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염포산 봉대산 산행
20160109 토 [몬테]
설산을 계획했다가 눈이 없어 울산 염포산을 계획했다고 하는데 나로서는 반가운 일이었다.
염포산 아래의 지명이 염포...부산포, 염포, 제물포가 세종때 열어준 삼포 왜관이 있던 곳이다.
염포 주변의 지형을 답사하고자하는 마음을 담고 높지 않고, 멀지도 않은 산을 찾았다.
국제신문이 최근에 소개한 코스 그대로이기에 시그널 확인하기도 쉽고, 설명과 지도도 잘 되어 있으니 산행에 별로 어려움은 없었다.
14~15km일 거라고 예상했는데, 뜻밖에 주전봉수대에서 건너편 산의 전망 좋은 정자가 있어 홀로 답사한 거리까지 덤으로 14.3km를 걸었다.
나중에 트랙을 확인하니 울산대교전망대에서 GPS가 점프를 했다. 약 13.5km로 보면 될 것 같다는 계산이다. 건너편 전망대 왕복도 약 700m이다.
날씨가 추울 것이라는 예보와는 달리 산행하기에도 너무 좋았다.
주변의 마골산 등도 한 번 답사할만한 산이다.
거리가 멀지 않으니 대중교통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염포산의 산악자전거 코스도 구미가 당기는데....
자전거 전용코스는 위험한 곳이 있어 내가 욕심 내기에는 좀 조심스러운 코스다.
임도만 탄다면 충분히 도전할만한데...
트랭글의 기록을 화면 캡처는 했는데, 데이터를 실수로 삭제해버렸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폰에서만 삭제되었고 트랭글 서버에는 있어서 트랙을 캡처해왔다.(아래)
1040 방어진배수지 앞 하차
1046 월봉사 갈림길
1048 화정 천내봉수대
1107-17 울산대교전망대, 전시실 관람
1119 화정산 146.7, 전망대/여기는 포토존
1122 쑥밭재
1126 부지골못 안내판
1136 [염포산 1.6, 화정산삼거리 1.2, 미포조선소 0.4]
1146 전망대/임도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
1148 [염포산 1.0, 전망대갈림길 0.2]
1151 체육공원 / 일부는 능선으로 지나가서 이 곳을 거치지 않음
1200 [염포산 0.4, 화정산삼거리 2.4]
1206 정자 [성내삼거리 1.0, 성내약수터 0.3, 월봉사 5.1]
택호가 되어버린 구신내
1207 염포산 정상 / 오승정 [남목 3.1, 화정산삼거리 2.8, 동구청 3.9]
1254 [남목 1.9, 염포산 1.2]
1255 전망대 [염포산 1.5, 큰마을저수지 1.3, 명덕호수공원 1.94]
1314 체육공원/임도따라 하산
1336 마성터널부근현대아파트진입
1346 아파트 119동 뒤편 체육공원 등산로 [남목마성 0.35, 봉호사 2.18]
1350 남목마성 삼거리
1412 봉대산 정상석, 봉호사 입석
1416 주전봉수대
1424 봉호사
1425 봉호사 입구 갈림길에서 아래로
1427 체육공원
1429 망양대 / 조망 / 남목마성 갈림길까지 되돌아 나옴
1440 봉대산 정상석
1450 남목마성 갈림길
1452 목재계단
1456 남목마성 [주전봉수대 2.15, 남목체육공원 0.21, 현대과학정보고 0.5]
1503 울산김씨학의파 묘표 / 마성터널 앞
1507 남목삼거리에서 종료
[총거리/시간 : 16.6/4:30]
국제신문의 지도에 경로표시
국제신문의 고도표
산행 들머리는 방어진 배수지 앞이다. 대형버스가 올라온다.
그런데 아래에서 걸어오는 게 좋을 것 같다.
대밭길을 지나서 봉수대로
화정 천내봉수대 / 봉수대가 무너져 내렸다.
화정 천내봉수대(川內烽燧臺)
봉수대는 주연야화(晝煙夜火)라 하여 낮에는 연기, 밤에는 불로 변방의 상황을 신호를 전달하던 조선시대에 가장 빠른 통신수단이었으며, 고려시대에도 있었으나 그 체제가 정비된 것은 조선 세종 때였다.
봉수대는 바닷가의 것은 연변봉수, 내륙의 것은 내지봉수라 하였는데, 천내봉수대는 연변봉수로 단순히 연기와 불로 신호를 전달하는 것 외에 바다의 상황을 감시하는 기능이 추가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내지봉수와는 달리 돌을 높이 쌓아 축대를 만들고 그 위에 올라 봉수군이 망을 볼 수 있게 하였다.
이것을 연대(煙臺)라 하며, 연대 위에는 연기를 피울 수 있는 연통이 있었다.
그리고 봉수대 주위에는 봉수군들이 생활하던 주거용 건물과 창고시설 등이 있었는데 천내봉수대 초입에서도 이와 관련된 기와 조각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울산대교 전망대 / 아직은 입장료가 무료란다.
언제까지인지는 모르겠다고 안내자가...
봉수대의 전망대에서는 사진촬영 금지라는데
바로 옆의 전망대에는 포토존이....
