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

최상의 조건으로 태백산 산행 20180106 토

benel_jt 2018. 1. 6. 23:41

최상의 조건으로 태백산 산행

20180106 토 산하




11:48 화방재 [만항재3.3, 천제단4.8, 유일사3.2]
11:57 사길령 [천제단4.2, 유일사쉼터2.5, 산령각0.5, 만항재3.9]
11:59 단군성전, 대웅전(등로에서 다시 잠시 좌측으로 내려갔다가)
12:14 산령각 [천제단3.7, 유일사쉼터2.0, 사길령0.5]
12:38 유일사주차장갈림길 [사길령1.9, 천제단2.3, 유일사0.6]
12:43 유일사갈림길 [천제단2.1, 유일사쉼터0.4, 사길령2.1]
13:01 [천제단1.4, 유일사0.4, 유일사주차장2.6]
13:26 [천제단0.3, 유일사1.5, 유일사주차장3.7]
13:28 천제단,장군봉
13:35 태백산 [문수봉2.5, 사길령4.2. 유일사주차장4.0, 당골광장4.4]
14:01 부쇠봉(1546.5m)
14:11 [천제단1.1, 문수봉1.5]
14:26 당골갈림길 [당골광장4.0, 문수봉0.4, 천제단2.2]
14:29 금천갈림길 [금천3.4, 문수봉0.3, 천제단2.3]
14:37 문수봉(1517m) [소문수봉0.5, 당골광장3.5, 천제단2.6]
14:44 당골갈림길 [천제단3.0, 문수봉0.4, 소문수봉0.1, 당골광장3.1, 금천3.6]
14:46 소문수봉(1465m) [당골광장3.5, 문수봉 0.5, 천제단3.1]
15:12 [당골광장1.7, 문수봉1.8, 소문수봉1.8]
15:26 [당골광장0.7, 문수봉 2.8]
15:37 [천제단6.1, 망경대6.0, 문수봉3.5]
15:38 석탄박물관
15:54 당골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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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의 추억
내가 처음으로 태백산을 다녀 온 것은 아마도 2003년 겨울인 듯 하다.
유일사 아래의 어느 숙소에서 단체 숙박을 하고는 아침 일찍 나서서 오르는데 문이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느낌이었다.
등산화도 아니고 흰 운동화에 아이젠은 처음으로 하나 있었는데, 그것도 1992년에 처음 사서 소백산천문대에 다녀오면서 신었던 것이지 싶다.
그 때도 흰 운동화에 착용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자꾸 벗겨지더니 이번에도 자꾸 벗겨져서 결국은 한 짝은 손에 들고 올라갔었던 기억이 난다.
그 날따라 바람이 얼마나 강하던지 장군봉에서 이동하는 동안 바람에 날려가는 듯했었다.
디지털카메라를 꺼집어 내면 한 장 찍고 이어서 찍을 수가 없을 정도였었다.
내려갈 때는 밀가루포대를 구하여 미끄럼을 타던 일이 기억난다.
다음 소백산을 찾은 것은 M산악회를 따라 2010년 1월 마지막 목요일이었는데 그 때는 등산화에 기본 장비는 대충 갖추어서 따랐으니, 그게 첫 태백산 등산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 때도 유일사에서 정상 거쳐 단종비각, 반재, 당골 순이었다.
이듬해인 2011년 1월 마지막 목요일에도 같은 코스였는데 그 땐 멋진 상고대를 볼 수 있었던 날이었던 날이다.
그 후에도 거의 해마다 같은 시기에 그 곳을 찾는 M산악회의 산행은 매력 반감으로 다른 산을 찾게 되었었다.
그리고는 지난 해 2017년 1월 7일 금천 코스를 따라 태백산을 한바퀴 돌았었고, 이번에는 지난 해 여름 야생화들 필 때 함백산을 화방재에서 올랐는데 이번에는 반대편인 태백산 코스를 이어가게 된 것이다.
다른 산에는 거의 눈이 없어 보이는데, 태백산에는 눈이 쌓여 있었다.
그것도 발이 푹 빠지도록 쌓인 눈이 아니고 적당히 다져진 곳이 많아 산행하기에는 딱 좋았다.
하산길의 돌계단에도 쌓인 눈이 스폰지처럼 폭신하여 편하게 내려올 수 있었다.
어제까지만해도 태백산의 바람이 초속14~15m로 예보되어 있어 칼바람을 걱정했는데 새벽에 보니 바람이 3~4m로 떨어져 마음이 가벼웠던 터였는데, 막상 산길에 들었을 때는 거의 바람이 없는 정도였으니 최상의 날이 아니었을까.
날씨도 맑아 멀리까지 시계가 조망되었다.
대장에게 부탁하여 시간을 최대한으로 확보해 주라고 했더니 17:00까지 5시간 10분 정도를 주어서 편하게 갔었다.
화방재에서 올라가는 팀은 많지 않아 조금 편했었다.
사길령까지는 500m 거리였다.
바로 올라가려는데, 혼자 잠간 좌로 내려가서 단군성전이라는 이름을 붙인 조그만 절집 같은 곳을 살짝 보고 왔다.
후미에서 따르다가, 500m 더 위에 있는 산령각에서 일행들을 만나고, 유일사쉼터 부근에 가니 유일사에서 오른 팀과 합류하여 등로가 제법 복잡하였다.
그들 나름대로 일렬로 서서 질서있게 갔지만 속도거 느려 몇 팀을 추월하여 장군봉까지 갔더니 정상에서 인증샷하느라 모여든 무리들이 재래시장 장터 분위기여서 슬쩍 통과하였다.
태백산 정상석이 있는 천제단 부근은 더하다.
지난 해 1월에는 정상이 조용했는데, 아마 그 때는 눈이 별로 없어서 그랬을까.
부쇠봉으로 이동하면서 보니 대장이 식사하고 일어나면서 동행하였다.
부쇠봉 갈림길에서 되돌아 나오는 길은 지난 해에 다녀온 길이라 이번에는 백두대간이라는 안내가 붙은 청옥산 방향의 길을 밟아 조금 가다가 좌로 올라가자고 했더니 대장이 주저하는 눈치였지만 함께 가게 되었다.
'청옥산 15km'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갈림길이 있어 바로 올랐는데 이 길은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발자국은 있다.
약간 돌아 갔지만 부쇠봉 정상은 쉽게 만나고, 여기는 한산하여 인증을 남겼다.
헬기장에서 조망을 한 번 돌아보고 나가서 삼거리에서 대장은 바닥시그널을 깔아주었다.
돌아온 길 때문에 잠시 뒤돌아 가서 시그널을 하나 더 깔고 오는 동안 잠시 기다렸다가 먼저 가라고 해서 내리막길을 약간 뛰다시피 갔다.
문수봉에도 산꾼들이 제법 모여 인증을 하느라 복잡하다.
그곳도 그냥 지나쳤다.
분위기만 카메라에 남긴 채.
500m 거리의 소문수봉은 발위가 많다. 주변을 잠시 돌아 보았다.
부쇠봉에서도 보이던 달바위봉이 인상깊게 들어온다.
2011년 12월 10일에 처음 갔었던 달바위봉.그 날의 사고로 1년 후에 한 산꾼이 병상에 누워 있다가 세상을 떠났었다.
나도 그 날 암벽을 드리운 굵은 밧줄을 타고 내려가다가 5m 정도는 줄을 잡은 채로 미끄러져 내려가서 어깨에 충격을 주고 일어났던 일이 있었는데 그 충격통이 제법 오래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2016년 11월 12일에는 늦재에서 달바위봉으로 가면서 그 밧줄을 잡고 올라갔다가 정상을 밟지 않고 도로 내려왔었다.
같은 밧줄인데 그 날은 괜찮았던 것이 2011년 겨울에는 눈보라에 밧줄이 얼고 미끄러워 줄이 제어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소문수봉에서 되돌아 가는 길이 조금 짧지만 지나서 가는 길도 있다.
되돌아 가는 방법은 새로운 길에 대한 신비감이나 기대감이 없어 새길을 찾았다.
생각보다 길이 매우 편하다.
돌계단 같은 것도 모두 눈으로 부드러운 길이 되어 부담이 없었다.
하산길에도 속력을 낼 수 있었던 이유이다.
눈꽃 축제장을 준비하느라 얼음 조각을 만드는 모습이 보였다.
두어번 보아 온 것이라 그냥 통과했다.
화장실에서 모자를 벗고 잠시 세수를 한 시간 외에는 휴식이 없었다.
식사 시간도 필요가 없었으니...
점심은 차에서 간단히 해결하고, 물도 한 번 마시지 않고 내려왔었다.
4시간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늘 꼴지만 했는데 오늘은 차에 들어가니 10명도 되지 않는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산행은 5시간 이내에 끝난 것 같다.
낮에 포근하던 날씨가 일몰 시간 즈음하여 급격히 온도가 낮아져 추워졌다.
17:26분에 식사까지 끝내고 출발하였다.
22:00 정도에 덕천동에 도착하였다.
이제 태백산은 수료해도 될 것 같은데, 이어지는 청옥산 방향을 한 번 갈 기회가 올지...






