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

함양 대봉산 산행 20141206(토)

benel_jt 2014. 12. 6. 23:06

함양 대봉산 산행
산행날짜 : 20141206토
산행 코스 : 빼빼재(원통재)-감투산-계관봉-대봉산천왕봉-지소마을
총거리 : 10.5km / 총시간 : 5시간48분


날씨 맑았으나 눈이 많이 쌓여 산행시간이 예정보다 많이 걸림

이 산은  20130718 목에 한 번 답사한 산이다.

그 때는 하늘말나리와 여로가 온 산에 널리 피어 있었는데 오늘은 눈에 덮혀 잘 보이지 않았다.

가끔 큰까치수영이 열매를 매달고 있기에 손으로 훑어 살짝 흩어주었는데 살아가려나...

키가 좀 큰 수리취가 눈이 띄었다.

눈이 예상보다 엄청나게 쌓여 있어 가까운 곳의 눈으로는 환상적이었다.

능선에는 바람의 영향으로 쌓인 눈이 키높이 정도까지 되려나..

눈을 피하려니 정상적인 길이 아닌 능선의 옆길을 이리 저리 횡단하면서 지나기도 하고 발이 푹푹 빠지면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

천왕봉 정상 300m 정도에서는 마치 군에서 동계전투 훈련을 하던 느낌이 들었다.

설상화에 하얀 솜옷으로 위장복을 입고 돌격앞으로가 무색할 만큼 엉거주춤스레 오르던 길..꼭 그 자세 같았다.

계관봉을 다른 이들은 비켜서 갔지만 시간을 단축하려고 직진했다. 300m 정도는 줄였나...

작년 여름에는 두 번이나 물에 담그면서 더위를 식히던 그 계곡이 지금은 눈으로 덮고 있다.

물소리는 콸콸하는 게 아직도 많은 수량을 과시하는 듯하다.

하산 지점이 지소마을에서도 한참이나 내려가 있다.

경주김씨 재실과 그 부근의 비석을 보니 그 때 하산했던 곳이 생각난다.

처음 예상하기는 11시 전에 산행이 시작되고 16:00면 충분히 마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의 눈길에 시간이 지연되고 부산에서 나가는 길에 버스도 30분 이상 늦어진 것 같아

산행 끝나니 곧 어둠이 깔렸다.

방한복으로 덮고 랜턴을 사용하면서 식사를 했다.

국도 금방 식어버린다.

오르내리는 길이 급경사라 미끄러지기도 하고 제법 피로감이 느껴지는 길이다.

히터를 켜 놓은 차에서는 살며시 졸음이 깔린다.

집에 도착하니 21:00 정도...

    

 

11:18 빼빼재
(차에서 내려 설산산행 준비를 하느라 지연되어 맨 뒤에 출발하게 되었는데 고문님이 힘들어 하산하시겠다기에 버스와 연결해주려고 전화하다가 그냥 가시기로 하여 시간이 지체되었으나 회장님이 뒷일을 맡기로 하고 뒤따라 올라감, 결국 두 분은 하산하고, 버스는 한참되돌아와서 ...)
11:27 [천왕봉 5.5]
12:06 감투산[빼빼재 -1.0km, 천왕봉 4.5k]
(눈이 많이 쌓여 있어 진행이 매우 힘들었다)
12:27 [천왕봉3.7, 빼빼재 1.8, 지소마을 1.9]
12:56 [빼빼재 -2.7, 천왕봉 2.8, 지소마을 2.1]
13:30 [빼빼재 -3.2, 천왕봉 2.3]
13:38 [빼빼재 -3.5, 천왕봉 2.0]
13:53 [빼빼재 -3.8, 천왕봉 1.7]
14:21 [빼빼재 -4.5, 천왕봉 1.0, 계관봉 0.3]
14:41 안부갈림길 [계관봉-0.8, 지소마을 3.1, 중산마을 5.3, 천왕봉 0.5]
15:03 [계관봉-1.1, 천왕봉 160m, 마평마을 4.3]
15:14 대봉산천왕봉
15:18 [천왕봉-50m, 도숭산 1.5, 생태숲 1.6] 여기서 생태숲 방향으로..
15:24 [천왕봉 130m, 계관봉 1.4, 생태숲 1.5]
15:37 마평갈림길[천왕봉 0.7, 마평마을 3.5, 지소마을 3.5]
16:10 [지소마을1.8, 천왕봉 1.9]
16:37 [지소마을0.5, 천왕봉3.2]
17:06 원산리 산행종료 [원산마을 방문자센터 앞 주차장]

 

 

 

 

 

 

 

빼빼재(원통재, 후회령)

빼빼재 들머리에서 5.5km 천왕봉까지

약 39분 경과...이 사이에 후미의 고문님을 챙기다가 좀금 지체..

