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

의령 국사봉 20200518 월

benel_jt 2020. 5. 18. 20:36
  • 의령 국사봉 20200518 월 뉴한사랑

 

코스 : 사현마을-지파봉-임도-임도갈림길-능선갈림길-상산봉-국사봉-한지전시관(휴관중)-청계마을회관

 

08:20 덕천동 탑승
10:04 신현교/궁류교를 지나 산길을 굽이돌며 지나온 길이 끝나는 곳
10:10 사현버스정류소
10:11 도로변 등산로 입구 안내
10:17 들머리 등산안내도
11:14 지파산, 산불감시초소
11:32 임도 만남
11:38 임도갈림삼거리
11:46 능선삼거리
11:57 659m봉(상산봉/서래야)
12:32-47 국사봉(688m)
12:54 토끼바위
13:01 봉암사
13:47 산길끝, 마을 임도 [국사봉2.0km]
13:56 전통한지전시관, 개바위
14:06 청계경로당/산행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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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산으로 간 A팀이 늦어져 기다림
16:43-15:27 남지로 가서 저녁 식사
18:30 덕천동 하차
19:00 귀가

오늘 A팀은 성현산 만지산 외고지산 코스 원점회귀다.
쓸만한 트랙도 보이지 않고 다녀온 사진을 보니 길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다.
그래서 나는 코스를 바꾸었다.

오늘 인원수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팀은 4팀으로 갈리고 A팀 중의 4명은 10여km 벗어나기까지 하여 버스가 이동하여 합류하기도 했으니 5팀이 된 셈이었다.
어쨌던 두 팀의 산행 트랙은 얻어 왔다.
그렇지만 크게 매력이 느껴지는 곳은 아니었다.
언제 여유가 있으면 한 번 그 트랙을 이용해 볼까....
잡목에 옷나무에 너무 불편하다고 했으니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최악이었던 셈이다.

마침 국사봉이 바로 건너편이다.
지난 4월18일(토)에 합천 대암산, 무월봉, 태백산, 천황산을 갈 때 천황산 길목에서 국사봉까지의 거리가 멀지 않았는데, 시간도 늦어 포기했던 것을 오늘 제대로 가기로 한 것이다.
이 길은 잘 정비되어 있어 편한 길이었다.
단지 상산봉이라고 이름 붙인 659m봉은 길에서 바로 곁에 있는데도 찾기가 힘들었던 기억이 남는다.
그리고 봉암사에 갔다가 바로 아래로 치는 바람에 약간 되돌아 오는 일이 있었던 것 외에는 비교적 좋았다.
하산길은 낙엽이 좀 쌓여 조심해야 할 정도였다.
국사봉 주변에는 바위들이 제법 많기도 하고 크기도 했다.
국사봉 정상석의 뒤에 특이하게도 '증 산청군'이 적혀 있었다.
무슨 인연이 있었을까.
하기야 인접한 의령군이기는 하지만...
느긋하게 산행을 했지만 A팀을 제법 기다렸다.
하산 후에 한지전시관을 찾았으나 문을 닫아 두었다.
대신에 마당에 있는 '개바위 유래'가 적힌 바위의 전설을 하나 얻을 수 있었다.
서암마을 이름의 유래비라고 하는 게 더 적당할까 싶다.
그런데 이야기는 좀 황당하다.
하긴 '옛날 옛적'으로 시작하는 것이니 무슨 상관이랴.
아무리 '역사는 기록하는 자의 것'이라지만....
자신에게 불리한 것을 뒤집어 버리는 역사도 있으니 이 정도는 크게 애교스럽다고나 할까.

 

 

 

국사봉 GPX트랙파일 첨부 :

국사봉__20200518_1005.gpx
0.17MB
의령_국사봉_2020-05-18_10-05-08.gpx
0.43MB
Tr의령국사봉202005181005.gpx
1.10MB

궁류교에서 여기가지의 길은 산을 굽이굽이 돌아나오는데 마치 깊은 산의 고개를 넘는 듯 하다

보리가 익어 노랗게 보인다. 보리를 이렇게 많이 심은 것도 보기 드문 일이다.

어린 시절에 보리를 걷고 그 자리에 물을 대고 벼를 심던 때를 돌이켜 보면 계절은 맞아들어가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여기 사현마을에서 하차해야 오늘의 코스를 밟을 수 있다.

물론 반대 방향 코스도 가능하지만 오늘의 A팀의 원점회귀 하산지점인 청계경로당에 가까이 가려면 이게 맞는 길이다.

 

맨 위에 국사봉 등산로 입구 안내가 있어 길을 따라 오르면 예스런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뒤돌아 보면 우측의 좁은 길로 올라왔는데 좌측의 차도로 올라올 수도 있다.

아스팔트 포장길은 여기서 끝난다. 이 길을 따라 계속 오르면 국사봉 능선 좌측 사면 따라 임도가 봉암사까지 이어져

나무에 간간이 붙은 등산로 안내..의령군의 봉사..
지도상의 지파산에는 산불초소가 있고 정상표지는 코팅지에만 있다.
은난초(은대난초?) 이 산 등산로에 상당수가 보인다.

지파산 정상에서 800m 정도 지나면 앞에 임도를 만나는데, 등산로상에 건물이 하나 막고 있다.

 

 

 

 

 

 

오석에 새겨진 글을 그대로 옮겨 본다.

 

<개바위의 유래>


아득한 옛날 대동사(大同寺)의 스님께서 갓등(마을 뒷산) 고개를 넘어 오다가 첫눈에 드는 것이 서쪽을 보고 우뚝 서 있는 이 바위였다.
이 바위를 가리켜 서쪽바위라 하여 '서암(西岩)'이라 지명을 지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이 '개바위'를 마을 수호신석으로 받들면서 삼재가 없고 마을이 평온하며 장수, 무병, 화목을 기원하면서 제를 올리기도 했던 것이다.
그리고 전설에 의하면 옛날 옛적에 국사봉 장수와 망조산 장수가 서로 세 다툼을 하면서 석전을 벌였는데 국사봉 ㅈㅇ수가 던진 바위가 던진 바위가 떨어져 저 땅에 박히고 그 바위가 바로 이 '개바위'라는 것이다.
긴 세월 풍마우세로 원래의 모양을 잃게 되고 일제강점기 이후 넘어진 채 개인 담장 밑에 묻혀 있는 것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유서 있는 이 '개바위'를 발굴하여 이 곳에 옮겨 세운 것이다.

 

서기 1994.5.16


원래의 섰던 자리는 30m 동쪽 서암리 1189번지(道路) 골목 어귀였다.


[이 글에서 망조산이라고 새긴 것은 우리 지도상의 만지산(607m)인 듯하다.
주변에 거의 육산인데 만지산 정상에만 바위가 있다고 하니 그럴싸한 이야기이다.
국사봉(688m) 또한 바위가 많은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