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

포항의 운제산, 시루봉 20131019 토

benel_jt 2013. 10. 20. 16:39

.

포항의 운제산, 시루봉

20131019 토 (부토)

포항 방향은 잘 가지 않는 곳이었다.

운제산은 오어사가 있는 곳이라 이야깃꺼리가 적지 않은 산이다.

부산토요일산악회는 산행속도가 빠르지 않아 부담이 적은 산악회다.

목요일에 금수산 산행으로 피로도가 높아 망설이다가 토요일 아침에 긴급히 산행신처아고 참석했다.

카페에 보니 32명이라 여유 좌석은 있을 것으로 알았기에...

오어사에 도착하니 10시..

오어사-운제산-시루봉-오어사 17.5km/7시간30분

중식시간 50분 등 중간 휴식이 상당히 많아 2시간 10분 휴식.

가는 길에 경주의 동대봉산 억새가 하얗게 보였다.

시루봉에서 진행에 착오가 있어 잠시 되돌렸는데 하산길이 급경사라 개척하면서 조심스러운 길이었다.

계곡을 만나 후미가지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고, 계곡에서 하류로 향하는 길이 오어지로 연결되어 있었는데 오어지 옆으로 한 명이 겨우 다닐 길은 실족하면 저수지로 바로 들어가는 길이었다.

마지막 부분에 줄로 막혀 있고 삼거리로 오르는 길이 있었는데 상당수가 호안으로 찾아 간다고 줄을 넘었다. 그런데 그 길이 오히려 더 멀고 험한 길이었다고 한다.

산길을 잠시 오르니 바로 원효교 방향으로 하산길이 이어지는데..

하산해서 오어사와 유물전시관을 둘러보고 나올 때에야 후미가 하산하였다.

유물전시관에는 원효대사의 삿갓이 보관 전시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아무도 그걸 원효대사가 직접 사용한 것이라 믿지는 않는 듯......

 

내 옆에 앉은 분은 49년생으로 닉이 코발트색바다...

내릴 무렵에야 이야기를 하며 정보를 나누었다.

어지간히도 입이 무거운 사람들끼리 앉았던 셈이다.

허수아비님은 48년생, 자기가 둘째란다.

여기는 젊은 층이 참 많다.

그런데 산에는 약한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후미를 챙기고, 선두가 속도를 조절하는 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여기 처음 따라갔을 때 산청의 바랑산에서도 함께 갔기에 길을 잘못들어도 같이 잘못들기에 걱정할 일이 없었던 것이다.

운제산 정상까지 갔다가 대왕암까지 700m라기에 중간까지라도 가 보자 싶어 헬기장이있는 중간지점까지 다녀왔다.

아무도 가지 않은 줄 알고 걱정하는 것 같아서 되돌아 왔는데 알고보니 송산 등 3명이 다녀와서 중식 자리에서 만났다.

갔다왔어도 좋았을 뻔 했다.

난 식사시간에 30여분을 서서 기다렸으니...

중간에 티셔츠를 갈아 입은 건 오늘이 처음인가.

다른 사람이 갈아 입는 것을 보고 나도 갈아입었다.

추위가 좀 사라지고 따뜻하고 감촉이 좋았다.

저수지 가까이 까지 내려갔을 때 60-70대 노인들이 방향을 잃고 있었는데 결국은 자기네들 고집대로 방향을 잡았다.

아무런 장비도 없이 갔는데 곧 일몰..당시에 5시 넘었으니..

어두운 곳에서 길을 어떻게 찾으려는지...

저수지 둘레길 걷기를 하겠다는 것이었는데...

괜찮았을까...

경주까지 나와서 저녁 식사를 했다.

일인 10000원의 쌈밥정식...저녁도 멋진 곳에서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