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동계면 무량산 용궐산 산행 20150915 화
무량산 용궐산 산행
20150915 화 [묏바람]
위치 : 전북 순창군 동계면
코스 : 구미저수지-작은각시봉-무량산-어치계곡-임도-다리-용궐산들머리-느진목-용궐산들머리-느진목-용궐산-달구벼슬능선-임도-장군목가든-요강바위-내룡마을-구담마을 하산[5시간계획]
실제 산행 코스 : 구미저수지-무량산-어치임도-어치계곡-달구벼슬능선-느린목-된목-용궐산 정상-내룡고개-요강바위-구담마을
0835 덕천동 출발
1123 구미저수지 출발점 [무량산 정상 2.54, 용동마을(차도) 0.5]
1128 청풍 김(?)씨 부부묘
1135 남원양씨묘
1138 [구미저수지 0.54, 용동마을 0.5, 무량산정상 2.0]
1219 506m고지 [구미저수지 1.7, 용동마을 1.53, 무량산정상 0.93]
1223 460m [구미저수지 1.78, 용동마을 1.74, 무량산정상 0.76]
1231 (들린바위)
1244 무량산정상 587m [구미저수지 2.54, 용동마을 2.5, 어치임도 1.0]
1322 어치임도 [무량산 정상 1.0 용궐산 2.7, 어치임도 0.1]
1340 무량계곡임도 계단
1342 등산로 입구
1345 [용궐산 1.9, 요강바위 1.8, 귀룡정 1.3. 어치마을 1.5, 어치계곡 0.2]
1352 문인석 있는 무덤
1400 계단
1421 느린목 [용궐산 1.2, 요강바위 1.8, 귀룡정 1.3, 어치마을 1.5. 어치계곡 0.2, 섬진강변 1.3, 달구벼슬능선 0.1~0.6]
1444 된목, 나주임공묘소 [용궐산 정상 1.2, 달구벼슬능선 0.5, 섬진강변 1.8]
1503 용궐산 정상 646.7m
1509 [무량산 3.8, 어치계곡 2.1, 내룡고개 1.5, 기산 ??]
1546 내룡고개 [용궐산 1.5, 요강바위 1.1, 귀룡정 1.5, 석전마을 1.6]
1602 요강바위
1614 드무소쉼터/탁족
1451 구담마을 산행종료
1828 옥과 한우촌에서 식사종료
2100 덕천동 도착
날씨가 조금 더워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두 개의 산을 400m 씩 오르게 되니 힘이 들었던 산행이다.
선답자의 과정을 대강 훑어 보았기에 시간과 코스의 난이도는 각오하고 갔었다.
게다가 이태의 수기 소설 남부군의 무대였기에 주변에 관심을 갖게 된데다 섬진강 자전거길을 지날 때 보아둔 산이기도 하다.
산 저편으로는 동계면 유산리가 있어 지나치는 무덤들도 유심히 보게 되었는데 느진목을 지나 된목에 이르니 무과급제 어모장군 나주임공의 묘소가 조촐하게 있었다.
유산리의 나주임씨 종중유품이 있는 곳에서 쓴 무덤인 것 같다.
무량산 등로에서부터 지리산 조망이 좋아서 주능선을 약간 비스듬한 각도에서나마 볼 수 있었다.
구미제에서 오르는 들머리 부근에는 온갖 종류의 눈에 익은 야생화들이 있다.
누군가
"야 ! 까마중이다."
제법 군락을 이루고 있다.
어디 까마중 뿐이랴마는
등로에 뒤돌아보니 지난 해에 다녀온 책여산이 섬진강 물줄기와 나란히 벋은 도로 곁에 벽을 쌓은 듯한 모습으로 보인다.
2시방향으로는 원통산이 보이지만 오늘 가지는 못한다.
5시방향으로 지리산 주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천왕봉만 구름을 살짝 이고 있을 뿐이다. 성삼재가 있는 종석대와 노고단, 반야봉에서부터 이어지는 능선이 마음을 빼앗는다. 그 이후로는 장터목까지 나에게는 미답지이기에...
3시방향 정도에 덕유산 능선이 보이고, 거망산, 황석산까지도 시야에 들어온다.
좌측으로 살짝 돌리면 7시 방향으로 무등산의 모습이 주위의 산들보다 우뚝하게 보인다.
무량산을 넘어 급한 내리막을 지나면 어치다. 於峙라고 어조사어를 사용한 게 이상하다.
