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로

안동-상풍교-점촌역 20130816

benel_jt 2013. 8. 1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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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상풍교-점촌역

20130816

 

안동에서 점촌까지
2013.8.16
광복절 휴일에 징검다리 휴일이 끼어 아들이 내려온 덕에 밤차로 안동으로 갔다.
15일밤 22:30에 부전역이다.
자전거를 밤 지하철에 싣고 가니 텅 비었으나 서면에서 하차하는 건 너무 복잡하여 한구간 앞인 부암역에 내렸다. 덕분에 조용한 역에 하차했는데 밤길에 어떻게 갔는지 서면으로 역으로 갔다.
일찍 나갔기에 역에서 20여분의 여유가 있어서 다행.
식당칸에 자전거를 거치하였다. 처음엔 나 혼자였는데 해운대까지 가는 동안 4대가 되었다.
처음엔 대학생 둘이 탔는데 서울에서 내려오면서 경주에서 하루를 관광하고 중간에 몇 곳 들러보고 5일이 걸렸다고 한다.
해운대에서 탄 분은 55세로 망미동에 사는 황TY님이다.
그는 국토종주를 하느라 인천에서 출발하여 새재까지 통과했고 지금은 낙동강 종주를 하겠다고 안동으로 가는 길이란다.
같이 앉아 가면서 정보를 교환했다.
2시15분이면 어두워서 쉬어가겠다는데 그는 그냥 움직이겠단다.
상풍교에서 아래로 간다기에 방향도 다르기는 하지만..
하행길에 기차 예약을 하라고 권했다.
구미까지 갈 바에야 왜관까지 가는 게 낫다고 하고 거리는 150여km 정도, 왜관역은 강변에서 접근하기가 쉽다고 알려주었다.
나는 상주보까지 인증, 상주는 답사했기에 상풍교에서 점촌으로 잡아 90km, 병산서원 등을 돌아보고 가도 10시간이면 평균 속도 10km로 가도 충분하다고 계산이 되어 점촌역 15:25을 예약하고 왔다.
그 차는 18:45이면 구포역에 도착하고 밝을 때 귀가하게 된다.
그런데 중간에 앞 열차의 고장으로 35분 정도 지체되었다.
안동역에 하차하여 천천히 나오니 2:30 정도되었다.
역사에 불을 꺼 버리니 썰렁하였다.
황TY님과 전화를 교환하고 헤어졌다.
25시 마트에서 컵라면과 물을 샀는데 500원의 정가를 확인했는데 700원씩을 받는다.
주먹밥과 컵라면으로 요기를 하고, 미숫가루를 물에 풀어서 넣었다.
6시가 되기 전에 밝아지면서 출발했다.
역에서는 인증센터까지 3km다.
강에 안개가 자욱한 게 색다른 멋이 있다.
인증센터를 돌아 상주시가지를 벗어날 때까지 안개가 자욱한데 3시간이나 더 먼저 출발한 그는 라이트가 있지만 주변 볼거리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것 같다.
안동대교를 지나서 한참 가다가 폰으로 설정해 둔 네이버지도를 보니 대교를 건너서 가돍 그어졌다.
그런데 노면에는 자전거길이 표시되어 있어 안동 사람 라이더이게 물어보니 이 길은 약간 우회하지만 같은 길로 간다고 했다.
그래서 우회로이지만 그냥 가기로 했다.
안동인의 안내에 의하면 안동시외터미널을 이용해서 상주로 가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나는 안동에서 출발했기에 90km 목표로 계속 타기로 했다.
날씨가 더워 상풍교까지 가는 동안에 안동시내 구간 외에는 2명 정도 밖에 못만났다.
강변 둑을 지나는 동안 강안의 절경들을 감상하면서 달린다.
둑길을 우회해서 첫째 고갯길을 오르는데 긴 바지가 칭칭 감긴다.
햇빛이 나기 시작해서 덥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런 때를 예상하고 입은 반바지 차림으로 바꿨다.
낙암정 안내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은 굉장한 오르막길이다.
그런데 기어변속으로 끝까지 타고 올랐다.
낙암정의 위치만 알고 내려가는 건 포기했다.
오르막이 있었으니 내리막도 있다.
내려가는 길의 속도가 상쾌하다.
