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아기봉산 20151119 목
경주 아기봉산 탐방
20151119 목
막내의 소개가 있었기에 알게 된 산이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탐방할 기회를 찾다가 드디어...
높지도 않은 산이고 크지도 않은 산이지만 전설이 있는 산이기에 찾았다.
아기봉산 주변은 공장지대로 둘러싸여 있다.
수곡사나 건국사같은 사찰도 있기는 하지만...
일단 들머리에 주차공간이 위성지도에서 확인되는 수곡사에서 출발하여 원점회귀를 했다.
이 산을 한 바퀴 도는 것은 인근 동네 사람들의 산책로다.
중간에 체육시설도 하나 있다.
좋은 정보를 준 막내에게 고맙게 생각하며......
아기봉 전설
아기봉은 입실리, 연안리, 냉천리, 구어리 한 가운데에 있는 산 봉우리이다.
정상에는 크고 높은 바위들이 서로 얽혀 10여m 높이로 솟아있다.
아기봉 정상에는 아암(兒巖)이라는 기암(奇巖)이 있는데 이 바위에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아주옛날 선녀가 한 남자를 몰래 만나다 아기를 갖게 되어 하늘나라에서 쫓겨나 이곳으로 내려와 바위 위에서 아기를 낳았다.
아기는 태어난 지 삼칠일(21일)만에 일어나서 걸으며 말을 하고,
석굴 앞에 있는 지름 50cm 길이 1m 쯤 되는 돌을 밧줄로 묶어 짊어지고 동몽산 꼭대기에 갖다 놓기를 반복하며 힘을 길렀다.
임금은 이 사실을 알고 장래 임금 자리가 우려되어 군사를 싴켜 아기를 없애 버릴 것을 명하였다.
군사들이 아기를 죽여 끈으로 묶고 포대기에 싸서 시체를 들고 가려고 했다.
그러나 갑자기 하늘에서 번개가 번쩍하고 우르릉~쾅 하는 소리와 함께 폭우가 쏟아져 군사들이 겁이나 도망갔다.
놀라 깬 선녀는 아기를 안으려 했으나 아기는 그 바위 위에 돌로 변하였다.
선녀는 돌이 된 아기 위에 엎드린 채 숨을 거두고 말았다.
바위에는 포대기에 묶인 채 아기의 시체가 돌이 되어 남아 있고, 아기가 태어난 곳, 탯줄을 끊은 가위 자국과 목욕 시키던 돌 홈이 함께 남아 있다.
바위산 정상에는 아기가 지고 다녔다는 돌이 있는데 그 돌에는 두 줄의 밧줄 자국이 있다.
그 후부터 마을 사람들은 이 바위 봉우리를 아기봉이라 불렀으며 이 아기봉 정상에 아기봉 전설의 굴(장방, 사랑방, 부엌 등)이 있다.
포대기에 싸여 묶인 채로 버려졌다는 흔적이란다.
아기봉 정상의 위용
수곡사의 위치....건국사는 지도에도 나타나지 않고
위성지도에서도 공간이 별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건국사에서 정상까지가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수곡사 주차장
수곡사
주차장에 있는 산행 안내도
태평사는 생략하고 진행
산의 규모에 비해 기암들이 즐비하다
중간에 건국사 0.6km 이정표가 있지만 정상에서도 있어 한 바퀴 돌 수가 있다.
수곡사와 아기봉정상의 중간에 구어리 갈림길이 있다.
정상 바위군 옆에 명당터라는 안내석이...
이 세 바위가 가장 높고 웅장하던가
통문이 있는데 이런 굴들이 설명에서 말하는 어느 부분인지...
건국사방향으로 내려가면서 본 이정표들이다.
건국사
간판이 드러누워 있는데...아기봉산 건국사라고 ...
건국사 아래 도로 공사구간이 있다.
울산-포항간 복선 전철 공사구간이란다
아기를 싼 포대기라기 보다는 거인의 발자국 같다.
아기 포대기는 이렇게 바위를 타고 올라가야 볼 수 있는데....
다른 것은 위치를 확인할 수가 없다.
작은 안내라도 있으면 꼭 올라가 볼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