우측으로 울산대교가 보인다
오승정 / 여기가 염포산 정상이다.
염포산 정상 옆의 정자 부근에 안내된 글 하나
택호(宅號)가 되어버린 구신내(鬼神-)
옛날 일산동 '뻔덕마을'의 한 남자가 울산장에서 소를 팔아 구당산(舊堂山) 즉 지금의 염포산을 지났다.
그 때 마침 야바위꾼들이 노름을 하고 있었다.
그는 한참 구경을 하다가 함께 놀음을 하게 되었는데 그만 소 판 돈을 모두 홀라당 잃어버렸다.
이제 후회한들 소용이 없었다.
그 돈으로 아들 장가보낼 요량이었고, 이미 혼사날도 다가 오고 있었다.
그는 집에 알리지 않고 몰래 남의 집에 머슴 살러 갔다.
식구들은 그가 돌아오지 않자 동네 청년들을 동원해 구당산 인근의 마을들을 샅샅이 찾았으나 헛수고가 되었다.
그 후 4년 지나 중구절(重九節)인 9월9일 12시에 그의 제사를 처음 지내고 있는데, 행방불명된 그가 갑자기 나타났다.
식구들은 귀신이 온 줄 알고 깜짝 놀랐다.
그 후 뻔덕마을 사람들은 그 집 아내의 택호를 '귀신이 온 집'이라는 뜻으로 귀신의 울산 방언을 붙여 '구신내', 또는 '구신댁'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맑은 하늘에 국제신문 시그널이 휘날린다
남목마성과 주전봉수대의 중간 이정표가 있는 곳은 삼거리다
봉대산 정상표석이 정상이 아닌 곳에...
주전봉수대
주전봉수대(朱田烽燧坮)
울산광역시 기념물 제3호
울산광역시 주전동 산193
봉수대는 사방이 잘 보이는 산봉우리에 위치하여 밤에는 횃불(烽)로, 낮에는 연기(燧)로 인근 봉수대와 서로 연락하여 변방의 긴급한 상황을 중앙과 해당 진영(鎭營)에 알리던 옛날 군사통신 수단의 하나이다.
오장(伍長)과 봉군이 배치되어 근무하면서, 평상시에는 한 회(烽), 적이 나타나면 두 홰, 적이 국경에 접근하면 세 홰, 적이 국경을 넘어오면 네 홰, 적과 접건하면 다섯 홰의 봉수를 올렸다고 하는데, 1894년(고종31년)에 전화가 보급되면서 폐지되었다.
이 봉수대는 천내(川內)에서 봉수를 받아 유포(柳浦)로 전했다.
이 곳에는 돌로 둥글게 쌓은 연대(煙臺)가 남아 있는데, 이 대(臺)의 기름은 5m, 높이가 6m이다.
지금 봉호사가 있는 자리는 이 봉수대의 부속건물인 봉대사(烽臺舍)가 있던 곳이었다고 한다.
봉수대에서 건너편에 보이는 정자...홀로 달려 가서 보고 왔다.
망양대(望洋臺)의 유래
울산목장지도(1872년, 고종9년)라는 고문헌에 과거 봉대산 이 지역을 망양대(望洋臺)라 불렀다는 자료가 있어 옛지명을 계승하고 큰 바다를 바라보는 좋은 명소라는 뜻에서 정자를 짓고 그 이름을 망양대(望洋臺)라 칭함
망양대 앞의 체육공원에 노래비가 하나 있는데 눈에 익지 않은 것이다.
사랑노래
아강아강 일어나요
앞 냇가에 빨래 소리
큰 한길에 퉁경 소리
정성 마당에
딸랑기 소리
뒷동산에 토끼 소리
네 궁덩이 해 돋았다
어서어서 일어나요
-한국전래동요-
하산길의 남목산성
남목마성(南牧馬城)
울산광역시 기념물 제18호
울산광역시 동부동 산197-1외
마성(馬城)은 말이 도망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목장 둘레를 돌로 막아 쌓은 담장이다.
조선시대에는 나라에서 쓸 말을 기르기 위해 주로 해안가와 섬 등을 중심으로 200여개의 목장을 설치했는데, 이 곳도 그 중의 하나였다.
이 지역의 원래 지명은 남목(南木)이었는데 목장이 설치되었기 때문에 남목(南牧)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전한다.
경상도속찬지리지(慶尙道續撰地理誌)에 방어진에 목장이 있는데 그 둘레가 47리라는 기록이 있다.
또한 해동제국기(海東諸國記)에는 염포와 양정의 경계선을 따라 심천곡을 거쳐 성골에서 강동동의 경계에까지 마성(馬城)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지도가 있다.
학성지(鶴城誌)에는 1651년에 새로운 마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 성이 오늘날 남아있는 이 남목마성일 것으로 추측된다.
오늘날 남아 있는 이 마성은 염포동 중리와 성내 경계지점에서부터 남목으로 넘어오는 도로 남쪽 산기슭을 지나 동쪽으로 마포에 이르고 있는데, 높이는 1.5~2m 정도이고, 둘레는 1,930보(步)이다.
그리고 이 성을 쌓을 때에는 울산은 물론 멀리 문경 등지의 주민들까지 동원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봉호사까지는 내리막으로 250m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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