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매봉산 20170325 토
밀양 매봉산
20170325 토 흐림 / 솔로
김해 작약산을 계획했으나 대중교통으로 왕래하기는 편하지가 않아 밀양의 매봉산으로 전격 변경하였다.
날씨가 흐리고, 비 소식까지 있는 날이지만 근교에는 오후3시 이후에야 조금 온다더니 10시경에 나설 때부터 비를 뿌리기 시작한다.
비옷 대신에 작은 우산 하나 챙기고 배낭은 아예 작은 자전거 배낭 하나 짊어졌다.
짐은 최소한으로 줄였다.
비상식량 외에는 우산 뿐이다.
충전기를 챙겨놓고는 가져 가지 않아 조마조마했다.
그래서 들머리 들기까지 폰을 켜지도 않았다.
이 매봉산은 양산의 매봉산과는 달리 낮은 산이라 스틱도 지참하지 않은 채로 산책하듯 올랐다.
미답이기에 올라가서 주변을 돌아볼 생각으로...
오늘 산행 예정이었던 전주의 고덕산에서 완주 경각산은 낮에 내리는 비1~4mm와 너무 적은 회원수 때문에 취소한 상태다.
요즘 같으면 차라리 가까운 곳에 가는 게 잘 될 것 같은데...
들머리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믈머리 찾기는 네이버지도에게 맡겼다. GPS활용하고.
처음에는 하양동에서 올라가고 신천마을로 하산할까 했는데 기차시간이 가까와 신천마을 원점코스로 잡고 역까지 도보로 계산했다.
조금 여유가 있었다.
급하게 가서 땀 냄새 풍기느니 차라리 잘 선택했던 것 같다.
정상에 올라서니 사방으로 조망이 좋았다.
날씨 때문에 조망을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낮은 구름이 없어 무척산, 작약산, 신어산이 남쪽으로 훤히 보이고, 동쪽으로는 천태산, 금오산, 그리고 뾰족한 구천산, 그리고 만어산이 이어진다.
서쪽과 북쪽은 숲에 가렸지만 하양동 방향의 하산길로 가면 열릴 것 같다.
토요일이라 기차가 좌석도 없다. 입석으로 20분 정도 ...
봄기운이 꽃을 피웠지만 오늘은 쌀쌀하다.
오르면서 처음 반기는 게 흰민들레다. 두 송이가 깨끗한 자태를 뽐내고 ,광대나물, 냉이, 진달래, 생강나무의 꽃들이 차례로 반긴다.
산이 높지 않고 마을에서 멀지 않아 홀로라도 별로 문제가 될 건 없는 코스다.
매봉산 자체로는 가벼운 산책 코스라고 해야할 것 같다.
정상에 체육기구까지 설치할 정도로...
이 산이 마을 사람들의 해맞이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정자 하나 외에는 별다른 걸 볼 수 없었다.
자전거를 타면서 본 큰 매봉산은 양산의 매봉산이다.
아직도 올라보지 못한 산. 눈으로만 바라본 산...
날씨가 좋아지면 한 번 가야할텐데....
신천마을 들머리
흰민들레
정상의 정지
좌 무척산 우 작약산 중앙 멀리 신어산
좌측의 뾰족한 구천산은 아직 미답이다
밀양터미널에서 용소까지 버스를 타고 가면 구천산을 갈 수 있다.
용소까지 가는 버스는 하루에 5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