길 양쪽으로 망초들이 쑥쑥 자랐는데 서풍이 마주 불어오면서 망초의 꽃가루도 아닌 씨알들인지 알갱이들이 날파리떼의 습격보다 더 강렬하게 얼굴과 팔, 다리를 때린다.
자전거를 타고 옆을 지나던 할아버지가 놀람면서 고함을 지를 정도였다.
마스크와 수건, 선글라스로 안면을 막았지만 틈새를 계속 공격해댄다.
이런 공격은 생전 처음 겪는다.
이 망힐 놈의 망초...
마애유원지에서 마애선사유적관을 잠시 보았다. 개관시간 전이었지만 문이 열려 있어서 잠간 보았다.
보고는 지나 가다가 어딘가 마애불이 있을 거라고 도로 돌아왔지만 찾지는 못하고 갔다.
마애리라는 지명도 마애불과 관련된 것이다.
강변의 절벽에 있었다는데...
풍산에서 다리 건너 병산서원 2.6km, 되돌아 나오면 5.2km다.
비포장길 오르막이 600m에 나머지는 내리막길이다.
전에 본 일이 있어서 잠시 돌아보고는 나왔다.
병산서원이 많이 퇴락해 있었다.
하회마을 쪽으로 가는 길은 자전거로 가기에 힘들다기에 되돌아 나왔다.
하회마을도 옛날에 보았기에 통과했다.
광덕교를 지나서는 돌아서 가기 전에 화천서원을 보고 왔다. 겸암정까지 볼까 했는데 여기까지의 시간과 거리가 너무 지체된 것 같았다.
지난 수요일에 단양의 겸암산을 다녀오면서 서애 류성룡의 형 겸암 류윤룡의 이름을 챙긴 기억에서...
류성룡이 징비록을 썼다는 곳인 옥연정사도 멀지 않은 곳인데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예천 땅에 들어서면서 옛전우의 생각이 났다.
이하사.. 그 친구는 여기에 살지 않을 것 같다.
용궁 부근의 비룡산, 회룡포는 멀지 않은 기회에 산행을 한 번 할 수 있을지...
삼강주막 1km라는 이정표가 보이는데 포기했다.
회룡포 갈 때 들리는 곳이기에...
안되면 다음에 용궁역으로 자전거 타고 와서 다시 한 번 밟을 기회도 있으려나.
구담교 가까이 갈 무렵인가 교차로의 수퍼에 들렀는데 그 곳에는 물 1병에 450원이라고 한다.
새벽에 산 그 물도 450원이라니... 착한 가격이다.
상풍교까지는 거의 외로운 라이딩이었다.
상풍교에 가니 13:00..뜨거운 태양이 내려쬐는데 새재길에서 내려오는 이들이 인증하느라 분주하다.
젊은이들이 대부분이다.
56세의 라이더도 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들으니 안동에서 여기가지 오는 시간이나 충주에서 여기까지 오는 시간이 비슷하다.
이 사람들은 지금 안동으로 가기에는 체력에 문제가 있겠는데... 차라리 상주로 가기를 권했다.
폰으로 양쪽의 거리와 교통 상황을 알려주고....
이 시간에 황TY님은 벌써 왜관에 도착했다고 한다.
점촌으로 올라가는 동안에 아무도 같은 방향은 보이지 않았다.
모두 이화령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다.
도중에 한 번 쉬고는 계속 올라갔다.
점촌역을 1.5km 정도 못가서 소머리곰탕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하였다.
점촌역에 가니 20분 정도 여유가 있었는데 땀에 젖은 옷으로 그냥 차를 탄 게 좀 아쉽다.
몇 번 전화를 해도 안 받던 황TY님이 구미역에 가니 연락이 왔다.
1시경에 왜관에 도착했는데 기다리고 있다고...새벽에 떠나지 않아도 충분했을 텐데..함께 출발했더라며 좋을 건데...
하행길에 앞선 열차의 고장으로 30여분 지체되었다.
7시 30분경에 구포역에 도착하여 귀가 했다.
94.6km를 8시간30분에 통과했다. 휴식 시간이 2시간17분...물론 식당에서 식사한 시간까지 포함이다.
아침 식사를 새벽에 했기에 중간 간식으로 빵과 미숫가루를 먹은 게 예천이었던 것 같다.
다음에는 충주로 가서 점촌까지 80여km를 도전한다.
충주까지는 버스는 시간이 편치 않다.
다시 부전역 22:30, 제천역 03:48, 제천에서 환승 05:55, 충주 06:11
충주에서 탄금대까지는 2.1km/9min 밖에 걸리지 않는다.
충주댐을 갔다오면 100여km가 되니 충주댐은 남한강 갈때로 미루어야겠다.
기온만 적당하면 내일이라도 당장 떠나고 싶은데...