산고개에서....라는 ..
무량계곡을 따라 섬진강변에 가깝게 한참을 공사중인 임도로 내려간다.
선답자의 길을 보고 예상은 했지만 토일요일 이틀 동안 산을 타고 하루 쉬고 또 탄다는 몽마님은 은근히 바로 가기를 기대했는데 한참 내려가니 맥이 빠지는 것 같다.
닭벼슬능선은 경사도 45도로 무량산의 41도보다 더 가파르다.
코가 땅에 닿는 듯한 느낌에 가깝다.
바위에, 밧줄에, 계단이 이어진다.
그렇지만 때때로 시원한 바람에 섬진강 조망이 너무 좋다.
책여산 방향과 장구목 방향이 시야에 확 들어온다.
11시방향으로 회문산이 보인다.
조금 더 오르면서 여분산(엽운산)의 위치를 가늠해 보았다.
미답의 산이기에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
추월산의 모습도 들어온다. 강천산은 대강의 위치만 알 수 있지만 산의 모양으로는 구분이 잘 안된다.
요강바위까지는 약 10km, 거기서 버스가가 있는 구담마을까지는 약 2km 가까운 거리를 자전거길과 함께 걸어가야 한다.
재작년 10월에 지나간 이 길을...
요강바위는 상당히 크다.
그걸 도난당했다가 제자리로 찾았다는 말은 허풍인 것 같다.
그 속에서 5명의 파르티잔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는 말도 믿기는 좀 그렇다.
그 정도의 사람이 피할 수 있다는 표현일 것 같다.
단지 그 키높이 이상 깊이의 홈이 신비하기만 하다.
섬진강은 멀지 않으니 다시 한 번 달려보고 싶다.
버스의 이동 경로
무량산의 위치
선답자의 경로...이건 원점회귀였다.
용동마을로 가도 거리는 비슷하다.
우리는 구미저수지에서 시작
구미저수지에서 540m, 용동마을에서 500m, 정상까지 2km
바위의 공간이 파르티잔의 비트를 생각나게 한다
어치고개
무량계곡의 공사중인 계단
上자는 보이는데 옆의 사람에게 물어보니 다음 자는 선자란다. 아마도 仙이겠지. 다음자는 바위巖일까.
강이 보이는 곳까지 내려오니 등산로 가는 길이다.
정상석의 이쪽면은 전망대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다.
용궐산(龍闕山·646.7m)은 사계절 어느 때 올라도 좋은 산이다.
협곡을 경계로 벌동산(587m)과 마주보고 있으며 그 사이로 섬진강이 S라인을 그리며 흐른다.
마치 강원도 영월의 동강에 온 기분이다.
그곳엔 ‘장구의 목처럼 좁아진다’고 해서 부르는 장구목(張龜目)이라는 걸출한 계곡도 있다.
장군목이라 부르기도하지만 이 지역에는 온통 거북과 관련된 이름이 많으니 장구목이 더 설득력이 있어 뵌다.
용궐산이란 이름은 용골산(龍骨山)으로 불리다 원래이름인 용궐산으로 정식 개명이 됐단다.
일제강점기에 의해 바뀐 이름을 되찾은 경우로 용(龍)의 뼈(骨)에서 용이 사는 대궐(闕)로 바뀌었으니 훨씬 그럴싸하다.
순창(淳昌)에서도 오지에 속하지만 영화촬영지로 이름난 곳으로, 강 주위에는 낚시꾼들도 많이 보인다.
주위에는 강에서 건져 올린 민물고기로 얼큰하게 매운탕을 끓여내는 맛집도 있다
이곳 주변의 바위에는 거북, 용, 두꺼비 등 특이한 모양이 많다.
그중 ‘요강바위’는 둘레 약 1.6m, 깊이 2m가량의 구멍이 뚫려 있어 마치 커다란 요강처럼 생겼다.
한국전쟁 때 마을주민이 요강바위 속에 몸을 숨겨 목숨을 건졌다는 일화와 아이 못 낳는 여인네가 바위에 치성을 드리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 일대의 구멍난 바위들은 포트홀(pothole, 침식지형)이다.
포트홀은 기반암에 모래 또는 자갈이 물살에 의해 회전하면서 구멍이 뚫리는 현상으로 ‘돌개구멍’이라 한다.
장구목계곡의 포트홀은 우리나라 몇 안 되는 지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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