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용봉산 예산 덕숭산 연계 산행 201305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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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용봉산 예산 덕숭산 연계 산행
20130509 목 무척
오후 6시경에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에 작은 우산 하나를 배낭에 넣었다.
그런데 휴게소에서부터 비가 조금 내렸다.
약간 걱정은 되었지만 용봉산부터 출발했다.
모두 비옷들을 챙겨 입었다.
비옷이 활동에 불편하고 강우량도 적어 비닐로 된 바람막이 자켓으로 대신했다. 용봉산 정상 지나면서 비도 거의 그쳤으니...
늦게 출발하면 끝까지 꼴지를 면할 수 없다는 생각에 최선두에서 치고 나갔다
산행 출발 시간이 12:30 경이 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11:30에 점심을 차에서 해결..
05:30에 아침 식사했으니 배고플 시간도 되었고, 산행 시간도 줄일 생각이었다.
산행 시작 전에 도로와 산행 연결지점의 지형을 위성지도로 익혀 두었고
이정표가 애매한 가루실 고개의 위치도 꼼꼼히 챙겼다.
정상 지나면서 2011년 12월에 함께 이곳을 다녀가면서 최영장군 활터를 지나쳤던 고바우님은 사대가지 내려갔다 오느라 조금 뒤처졌다가 악귀봉 지나서 다시 젊은 오빠와 합세 하여 만났다.
윗가루실에서 하산한 어느 팀이 산 중에서 헤맨 기록을 보았기에 윗가루실 하산은 피해야 한다는 생각에 수암산 아래까지 달렸다.
일단 덕숭산 초입만 들어서면 덕숭산으로 통하는 길은 많다는 건 네이버지도를 통해서도 확인되었다.
1진 선두의 총알같은 속도는 악귀봉에 갔을 때 벌써 다음 봉우리를 넘고 있었다.
그런데 정자에서 식사를 마친 선두와 다시 만나서 동행하게 되었다.
비 때문에 카메라를 들지 않고 폰카로 대충 찍었으니 시간도 절약된데다 덕숭산 연계까지 생각하여 평탄한 길은 속보 이상으로 뛰듯이 진행했다.용봉저수지에서 부터 길이 분명하기는 한데 포장도로를 착각하기 쉽겠다고 생각하면서 서쪽을 이어진 연결도로를 찾아 들었다.
다시 남동으로 이어진 수덕로를 200m 정도 가서 수덕펜션 건물의 V 자로 꺾어진 부분 앞이 산행 기점으로 되어 있었는데 휴전선 철책 같은 긴 울타리를 쳐 놓았다.
철책 작업한 지 그리 오랜 것 같지는 않았다.
작업 중에 끊은 철선이 바닥에 너절하고 철책 안쪽에 붙은 산악회의 안내 리본들이 선명한 게 있었는데 300m 정도 철책따라 내려가서 끝 부분에서야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조금 들어가니 작은 길과 만나게 되었다.정규 산행로가 아닌 것처럼 길을 뚫고 개척하며 올라가야 했다.
네이버 지도에 이쪽에 분명히 안내는 있었는데..조금 지름길을 만든 건가.
용봉저수지를 보면서부터 시간에 여유를 가졌다.
하산 시간까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후미가 상당한 거리로 떨어져 있다는 계산에...
선두의 50대 3명은 휴식도 없이 오른다.
3명의 6070세대는 도중에 쉬어가자고 아우성...
덕숭산 정상에서 용봉산을 포기한 2진의 총무를 만나고
하산하면서 또 몇 명을 만났다.
예산 수덕사...그리고 수덕사 대웅전...600년 정도의 오랜 세월을 견딘 건물이다.
덕산도립공원...
지금까지 4년간 산행을 하면서 국립공원. 도립공원을 거의 답사를 한 셈이다.
이제 마지막 남은 곳은 태안반도국립공원인가.
그 곳은 산행과 연계하기보다 걷는 코스가 좋은데..
안되면 서산 팔봉산 코스와 연계한 버스투어...
처음 밟는 땅에 대한 기대는 항상 작은 것이 아니다.
수덕사 부근에서는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 좀 아쉽게 생각되었다.
시간도 충분한데 놓치고 싶지 않은 것들이 많아서...
대신에 무게가 적어 달리고 오르는데 힘은 적게 들었지만.
오늘은 비 때문에 무전기를 차에 두었는데 상당히 아쉬운 결정이었던 것 같다.
모두들 고생은 했지만 멀리까지 달린 힘든 산행이었다.
전체 거리는 약 11km다. 트랭글 앱을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았기에 10.4km로 되어 있는데 처음 250m 정도는 켜지 않았기 때문에 기록에서 제외되었다.
여기 수덕사 주차장에서 서산 해미읍성까지는 13.8km다.
자전거로 한시간이면 족하다.
차로는 15분이면 접근할 수 있는 거리...
시간이 있다면 생각해볼만한 곳이다.
추사 고택은 25km....
볼거리들을 많이 남겨두고 간다.
용봉산에서 덕숭산으로 연계하기 위해서는 아랫가루실로 내려가야 한다.
수암산 오르기 전의 안부에 수암산 방향 계단 옆에 이정표가 하나 있다.
우측으로는 삽교읍 신리, 좌측으로는 덕산면 둔리,
진행방향으로는 수암산, 이쪽으로는 용봉산 방향이다.
여기서 좌측인 둔리로 하산해야 한다.
용봉 저수지까지 가면 아스팔트 포장로가 있는데 이 길은 수덕로가 아니다.
이 걸 수덕로로 착각한 대장 일행은 수덕사로 간다는 게 엉뚱한 길로 가 버린 것이다.
둔2리 마을회관과 더 앞의 큰 건물인 무슨 가든인가 하는 건물이 하나 있는데 그 앞에서 우회전해야 수덕로에 이어진다.
수덕로를 만나는 삼거리에서 길 건너편의 철책선 울타리가 보이면 그 우측으로 들어가야 산길에 이어진다. 100m 정도 가야 좌에서 우로 이어지는 제대로 된 길을 만날 것이다.
20130509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