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가 어쩌다가 ...

 

 

 목이 굵은 이 비둘기는 항상 저 비둘기만 따라다닌다. 구룩구룩 소리를 내면서...

 

 

 

한 달 전엔가 발가락이 머리카락과 실에 감겨 불편한 비둘기 한 마리를 먹이 주면서 잡아 풀어주었는데 그 녀석은 잘 날고 다닌다.

그 때 또 한마리가 심하게 왼발이 감겨 낚싯바늘 모양으로 꺾인 발을 보았다.

같은 방법으로 구출하려니 잡히지를 않는다.

뜰채 하나를 지마켓에서 구입하여 들고 가서 먹이로 유인하여 잡으려고 했더니 날아가 버렸다.

요즘도 때때로 보이지만 뜰채만 보면 오려고 하지 않아 뜰채는 포기했다.

그래도 불편한 녀석을 생각해서 가끔 먹이로 유인해 보지만 이미 나를 알아보는 듯 유효포획거리 밖에서만 먹이를 먹는다.

어쩔 수 없이 그 녀석에게 더 던져주어보지만 다리는 점점 고착화되어갈텐데 구해줄 방법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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