 

 

 


 

 

 


화방재

사길령

사길령의 유래 <해발 980m>
사길령은 경상도에서 강원도로 들어오는 교통의 요충으로 중요한 고갯길이었다.
신라시대에 태백산 꼭대기로 통하는 고갯길이 있어 천령(天嶺)이라 했는데 높고 험하여 고려시대에 새로이 길을 낸 것이 사길령이다.


내가 기억하고 알고 있는 보부상의 마지막 세대일까..

강원도에 갔다 왔다는

1950년대 초반의 그 분도 이 길을 지났을 듯....


사길령에서 500m 거리의 산령각

산령각 안의 저 그림

태백산 산령은 그 곳에서 바로 그 본 그림이다.



영월의 장릉, 단종기념관에서 보았던 그림 속의 그 백마다.

옷은 다르게 입었지만 바로 단종 아닐까.

천제단에서 하산길에 만나는 단종비각과 반대편에 있는 산령각.

억울하게 피해를 당한 단종이 산령으로 다시 현현한 것이리라...



함백산 정상이 바로 앞에 보인다.


체육시설이 눈에 덮혀 있다.

고산 적응 훈련을 위한 시설


제물은 아닐테고...

올라가서 기도하는 건가...










소문수봉 정상목의 좌측으로 달바위봉이 보인다.

덧재에서 달바위봉으로 가는 능선이 보이고, 우측으로 보이는 봉우리에 전주 같은 것이 보이는 곳이 봉화 청옥산이다. 

한적해 보이는 하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