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의 초악산 형제봉 등산 20140809토
곡성의 초악산 형제봉
20140809토 [산하]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주춤한 사람들이 좀 있었지만 태풍의 영향이 있다는 부산지방과 달리 전남 곡성은 하늘이 맑아 조망도 매우 좋은 날이었다.
산정에서 바라본 동쪽의 지리산 노고단 부근의 능선에는 구름이 감싸고 있었지만 남, 서, 북 방향은 산들이 선명하게 나타나서 진안의 마이산에 두 귀가 쫑긋하였다.
산행 코스 : 괴소리-초악산-대장봉-형제봉-길상암터-도림사-주차장
여유롭게 6시간이 걸렸다.
후미의 사간이다.
초악산까지 올라가는 동안에 환자가 발생하여 한 명은 되돌아 내려가고....
최악산이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산이었다.
2009년에 동악산, 2011년에 형제봉, 2014년에 초악산...
곡성의 도림사 지역을 3번 째 탐방한 것이다.
무척에서 오늘과 같은 코스로 왔을 때 나는 2진과 함께 중간을 잘라서 형제봉 코스로 바로 올라왔던 기억이 있는 산이다.
그 때보다는 체력이나 등산 실력이 향상되었다고 보아야 할까.
늦었지만 이제 겨우 5년이 넘었으니, 경력은 남보다 짧고,
체력 또한 자랑할 바가 못되니...
처음 생각은 초악산을 버리고 계곡만 탐방하면서 청류구곡을 다시 한 번 볼까 했는데
그 계획을 포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온통 계곡에 피서인파가 몰려 그 흔적들이 쓰레기로 오염되어 가고 있으니...
기분이 상할 뻔한 계획이었던 것이다.
하산하면서 8곡 부근의 물이 좋을 것이니..했는데
그 곳에도 피서객들이 밀집해 있고, 암반의 글씨에 사진이라도 찍으려니
사람도 많은데 글씨의 음각에 담배꽁초가 들어 있어 더 이상 엄두를 내지 않았다.
차라리 한여름의 피서철이 아닐 때라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림산장 부근의 박혜범선생을 만날 수 있을 까 했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