 

 

 

 이동경로 : 안동역-안동댐인증센터-낙암정-마애선사유적전시관-병산서원-광덕교-화천서원-상풍교-점촌역

 

 이동정보

속도정보 : 휴식시간을 제외하면 평속15km는 충분하다.

 

고도정보

 

 

 

 

안동댐 부근의 아침 안개

월영교 주변의 일출

 

 

안동댐 인증센터

월영교

월영교 안내판 우리 나라 최장의 목교라고...

여기를 건넜어야 하는데 ...

 

 

 

자전거도로 주변에 망초가 많아...

순국열사 추산 권기열선생 기념비 안내판을 보고 가다가 농로가 막힌 곳에서 되돌아 나왔다. 

다음 기회에 인증 코스와 상관 없이 지역 세밀 탐사를 할 몫으로 남긴다.

내려가려다 포기했다. 길동무가 있다면 좋을텐데...

첫째번 산을 넘어 온 곳을 되돌아 보고

강변 경치를 즐기면서

마애선사유적전시관..매애선사라고 착각했는데..

마애리의 선사유적이라는 말이다.

 

마애리의 지명 유래

마애리는 마애본동과 시우실로 이루어진 자연마을로, 낙동강이 마을을 굽이돌고 아름다운 절벽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하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원래 중국에 있는 망천(輞川)과 같이 아름다운 경치를 지녀 망천이라 불렀으나 낙동강 가에 바위를 쪼아 만든 부처가 있어서 마애로 바꾸어 불렀다.

풍산현에 속하였으나 고종 32년(1895년)에 지방관제 개정에 의하여 안동군 풍산내면에 편입되었고, 1941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하리 일부를  병합하여 마애리라 하여 풍산읍에 편입되었다.

마을을 감싸도는 낙동강과 망천 절벽은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아름다움을 노래할 만큼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병산서원 갈림길

비포장의 병산서원길 2.6km가 왼쪽으로 보인다. 저 길을 따라 병산서원으로 갔다 왔다.

병산서원

옛날에 보았을 때는 신발을 벗고 올라갔었는데...지금은 출입 금지다.

앞에 수문통제소가 있고, 그쪽에서 와서 바로 우로 돌아 가는 자전거길에서 5.2km를 다녀와 계속 진행한다.

유교문화의길 안내소..

부용대, 겸암정사, 옥연정사 안내판만 보고...

광덕교에서 바라보는 풍경

광덕교에서 하류 방향

광덕교에서 왼쪽으로 돌아서 다시 내려와야 한다.

돌기 전에 안내판을 따라 들어가니 화천서원..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부용대와 옥연정사가 있는데...

여기가지 온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걸려서 다음으로 미루고 통과한다.

화천서원 정경...서애의 형인 겸암 류운룡이 세운 서원

부용대까지 250m...

화천서원 안내

강변 풍경, 느티나무가 매우 큳

 

구담보

구담교

구담교

망초의 긴 행렬 때문에 얼굴을 때리는 씨알들의 공격을 받았다.

미풍이지만 달리는 지전거의 속도까지 더해져 귀찮을 정도였다.

굉장히 긴 거리와 시간 동안 이 망초의 공격을 받았다.

노후교량에 차량은 통제하면서 자전거길이 되었다.

 

 

 

상풍교인증센터에서

상풍교에서 점촌으로 올라가는 길에..

 

 

 

낙동강종주 자전거길에서 새재자전거길로 바뀌었다.

점촌역

 

 

달리는 자전거에서 찍은 사진들이 저장되지 않은 게 제법 있다. 아쉽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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