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정역에서 화명동까지 자전거 타고 20130507
.
한림정역에서 화명동까지
11시에 앞산에 산책로를 걷는 것은 아내를 위한 봉사 활동이다.
내려오자마자 씻고는 기차를 타기까지 50분의 여유..
자전거는 작은 걸로 선택했다. 접이식 미니벨로를...
간식을 먹고, 물과 간식을 챙겨 출발하였다.
자전거로 화명역까지는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역에 도착하여 폰으로 열차표를 예약했다.
집에서 여유있게 예약할 때는 좌석 선택이 되었는데
그냥 되는데로 좌석이 배정되었다.
여유 좌석이 있어 앞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13:33 화명역 출발
14:05 한림정역 도착
역에서 나와 정리를 하고 트랭글 프로그램을 설정하고 출발한 시각은 14:15이다.
지난 번에 본포교에 갔다 올 때 시산마을의 시산제 정자 부근에서 둑을 내려 왔기에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길보다 돌아서 그 곳까지 가서 길을 이어 출발했다.
둑길을 가는데 한 청년 라이더가 하구둑 가는 길이 이쪽이냐고 물었다.
수산대교방향으로 가면서...
속도가 나보다 빠를 줄 알고 안내를 했는데
따라오기가 힘들다고 한다.
나는 미니벨로였는데...
나중에 이야기를 들으니 인천의 서해갑문에서 출발한지 5일째라고 한다.
작년에 그 또래의 젊은 친구는 3일 걸렸다는데..
오늘은 아침도 먹지 않고 출발했다고 한다.
말도 안되는 도전이다.
오르막 길의 정자에서 쉬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이다.
낙동강 현풍 부근인가의 고갯길에서 발이 부을 정도로 피곤했다고 한다.
수산대교를 건너서 백산 명례길을 통과한 듯..
그런데 문제는 삼랑진교에서 제방쪽으로 내려가지 않고 다리를 건너버린 것이다.
그래서 마사리를 통과하여 고개를 힘겹게 넘어 한림정까지 들어와 버린 것이었다.
내가 가져간 작은 우유병의 물과 간식들을 나누어 먹고 출발했다.
혼자였으면 쉬엄쉬엄 구경하면서 올텐데...
물금의 인증센터를 찍고 하구언으로 가야된다고 했다.
삼랑진교를 건너 구멍가게에서 식수를 구하고, 나도 쪼코렛 2개를 샀다.
삼랑진의 작원잔도에서 원동의 가야진사까지 가는 길이 제법 길게 느껴지면서 쪼코렛을 하나씩 먹었다.
물금 취수장 직전의 화제 갈림길에 할머니의 가게에서 허기를 달래게 달걀과 라면으로 해결하고 출발했다.
원동역 부근에서 친구의 독촉 전화를 받고
화제에서는 시간에 쫓겨 차량으로 이동할 생각을 하는데
벌써 16:35분이다.
기차는 2시간 후인 18:36에야 물금역에 있고 구포역에는 18:45, 부산역 도착은 19:00다
2시간을 기다리면 이미 하구언까지 갈 시간이다.
인증센터를 통과하고......
지하철로 제일 편한 거리만큼 이동하기로 했다.
호포에서는 역까지 이동하기에 불편하여 차라리 금곡역으로 가기로 했다.
금곡역에서 화명역에 내리면 나는 집 앞이지만 너무 야박하다.
덕천에서 내린다 해도 시간 단축에 별로 의미가 적고 휴식도 불충분하다.
그래서 사상역으로 정했다.
금곡에서 사상으로 정한 것은 접근성과 이동의 편의를 고려했지만,
김해의 한림 방향으로 잘못들어간 거리만큼 공제한 것이라 생각하면 될 터...
그러니 반칙은 아닐 듯..
사상역에서는 8km 정도면 하구언까지 연결된다. 시간은 30분 정도..
그래서 약30여분의 시간 단축과 휴식및 에너지 절약이 되었을 터..
경전철 르네시떼역에서 엘리베이터로 올라 길을 건넜다.
그 곳에서 우로 돌리면 좌우로 나뉘면 되는데 감전동에서 길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감전동 교차로까지 갔다가 헤어졌다.
집까지 11km 정도가 남았다. 하구언까지는 6km 정도 남았고..
나는 감전동 야생화단지를 지나 다시 둑 위로 올랐다.
금곡까지 오면서 40km, 30km 뱃지 추가.
감전동에서 오면서 10km 뱃지 추가...
조금은 힘든 코스였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헤어지면서 성명만 교환했다.
28세의 청년 Choi. W-Y.. 안전하게 가기를 빌며...
오늘은 볼거리들을 별로 챙기지 않았다.
시간에 쫓기는 최군을 배려하여...
만일 도움이 되었다면 훗날 다른 어려움을 당하는 어떤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갚아주기를 빌며...
한림정역에서 금곡역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