감투산...빼빼재에서 40분..눈길에 후미 지체..

빼빼재에서 1시간...여기서 하산해도 되겠지만 칠순 넘은 분이 러셀하면서 하산하기에는 ..

그래서 들머리 가까운 곳에서 빼빼재로 내려가셨다. 회장님 동행하고...

버스에 무전과 전화로 계속 통화 시도했으나 통하지 않고 결국은 원산리가지 갔다가 되돌려 왔단다. 들머리에서 팀이 출발하고 나면 모든 무전기 개방과 핸드폰 수신에 유의해야할 일이다.

눈이 제법 쌓여 있다

출발한 지 한시간30분이 지났다. 여기도 중간탈출로가 있지만..눈길이라...

 

13:30 두 시간이 조금 지났다.

 

 

13:38 두시간 10분 경과..

 

13:53, 두시간 25분 경과...능선에 쌓인 눈이 키를 넘길 정도다

능선길을 통과하려면 눈월 치워야 한다. 능선을 좌우로 가로지르며 눈을 헤치고 ...

 

 

 

 

 

 

 

여기 하산길은 첨봉을  거쳐 운곡리 행촌으로 가는 길이다.

 

 

 

14:21  세 시간이 조금 지났다. 대부분의 대원들이 계관봉으로 갔지만 나는 지난 해 7월에 갔던 기록ㅇ이 있고, 눈길이라 안전을 생각하고 ,속도도 늦어 바로 가는 길을 택했다.

 

 

 

 

이 지름길은 아무도 밟지 않아 개척하는 느낌으로 갔다.

덕분에 옆길에 있을 천년묵은 철쭉은 통과....하긴 꽃도 없이 눈만 쓰고 있을테니... 

지름길과 계관봉에서 오는 길이 만나는 곳이다.

14:41, 세시간 23분이 지났다.

힘들면 여기서 하산하리라 생각했지만 천왕봉은 찍어야지 하면서 통과...

 

지소마을로 가는 길은 방금 올라온 두 분의 산객이 있어 이미 발자국을 나겨 찾기는 쉽겠다.

마음이 끌렸지만 저 길은 아직 미답지라...일단 정상으로 올랐다.

 

되돌아본 계관봉 방향

계관봉은 바위산이라 암릉이 제법 볼만하다.

15:03, 세시간 45분 경과..여기 비껴진 마평마을 방향은 정상을 우회하는 길이다.

정상에서 하산하다보면 계관봉에서 바로 오는 샛길 이정표가 보인다.

15:14 대봉산 천왕봉 정상, 약 4시간 가까이 걸렸다.

눈길이라 많이 지체된 시간이다.

 

 

15:18 정상 바로 아래에서 생태숲 방향의 이정표를 따른다.

생태숲까지 가기 전에 우측 지소마을로 하산한다.

 

 

15:24,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서 암봉 아래의 이정표,

여기 계관봉 1.4km는 천왕봉을 거치지 않고 오는 사잇길이다.

이정표의 거리가 맞다면 지름길의 거리는 300m에 불과하다.

정상 직전의 이정표에서 마평마을로 가는 길이 여기서 만난다.

15:37, 약 4시간 20분 경과...지소마을로 하산한다. 반대편이 생태숲 방향이고,

천왕봉 방향이 0.7, 그 반대편이 마평마을 방향이다. 3.5

 

여기서 부터 길이 분명치 않은 곳으로 들면서 급경사가 이어졌다.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곳을 거쳐서야 계곡의 물길을 따라 길이났다.

지소마을 까지 가는 길이 제법 눈과 경사와 바위에 조심할 길이다.

지소마을에서 원산리방문자센터가 있는 버스주차장까지도 한참 걷는다.

 

모두들 눈을 보고 즐거워하지만 눈이 지겨웠을 때도 있었다는 것을 알까.

일조점호는 제설도구를 들고...

조식후에도 제설 작업

중식후에도 제설작업...

이게 며칠 계속되어봐라...어떤 느낌일까...

 

그런데도 이런 눈 속에서 낭만을 느끼려고 한다.

 

스위스의 어느 산에서 스키어들이 눈을 가르며 활강하는 모습을 보고

황홀해 하던 때도 있었던가.

 

빼빼재에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길을 아직 밟아보지 못했다.

어느 산행기는 그 길을 선택해서 간 것을 보았는데...

기점과 종점으로 차량 이동 거리도 멀지 않고 좋은 점이다.

 

전 번에 무령고개에서 영취산 백운산을 갔을 때는 버스를 제법 멀리 이동시켜야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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