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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성인봉 산행
울릉도 성인봉 산행 20141023-24
김해무척산악회를 따라 울릉도를 갔다.
본래는 22일(수) 출발 예정이었으나 어제까지 이틀 동안 비바람이 강하여 결항으로 하루 연기되었다.
날씨는 비교적 좋았다.
그런데 배가 출발하자 얼마 안되어 배가 상하로 심하게 요동하는 것이 느껴지고 승객들이 대부분 멀미 증세를 보였다.
우리 팀 40명 중에 멀쩡한 사람이 몇 명되지 않았다.
외관상 파도가 별로 치는 게 보이지 않았는데 여울성 파도라고 하였다.
도동항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고 식사를 하고는 성인봉으로 올라가려고 하는데 가이드가 매우 겁을 주었다.
멀미 때문에 지친 사람도 있었겠지만 16명만 올랐다.
14시가 넘은 늦은 시각에 출발했기에 정상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산그늘이 드리워지기 시작하였다.
정상에서 20여 m 아래에 전망대가 있어 나리분지 주변이 조망되는 위치다.
되돌아 나와서 나리분지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은 계속 데크계단으로 되어 있었다.
첫번 계단이 끝나는 곳에 샘이 있었는데 물맛이 시원하고 수량도 많았다.
다음 계단이 끝날 무렵에 다시 샘이 하나 있고 족탕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바로 아래에 투막집, 그 옆에 울릉국화군락이 있었다.
울릉국화 군락은 울타리를 만들어 접근이 통제되고, 바로 밭둑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나리마을 주차장에서 서쪽으로 송곳봉, 송곳산, 미륵봉, 그리고 투막집 바로 뒤에 알봉이 있었다.
마을에 16명을 제외한 나머지 팀을 싣고 나리분지 주변을 관광하고 온 팀이 있었다.
우리도 버스를 타고 도동으로 돌아가는데 길이 서쪽으로 돌아서 울릉도를 거의 한 바퀴 돌았다.
가는 길에 코끼리 바위섬을 보았지만 어둠에 사진도 찍을 수가 없었다.
울릉도 호박엿 공장을 들렀다. 다른 관광 코스처럼 쇼핑코스였던 것이다.
숙소에서 저녁을 먹고 바로 자리에 들려는 노인팀을 두고 밖으로 나가서 해변을 돌아 보고 왔다.
몇 년 동안 볼 수 없었던 밤하늘의 별들이 총총하게 보였다.
이튿날은 33명이 독도로 들어갔다. 다행히 파도가 약해 접안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포항에서부터 신청을 했었는데 나는 내키지가 않아 울릉도를 더 돌아 보았다.
다른 코스로 정상을 올랐다가 도동으로 내려왔다.
섬노루귀가 인상깊었다. 잎은 넓고 크고 뒷면의 잎맥이 선명하고 뒷면은 자갈색이다.
어린 잎은 녹색도 보였다.
도동 방향의 산은 온통 비탈에 고비 종류의 식물로 채워져 있었다. 관중은 아닌 것 같았다.
정상에 오르니 오전이라 남쪽에서 비치는 해가 정상석을 비추어 어제 보았던 것보다 선명하였다.
전망대로 내려가선 나리분지를 보려는데 구름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게 신비감을 주었다.
빨간 열매의 마가목이 유명하였다. 또 다른 빨간 열매들이 있었는데....
해변의 바위에는 보라색 해국이 만발하였고, 어제 밤에도 선명하던 노란 꽃의 털머위도 이기대나 가덕도의 것보다 깨끗하다.
다시 봄철에 찾아 온다면 울릉도의 식물들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돌아오는 배는 어제와는 다르게 잔잔하였고 멀미를 심하게 하는 이도 없었다.
저녁 식사는 포항의 죽도시장에서 하였다.
포항에서 하선할 때 들으니 800명이 들어갔는데 500명이 나왔단다.
300명은 적어도 2박3일 이상이라는 뜻이다.
3-4일 정도 있으면 쉬엄쉬엄 볼 수 있을 것 같다.
가을에 와서 다양한 울릉도의 꽃을 볼 수 없었지만 해국과 털머위는 딱 제철이었고, 섬백리향은 봄꽃이라 완전히 지고 없어서 아쉬웠다.
산림청 100대명산을 또 하나 마무리한 셈이다.
1일차 바쁜 성인봉 산행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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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의 성인봉 등산로
섬노루귀
두루미꽃 열매
산죽길
첫날의 정상석은 해를 등지고 있어 어둡다
정상인증1일차
아래로부터 송곳봉, 송곳산, 미륵산
나리분지와 알봉
알봉
족탕을 위한 설비
투막집
산그늘이 높아졌다
울릉국화
울릉국화 보호구역
섬백리향과 울릉국화
말오줌나무도 빨간 열매다
나리분지 주차창
해국
공암(코끼리바위)를 보는 위치 현포 등대
공암이라는 코끼리 바위로 왔을 때는 이미 어두워진다.
내년 6월30일까지는 해중 전망대를 무료로 개방한다고 한다. 아직 보완중이라는데..
호박엿공장의 밖에 모여 있는 호박들....울릉도 노지산이라는데....ㅎㅎ
윤기가 넘치는 털머위
새벽에 잠시 보고 간 이건 독도 박물관이 아니다. 터미널 위에 있어서...
도동항의 새뱍 시장 모습
도동선착장의 모습
선착장 건너편의 해안산책로에 있는 바위...이 구간은 짧다.
성인봉 등로에 있는 빨간 열매가 맺힌 이게 두루미꽃 열매
[두루미꽃 소백산에서]
두루미꽃
오전에 찍은 정상석
둘째날 오전 정상에서
첫날 오후의 정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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