으로 꺾은 뒤 임도 갈림길에서도 왼쪽으로 꺾는다. 범서중리·중더미골 방향인데 단감밭이 양쪽으로 펼쳐져 있다. 갈림길에서 시멘트길 대신 오른쪽 흙길로 간다. 이왕이면 발이 편한 길을 가자는 취지였는데 약 100m 지나 다시 만나니 그대로 직진해도 된다. 이후에도 시멘트 길을 걷다 흙길로 나뉘면 대부분 곧 만나니 편한 길로 가자. 임도 삼거리에선 그대로 직진한 뒤 5m 앞에서 능선으로 오른다. 이어 도는 고개 사거리에서는 세 갈래의 임도 말고 산길로 올라선다. 이정표상 왼쪽 임도는 선바위, 오른쪽은 짐밭골, 산길은 배리끝, 당만디로 표기돼 있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왼쪽으로 꺾으면 당만디가 나온다. 당만디를 지나 임도와 만나면 오른쪽이 오심등만디로 향하는데 여기서는 왼쪽 도로로 내려선다. 도로(서사로)를 건너면 바로 국수봉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나오며 이정표도 있다. 이곳까지 마실길이었다면 여기서부터는 산길로 전환된다. 고개까지 짧은 된비알이다. 무덤이 보이는 갈림길에서 왼쪽, 중리마을과 국수봉으로 나뉘는 갈림길에서는 국수봉 쪽 오솔길로 이동한다.
다시 갈림길이 나오면 왼쪽 길로 가지만 바로 앞에서 만난다. 이어 ‘국수봉 가는 길’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간다. 내사리, 국수봉 갈림길에선 국수봉 쪽으로 직진한다. 정지불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정지불사거리를 거쳐 국수봉으로 곧장 가고 직진하면 당삼거리로 이어진다. 취재팀은 10여 분을 올라 당삼거리로 향한다. 옥녀봉으로 가는 길에 비단바위가 표시돼 있으나 길목에서는 보이지 않으니 비단바위를 만나려고 애쓰지 말자. 옥녀봉(447m)에는 정상석이 있고 정상석 뒤로 조망이 살짝 열린다.
옥녀봉에서 되돌아 나와 당삼거리를 지나면 국수봉(2.2㎞), 치술령(6.5㎞) 이정표가 나오는데 오른쪽 길 말고 직진해 정지불사거리로 이동한다. 정지불사거리에서 척과리 반용마을로 향하는 오른쪽 길을 무시하고 직진하려는데 왼쪽 전기선 안쪽에 뜬금없이 이정표가 있다. 직진 방향으로 국수봉(1.5㎞), 은율암(3.1㎞), 치술령(5.8㎞)이 새겨져 있다. 정지불삼거리에서 왼쪽 정지불사거리로 향했던 사람들이 보는 이정표다. 이후 일부 산꾼이 취재팀이 걷는 길로 넘어오려고 했는지 전기선에 나무를 걸쳐놨다.
국수봉으로 치고 오르는 된비알에서 비를 만난다. 카메라를 배낭에 넣고 방수 커버를 씌우느라 법석을 떠는데 바로 앞에 2명이 비를 피하기에 적당한 크기의 ‘ㄱ’자 바위가 나타난다. 특이한 형태라 잠시 쉬어간다. 바위가 널린 길을 따라 조금 더 가니 평평한 터가 나오면서 국수봉 정상석과 전망대를 만난다. 실제 국수봉 정상은 조금 더 가야 하지만 마을에서는 이곳에 정상석과 전망대를 설치했다.
치술령 방향으로 가다 율림회관(2.4㎞) 치술령(4.5㎞) 갈림길에서 직진해 커다란 평상이 있는 국수봉 원 정상(603m)을 둘러본 뒤 되돌아 나와 율림회관 쪽으로 하산한다. 1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평평한 쉼터바위를 만난다. 잇달아 만나는 ‘율림회관 1.9㎞’ 이정표와 ‘율림회관 1.2㎞’ 이정표에서 모두 오른쪽으로 향한다. 이어 만나는 갈림길에서는 율림회관을 버리고 왼쪽 허고개 방향으로 향한다. 사거리에서 직진,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택한 뒤 다시 만나는 삼거리에서 직진, 그다음 왼쪽으로 꺾는다. 허고개에 내려선 뒤 왼쪽 ‘지지마을 허고개 버스정류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교통편
- 울산고속버스터미널로 간 뒤 롯데호텔앞서 시내버스 승차
- 선바위교 버스정류장 하차
부산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울산시외·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한다. 이어 롯데호텔울산 앞 울산터미널 버스정류장에서 133번, 327번, 733번, 807번 시내버스를 타고 선바위교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출발지인 선바위주차장까지는 약 500m를 걷는다. 시내버스는 자주 있다. 차량을 이용할 때는 ‘울산 선바위’를 검색하면 된다.
산행을 마친 후에는 ‘지지마을 허고개 버스정류장’에서 802번 버스(봉계 출발 기준 오후 3시20분, 4시30분, 6시20분, 7시30분, 8시20분)를 탄다. 봉계에서 30분가량 걸리지만 시간 여유를 두는 게 좋다. 차량 이용자는 선바위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 사람은 동강병원 정류장에서 내려 133번, 327번, 807번으로 환승해 울산터미널로 이동한다.
문의=스포츠레저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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